2023 경북대 수시,
수능 최저 대폭 완화로 합격선 상승 전망·모의 예측 주목
교과 전형, 일반전형→교과우수자전형 명칭 변경, 최저 기준 변경 따른 모의 예측 눈여겨봐야
경북대 수시 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 인원의 69.3%로 2022학년(66.5%)보다 소폭 증가했다(표 1). 오는 2024학년에는 81.5%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수시는 지역인재전형 기초생활수급자전형 등이 신설된 것을 제외하면 전형 방법은 지난 학년과 거의 같다. 다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변화가 있다. 삼성전자 채용 연계 계약학과인 전자공학과 모바일공학전공과 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 수의예과(의치약수)를 제외한 일반 학과의 수능 반영 영역이 지난해 상위 3개에서 올해 상위 2개로 대폭 완화됐다. 반면 전자공학과 모바일공학전공은 수학 과탐(2과목 평균) 등급 합 2 이내)를 비롯해 의치약수는 최저 기준이 강화됐다.
경북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교과우수자전형 지역인재전형 지역인재기초생활수급자등대상자전형 등 3개 전형을 운영한다. 지난해 일반전형은 교과우수자전형으로 이름을 바꿨다. 전년도(999명)와 비슷하게 990명을 모집하고, 교과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작년보다 35명이 감소한 303명을 모집하고 의예과 외에는 모두 교과 100%로 선발한다. 의예과는 교과 성적 80%와 인·적성 면접 20%를 합산해 학생을 선발한다.
올해 경북대 학생부 교과 전형의 입시 결과는 최저 기준의 완화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3개 영역 합 6~9등급에서 수능 2개 영역 합 5~6 이내로 바뀌었다. 2022학년보다 합격선의 상승이 예상된다. 상주 캠퍼스 또한 2개 영역 등급 합 7~8 이내에서 영어 3등급 또는 상위 1개 영역 4등급 이내로 대폭 완화됐다.
경북대는 2022학년 지원자를 대상으로 올해 바뀐 최저 기준을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표2). 이에 따르면 교과우수자전형의 전신인 일반전형의 지난해 최저 기준 통과율은 인문 계열 23.4%, 자연 계열 29.4%였지만, 올해 최저 기준 적용 결과 인문 계열 47.9%, 자연 계열은 47.1%로 두 배가량 높아졌다. 지역인재전형 또한 지난해 지원자 중 인문 계열은 26.4%, 자연 계열은 38.1%만 최저 기준을 통과했으나, 바뀐 기준에 따른 통과율은 인문 계열 52.9%, 자연 계열 58.3%로 계산됐다.
이에 따라 합격선도 전년도 대비 평균 0.22등급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 계열보다 인문 계열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높아져 합격선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상주 캠퍼스 역시 최저 기준 통과율이 40.7%에서 54.9%로 올라 합격선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의치약수는 모두 최저 기준에 과탐(2과목 평균)이 필수로 반영되어 최저 기준 충족률이 전년 대비 평균 8%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선 역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2021~2022 교과우수자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간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입학자의 성적 차이는 매년 달라 전형별 유불리는 특별히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경북대 입학을 희망하는 대구·경북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라면 모집 인원의 변화와 경쟁률의 추이를 끝까지 지켜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거나 두 전형의 복수 지원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종합 전형, 학생부 정성 평가 영향력 커져
경북대 학생부 종합 전형의 대표 전형인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올해 수시 모집에서 각각 743명, 24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전형 방법은 서류 100%로 전년과 동일하다. 다만 최저 기준이 3개 등급 합 7~10 이내에서 2개 합 6~7 이내로 대폭 완화됐다. 그에 따라 입시 결과도 변화가 클 전망이다. 학생부 교과 전형과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일반전형 지원자 대상으로 최저 기준 통과율을 예측한 결과, 인문·예체능 계열은 작년 39.4%에서 73.5%로 높아졌다. 자연 계열도 작년 49.6%에서 74.2%로 급등했다.
종합해보면 올해 경북대 일반전형은 높은 최저 기준 통과율과 서류 평가 이원화 방식 등으로 인해 교과 성적을 제외한 학생부 기록 정성 평가가 당락에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경북대는 2024학년 일반 전형에서 학생부 기록에 대한 평가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성평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과 창의적 체험 활동 기록이 우수한 학생들은 일반전형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1단계 통과자수를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했다. 그만큼 지원자들의 면접 기회가 늘었다. 그 외 전형 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경북대 면접은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10분가량 실시된다. 최고점 150점에서 최저점 0점으로 채점,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20~30%로 알려졌다.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간 입학자의 성적 차이(표 4)로 볼 때 전형별 유불리는 특별히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은 학생부 기록에 강점이 있고 면접에 자신이 있다면 지역인재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좋다.
농어촌학생전형과 기초생활수급자등대상자전형도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전형 방법은 작년과 동일한 서류 100%이다. 합격자의 교과 성적 분포를 살펴보면, 농어촌학생전형의 경우 합격자 평균 등급은 2등급 중반에서 4등급 중반, 기초생활수급자등대상자전형은 3등급 초반에서 4등급 중반으로 형성됐다. 두 전형 모두 교과 등급보다 교과 세특과 창·체 기록 등을 살피는 정성 평가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논술 전형, 실질 경쟁률 하락 전망
논술(AAT)전형의 모집 인원은 작년(472명)과 큰 차이 없이 477명을 선발한다. 작년 평균 경쟁률이 33.3:1로 매우 높았지만 최저 기준 통과율이 26.6% 수준이라 실질 경쟁률은 8.9:1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최저 기준이 2개 합 5~6등급 이내(의치약수 제외)로 대폭 완화됐다. 30% 반영되는 교과 성적의 경우 1~5등급 사이 등급별 반영 점수 차이가 적다. 실제 입학자의 평균 교과 등급이 3.94였다. 즉, 논술 고사 성적이 합불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 계열 논술은 국어, 인문학, 사회과학 등을 통합한 문항으로 출제된다. 자연 계열 논술 출제 범위는 I, II 모두 <수학> <수학 I·II> <미적분>이다.
간호학과, 컴퓨터학부(글로벌 SW융합전공학과), 산림과학·조경학부, 아동학부는 최저 기준에 사탐 성적을 활용할 수 있고, 논술 고사 역시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I 유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인문 계열 모든 모집 단위는 논술에서 자연 계열Ⅰ 유형에도 응시할 수 있으며, 최저 기준에 과탐 성적을 반영할 수 있다. 교차 지원이 가능한 셈이니 자신에게 유리한 논술 고사 유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경북대 수시 모집 전반을 다시 종합해보면, 교과 전형은 최저 기준 완화에 따른 합격선 대폭 상승이 예상된다. 종합 전형은 최저 기준 및 교과 성적 실질 반영 비율 하락 등으로 인해 학생부 기록에 대한 정성 평가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논술 전형도 최저 기준 완화로 인해 논술 고사 성적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부터 실시한 전화 충원을 올해 더욱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 모든 전형의 충원율은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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