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전형·정시 확대로 소신 지원 늘었다
<내일교육>은 수시특집호를 발행하며 교과와 수능 성적의 조합을 총 21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고, 합격한 대학·전형을 분석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학생부 교과 전형과 정시 전형이 확대되는 등 대입 환경에 변화가 컸습니다. 올 수시 지원을 앞두고 2022학년 지원 패턴 분석에 주목한 이유입니다.
2019학년 분석 당시는 서울권 대학을 기준으로 할 때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정시, 교과 전형 순이었죠. 2022학년은 정시 선발 인원이 가장 많고, 이어서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 순이었습니다. 2019학년과 2022학년 지원 패턴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변화가 상당했습니다.
우선 교과 성적이 좋은 구역의 교과 전형 지원율이 대폭 늘었습니다. 지원 대비 합격률은 많은 구간에서 하락했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에 교과 전형이 신설되면서 예년과 달리 교과 전형을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늘어난 데다 선발 인원이 늘었지만 지원율이 상승하면서 합격선 역시 오른 데 따른 현상으로 보입니다.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구역에서는 확대된 정시를 염두에 두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전형과 논술 전형에 소신 지원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2019학년과 비교해 2022학년은 교육과정과 수능 체제가 달라졌지만, 변화된 대입 환경이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유의미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23학년 대입 환경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지원 대학과 전형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 1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교과와 수능 성적 모두 최상위권인 학생들이다. 이 구역에 해당하는 학생 중 99.1%가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했다. 2019학년 97.6%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의미한 변화가 눈에 띈다. 2022학년 수시에서 수도권 대학이 10% 이상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면서 상대적으로 교과 전형 지원 비중이 크게 늘었다.
교과 전형 지원율이 2019학년 16.1%에서 2022학년 40.8%로 늘어난 반면, 학생부 종합 전형 지원율은 81.5%에서 58.3%로 감소했다. 6장의 수시 원서 중 1장 정도만 교과 전형에 할애하던 예년의 패턴과 달리 2.5장 정도를 교과 전형에 쓴 셈이다.
교과 전형 합격률은 2019학년 73%에서 2022학년 33.4%로 대폭 감소했다. 종합 전형 역시 49.8%에서 37.6%로 감소했다. 비교 집단의 차이가 있겠지만, 고려대의 높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과 서울대, 연세대의 제시문 면접에 대한 준비 정도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1구역 학생들은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교과와 종합 전형을 활용해 지원했다. 각각의 전형 성격이 모두 다르다. 수능 최저 기준이 매우 높은 고려대 학업우수형, 적당한 최저 기준과 제시문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연세대 추천형, 1단계 서류 통과가 관건이면서 제시문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서울대 일반, 제시문 면접만 준비하면 되는 연세대 추천형, 최저 기준이 높은 편인 고려대 학교추천 등 전형 요소에 차이가 있다. 이 영향으로 2019학년에 비해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의 합격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인문 1구역 속한다면 경쟁력 갖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추천을 받을 수 있다면 적극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1단계 통과가 중요한 연세대 추천형과 최저 기준 충족에 자신 있을 경우 고려대 학교추천, 학업우수형 두 전형에 모두 지원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의 최저 기준을 충족한다는 가정 하에 서강대 고교장추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전형을 함께 지원해볼 만하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종합 전형의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하려면 성적 외에 학생부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1구역에 속하는 인문 계열 성향의 수험생이 자연 계열보다 줄어든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2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교과 성적은 최상위권이지만,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을 걱정하는 전교 1등, 2구역을 대표하는 말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점은 1구역 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다. 2구역 학생들도 2019학년에 비해 2022학년에는 교과 전형에서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교과 전형 지원율은 26.9%에서 55.9%로 증가한 반면, 종합 전형 지원율은 72.2%에서 43.5%로 크게 줄었다. 서울 주요 대학의 교과 전형 신설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교과 전형의 지원 대비 합격률은 2019학년 71.9%에서 2022학년 40.7%로, 종합 전형은 43.2%에서 23.4%로 감소했다. 수능 최저 기준, 서류, 제시문 면접까지 고르게 준비해야 하는 부담과 선택형 수능에 따른 <확률과 통계> 응시 수험생의 불리한 성적 구조로 인해 최저 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원 TOP 5는 1구역과 큰 차이가 없다. 교과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다소 낮지만, 최저 기준 충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로 보인다.
합격 TOP 5에서는 서강대 고교장추천, 한양대 지역균형발전전형처럼 수능 최저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교과 전형이 순위에 들었다. 고려대 학업우수형은 지원 TOP 5에는 들었지만, 합격에서는 빠졌다. 최저 기준 충족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수능 최저 충족 여부에 따른 대안 고민해야
2구역 학생들은 현실적으로 3개 영역 등급 합 6의 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수능 준비에 집중해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충원 합격까지 고려해볼 수 있는 교과 성적을 갖췄다. 고려대 학교추천, 서강대 고교장추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전형을 기준으로 연세대 추천형과 서울대에 지원하는 전략을 잡아볼 수 있다. 수능 당일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한양대 지역균형발전전형을 함께 지원하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 연세대 활동우수형과 고려대 계열적합형, 서강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종합 전형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구역이다.
▶ 3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을 최우선으로 고민하는 구역이다.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의 차이가 크기에 1, 2구역 수험생과는 다른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수능 성적을 활용해 정시에서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기도 쉽지 않다. 교과 성적과 학생부를 활용한 수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 최저 기준에 대한 부담으로 논술 전형 지원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2019학년과 비교해 2022학년 교과 전형 지원율은 34.2%에서 64.4%로 증가하고, 종합 전형은 65.8%에서 35.6%로 감소했다. 대학에서 선발하는 두 전형 간 비율이 바뀌면서 그대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과 전형의 지원 대비 합격률은 42.4%에서 33.7%로, 종합 전형은 34%에서 16%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1, 2, 3구역의 교과, 종합 전형 지원 대비 합격률이 감소했다. 수능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의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부담감, 제시문 면접 대비 정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1, 2구역에 비해 고려대 학업우수형에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최저 기준을 아예 포기할 수는 없기에 고려대 학교추천,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연세대 추천형, 서강대 고교장추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전형 순으로 지원했다. 최저 기준이 없는 한양대와 연세대, 코로나로 최저 기준을 완화한 서강대 교과 전형 지원이 눈에 띈다. 합격 TOP 5는 2구역 상황과 거의 비슷하다. 2개 영역 등급 합 5를 요구한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이 들어온 것은 최저 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느낀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수능 최저 충족 여부에 따른 대안 고민해야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한양대, 연세대, 이화여대 교과 전형을 우선적으로 지원해볼 수 있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서울대 일반, 고려대 계열적합형 등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제시문 면접을 통과할 수 있는 학업 역량이 전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종합 전형 지원을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 4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변화된 수능 체제로 모의고사 기준 평균 1.5등급 이내의 인문 계열 지원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체로 수능보다 교과에 강점을 가진 인문 성향 학생들의 성적 분포를 미뤄보면, 4구역에 해당하는 학생은 특히 드물다.
2019학년 수시에서 4구역 학생들은 78.6%의 지원율을 보인 종합 전형으로 가장 많이 지원했다. 2022학년 수시에서도 종합 전형 지원율은 68.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지원율이 약 10%가량 감소했다. 논술 전형 지원율은 14.8%에서 8.4%로 줄었다.
반면 교과 전형 지원율은 2019학년 6.5%에서 2022학년 23%로 약 3.5배 늘었다. 지난해 수시부터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 신설된 지역균형전형 때문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수능에 강점이 있는 4구역 학생들이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역균형전형에 적극 지원해 지원율이 상승했다.
4구역 학생들은 수능 최저 기준이 높은 전형, 제시문 면접에서 높은 학업 역량을 요구하는 전형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에서 합격하더라도 수능 성적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최상위권 대학에 주로 지원했다. 합격 TOP 5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업 역량이 담보된 구역의 학생이라고 볼 수 있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수능 강점 살리되 교차지원 변수 감안해야
4구역 학생들은 올 수시에서도 동일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변화된 수능 환경에서 평균 1.5등급 이내의 인문 계열 지원 학생이 많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다만 <미적분> 혹은 <기하>, 과탐 선택 고득점자의 인문·사회 계열 교차지원이 2022 정시 결과에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적절한 정시 합격선에 해당하는 최상위권 대학의 종합 전형이나, 최저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교과 전형에 소신 지원하는 것도 여전히 유효하다.
▶ 5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교과, 수능 성적 모두 상위 15%에 해당하는 학생들이다. 교과에 자신이 있는 편이어서 5구역 학생들의 96.1%가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했다. 이 중 교과 전형은 38.6%, 종합 전형은 58%로 종합 전형 지원율이 더 높았다. 2019학년 교과 전형 지원율 20.9%, 종합 전형 지원율 67.2%와 비교해 교과 전형 지원율이 크게 늘었다. 역시 지역균형전형 신설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022학년 합격률은 교과 전형 42.5%, 종합 전형 28.6%로 교과 전형이 더 높았다. 2019학년에는 교과 전형 55.4%, 종합 전형은 25.1%였다. 종합 전형 합격률이 상승한 반면 교과 전형 합격률이 10% 넘게 하락했다. 교과 전형을 안정 지원 카드로 활용한 예년과 달리 신설된 지역균형전형의 높은 최저 기준을 활용해 상향 지원 카드로 썼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원 TOP 5를 살펴보면 5구역 학생들의 변화된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고려대 교과 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을 가장 많이 지원했고, 이어서 고려대 종합 전형인 학업우수형에 지원했다. 여전히 종합 전형 지원율이 높지만, 상위권 대학의 교과 전형도 상당수 나타났다. 교과와 수능 성적이 고르게 높은 5구역 학생들의 합격 TOP 5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원 TOP 5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합격 3순위로 나타난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역시 최저 기준이 높게 설정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교과 전형 수능 최저 완화, 3구역 합격률 높아질 수도
종합 전형보다 교과 전형 합격률이 높다는 점을 유의 깊게 생각해야 한다. 1, 2, 3구역의 경우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의 합격률이 비슷한 데 반해 5구역은 차이가 상당하다. 최상위권 대학의 종합 전형에 합격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교과 전형의 경우 올해 상당수 대학들이 최저 기준을 완화했다. 5구역보다 교과는 높고, 수능은 다소 낮은 3구역 학생들의 교과 전형 합격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중앙대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재수생의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 6구역 수시 지원경향 분석
교과 상위권(2.5등급 이내)에 속하는 1~7구역 중 지원 사례수가 가장 많은 구간이다. 그만큼 교과보다 모의고사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6구역 학생들은 교과 전형 51.8%, 종합 전형 46.8%, 논술 전형 1.4% 순으로 지원했다.
수능 최저 기준에 부담이 있는 학생들이어서 교과 전형 지원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4구역(23.0%), 5구역(38.2%)보다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2019학년과 비교하면 교과 전형 지원율은 17.3% 상승하고, 종합 전형 지원율은 13.1% 하락했다. 논술 전형 지원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신설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과 정시 확대와 맞물려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6구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TOP 5는 전형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저 기준이 높은 편인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을 제외하면, 충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 기대감으로 이들 대학의 지역균형전형이나 최저 기준이 있는 종합 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최저 기준 충족해도 교과 경쟁력 판단해야
수능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원했지만, 합격한 대학과는 간극이 있었다. 지원 TOP 5에 있던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합격 TOP 5에는 빠졌고, 국민대와 숙명여대가 순위에 올랐다. 교과 성적이 더 높은 1, 2, 3구역 학생들과 지원 대학이 중복되기 때문에 6구역 학생들이 최저 기준을 충족했더라도 교과 성적으로 인해 불합격했을 가능성이 있다. 6구역 학생들은 최저 기준 충족 여부도 중요하지만, 같은 대학에 지원할 학생들의 교과 등급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해봐야 한다.
합격 TOP 5는 모두 교과 전형이었지만, 종합 전형의 경우에도 지원 대비 합격률은 30.5%로 다른 구간과 비교했을 때 좋은 편이었다. 6구역 학생들의 2022학년 종합 전형 지원 대비 합격률은 2019학년과 비교해 12.3% 상승했다. 종합 전형을 좀 더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대학은 대체로 올해까지는 자기소개서를 요구하고, 면접 준비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준비 정도에 따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 7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6구역과 교과 성적은 같지만, 수능 성적이 좀 더 낮다. 그만큼 수시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 7구역부터 수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 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수시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2022학년 7구역 학생들의 지원율은 교과 전형 53.8%, 종합 전형 46.1%, 논술 전형 0.6% 순이었다. 2019학년과 비교하면 교과 전형 지원율은 17.4% 상승, 종합 전형 지원율은 16.6% 하락했다. 수능 최저 기준 충족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 신설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7구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TOP 5 중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제외하면 모두 2개 영역 등급 합 5라는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했다. 충족하기에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6구역과 마찬가지로 최저 기준을 충족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지원 대학과 합격 대학 간 간극 커 신중해야
수험생들은 누구나 최상의 상황을 가정하고 싶겠지만, 7구역의 경우 지원 대학과 합격 대학 간 간극이 큰 구역에 해당하기에 더 신중해야 한다. 지원 TOP 5에 있던 건국대와 경희대가 합격 TOP 5에는 빠졌다.
다만 올 수시에서 건국대 KU지역균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이 수능 최저 기준을 다시 폐지했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다. 6구역과 마찬가지로 1, 2, 3구역 학생들과 지원 대학이 겹쳤을 때 최저 기준 충족 여부와 관계없이 교과 등급으로 인해 불합격할 수 있어 경쟁 학생들의 교과 성적대도 고려해야 한다. 합격 TOP 5 대학에 명지대와 성신여대가 포함됐다.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7구역 학생들의 특징은 교과 전형의 지원 대비 합격률은 2019학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지만 종합 전형은 상승했다는 점이다.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최저 기준이 없는 교과 전형에 지원하거나, 학생부 등 서류 준비 수준을 냉정하게 판단해 종합 전형 지원 비중을 높이는 것도 좋은 지원 전략 중 하나다.
▶ 8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8구역은 교과보다 수능에 더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이다. 교과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2019학년과 2022학년 모두 교과 전형 지원율은 각각 1.9%, 7.6%로 현저히 낮았다.
반면 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 지원율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2019학년 종합 전형 지원율은 44.4%, 논술 전형은 53.4%였으나 2022학년에는 종합 전형 70.1%, 논술 전형 22.3%였다. 종합 전형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논술 전형 지원율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2019학년에 비해 최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줄고, 종합 전형에 높은 최저 기준이 적용된 곳이 생긴 데다 정시가 확대되면서 나타난 변화로 보인다.
8구역 학생들과 수능 성적이 동일한 1, 4구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교과 성적이 약한 만큼 교과 전형인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대신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이 지원 TOP 5에 들어왔다.
합격 TOP 5 역시 1, 4구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문제는 지원 대비 합격률이다. 동일한 수능 구간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교과 성적이 낮다 보니 교과, 종합, 논술 전형 모두 20% 미만의 현저히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학생부에 대한 냉정한 판단 필요, 정시에 무게 둘 것
대체로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이 이 같은 성적 분포를 보인다. 교육과정이나 탐구 활동 경험에 대한 기대로 최상위권 대학의 종합 전형에 주로 지원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2022학년 수시에서 나타난 합격률을 고려해야 한다. 학생부 기록이 좋다고 하더라도 교과 성적이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중반까지 갈 경우 1등급 초중반인 학생에 비해 더 우수한 학업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안착기에 접어들면서 일반고 학생들도 충분히 다양한 과목을 이수하며 자신의 학업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8구역 학생들이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최상위권 대학의 종합 전형 지원에 도전해볼 수 있지만, 합격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고 수능까지 최선을 다해 정시를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 지원 전략이다.
▶ 9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인문 9구역은 2019학년과 비교해 변화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구간이다. 2019학년에는 교과 전형 지원율 8.0%, 종합 전형 35.2%, 논술 전형 55.8%로 논술 전형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2022학년에는 교과 전형 지원율 18.8%, 종합 전형 52.2%, 논술 전형 29.0%로 종합 전형 지원율이 논술 전형을 앞섰다.
수능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중반대 합격선을 보이는 대학 상당수가 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에 높은 수능 최저 기준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려대 학업우수형, 중앙대 논술, 서강대 논술전형이 대표적이다. 9구역 학생들의 논술 전형 선호도가 떨어졌다기보다 교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수능 성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지원의 결과로 해석된다.
9구역 학생들의 지원 TOP 5는 모두 수능 최저 기준이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교과 영향력이 적은 논술 전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종합 전형 지원율이 높았지만, 지원 TOP 5에 종합 전형이 많지 않은 것은 대부분 고려대 학업우수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과 같이 최저 기준이 설정된 전형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다만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2023학년에 최저 기준이 폐지된 만큼,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9구역 학생들이 이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논술 전형 합격률 가장 높은 구역
수능 성적으로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간이다.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등의 정시 합격선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9구역 학생들은 수시에서 최저 기준이 높게 설정된 종합 전형이나 논술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익대 논술 전형과 종합 전형의 최저 기준은 정시 합격선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다. 9구역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충족할 수 있고, 교과 성적도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수능에 끝까지 집중한다면 지원을 고려해볼 만하다.
2022학년 수시에서 9구역 학생들은 전 구역 중 가장 높은 논술 전형 합격률(12.3%)을 보였다. 논술 전형의 지원 대비 합격률이 워낙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수능 성적이 더 좋은 1, 4, 8구역 학생들이 최저 기준이 있는 종합 전형에 집중하는 만큼, 9구역 학생들은 논술 전형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대학별 기출 문제, 출제 유형, 출제 범위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 10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교과와 수능 성적이 아주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2개 영역 등급 합을 최저 기준으로 설정한 대학은 충족시킬 가능성이 있다. 2022학년 교과 전형 지원율은 39.1%로, 2019학년 27.5%보다 상승했다. 반면 지원 대비 합격률은 29.4%로 2019학년 43.3%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최저 기준 충족을 기대하고 상향 지원했지만,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불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 전형 지원율은 44.1%로 2019학년 41.5%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원 대비 합격률도 16%로 2019학년 13.6%와 비슷했다. 논술 전형 지원율은 16.9%로, 2019학년 28.8%와 비교해 급감했다. 지원 대비 합격률은 7.7%로, 2019학년 6.6%보다 소폭 올랐다. ‘묻지 마 지원’ 성격이 강했던 이전보다는 합리적으로 변한 모습이다.
10구역 학생들이 지원한 전형은 건국대 KU자기추천을 제외하면 모두 최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10구역 학생들이 이들 대학의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합격 TOP 5에 오른 대학은 지원한 대학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경희대와 건국대 종합 전형에서는 합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최저 기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신중해야
서울 상위권 대학보다 중위권 대학 교과 전형에서 주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등급 수준의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원했지만, 수능 결과가 그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최저 기준을 충족했더라도 상위권 대학의 경우 1등급 후반 학생들에게 밀려 합격률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확히 파악한 뒤, 상향 지원을 하더라도 최저 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서울 및 경기권 대학을 포함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저 기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지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 11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교과는 3등급 전후지만, 수능 성적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 11구역은 수시와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에 차이가 있다. 교과 성적으로는 서울권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보이지만,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쉽지 않다.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해야 하는 구역이다.
2022학년 지원율은 교과 전형 48.6%, 종합 전형 45.2%, 논술 전형 6.2%였다. 교과와 종합 전형의 지원율이 가장 균형을 이루는 구역이다. 8, 9, 10구역에 비해 논술 전형 지원율은 낮다. 최저 기준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을 것이다. 2019학년과 비교해 교과, 종합 전형 지원율에 큰 변화는 없다.
11구역 학생들은 대체로 교과와 종합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했다. 8, 9, 10구역과 달리 논술 전형이 지원율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경기권 대학 중 가천대 교과 전형이 지원 TOP 5에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현실적 지원 전략 수립해야
11구역 학생들은 지원 대학을 현실적으로 정해야 한다. 여전히 서울권 대학 위주로 지원했지만, 합격 TOP 5에는 가천대, 경기대, 강원대 등 경기권이나 지역 대학의 비중이 더 높았다. 최저 기준 충족이 까다로운 교과 전형, 논술 전형과 정시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 대학을 균형 있게 배분해 지원 전략을 잡아야 한다. 물론 최저 기준 충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성은 있다. 자신의 노력에 달렸다.
▶ 12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11구역과 교과 성적은 같지만, 모의고사 등급이 더 낮다. 최저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교과, 논술 전형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최저 기준이 없는 교과, 종합 전형으로 목표를 명확히 하고, 수시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2022학년에는 교과 전형 45.3%, 종합 전형 52.3%, 논술 전형 2.4%의 지원율을 보였다. 2019학년과 비교해 교과 전형은 지원율이 2.8% 하락했고, 종합 전형은 5.1% 상승했다. 지원율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12구역 학생들의 지원 TOP 5 중 상명대를 제외하면 모두 종합 전형이다. 상명대 고교추천전형도 2개 영역 합 7 이내의 최저 기준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종합 전형 평가 요소 맞춰 꼼꼼히 준비
12구역 학생들이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거나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구역 학생들은 비교적 지원 대학을 현실적으로 보고 있기는 하지만, 합격 대학과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합격 TOP 5 중 한성대를 제외하면 모두 종합 전형인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 수시에서도 학생부, 자기소개서, 면접 등 지원 대학의 종합 전형 평가 요소에 맞춰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9학년과 비교해 2022학년에도 종합 전형, 교과 전형 모두 지원 대비 합격률에 큰 변화는 없다. 때로는 일반적인 지원 전략이 가장 현실적일 수 있다.
▶ 13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이 대체로 수능보다 교과에 강점이 있는 것과 달리 13구역은 독특한 분포를 보인다. 수능에 경쟁력이 있지만, 교과가 취약하다보니 교과 영향력이 거의 없는 논술 전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22학년 논술 전형 지원율은 61.4%로, 2019학년 68.6%와 비슷했다. 교과 전형 지원율은 2019학년 5.0%에서 2022학년 10.1%로 상승하긴 했지만, 다른 구역에 비해 서울 상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 신설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지원 희망 대학들의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많다보니 종합 전형 지원율도 28.4%로 낮지는 않았다. 13구역 학생들은 변화된 대입 환경과 상관없이 자신의 강점인 수능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13구역 학생들의 지원 TOP 5는 논술 전형이 압도적이다. 논술 전형에 최저 기준이 없는 연세대를 제외하면 모두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다. 지원율이 높았던 서강대 일반(논술), 연세대 논술전형이 합격 TOP 5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높은 수준의 독해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논술 고사에서 크게 강점을 보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원 TOP 5에 없었던 이화여대 논술전형과 종합 전형인 미래인재전형이 합격 TOP 5에 들어왔다.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최저 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이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집중해야 하는 것은 결국 수능!
13구역 학생들의 교과, 종합 전형 지원 대비 합격률은 미미했다. 현실적으로 수시에서 논술 전형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논술 전형은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진행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충분히 결정할 수 있다.
결국 13구역 학생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수능이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 전형 선발 인원이 늘어난 만큼, 이 구역 학생들은 수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는 합격하고 싶은 대학에 논술 전형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지원하되, 수시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13구역 학생들의 핵심 대입 전략이다.
▶ 14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14구역의 교과 성적으로 서울권 대학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수능으로는 모집 단위에 따라 서울권 합격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학년에 비해 지난해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의 지원율이 상승했다. 2019학년에 각각 19.2%, 22.1%였던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 지원율이 2022학년에는 24.5%, 28.5%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논술 전형 지원율은 47%로 2019학년 50.8%보다 떨어졌다. 기존의 적성 전형이 약술형 논술 형태로 변경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술 전형 지원율은 실질적으로 10%가량 감소한 것이나 다름없다. 신설된 지역균형전형과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 축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지원 TOP 5에서 논술 전형이 두드러지지만,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한 것은 변화된 대입 환경의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교과 전형 합격률은 14.5%로 현저하게 떨어졌고, 종합 전형 합격률은 9.6%로 2019학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른 구역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다.
지역균형전형 신설에 따른 교과 전형 모집 인원 증가가 합격선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전년에 비해 거의 하락하지 않았다. 수도권 대학의 종합 전형 합격선도 여전히 높았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14구역 학생들의 수시 전략은 유효하지 않았던 것이다.
14구역 학생들의 지원 TOP 5는 모두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이었다. 현실적으로 이 구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으로는 합격하기 힘든 대학들이다.
합격 TOP 5 역시 논술 전형이 대부분이다. 지원 TOP 5 중 유일하게 한국외대 논술전형만 합격 TOP 5에 포함됐다. 그 외에는 가천대, 숭실대, 홍익대 논술전형에서 높은 합격 건수가 확인됐다. 동덕여대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의 경우 2022학년 대입에서 최저 기준 없이 교과 100%로 운영됐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정시 고려하며 자신에게 맞는 논술 전형 면밀히 검토해야
학교 현장에서 인문 계열 지원 학생 중 가장 많은 인원수가 바로 이 교과 성적대 학생들이다. 14구역 학생들의 교과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의 교과, 종합 전형 모두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렇다보니 논술 전형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논술 전형으로 지원한 대학과 합격한 대학의 차이가 크다는 것. 따라서 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면 어떤 구역보다 면밀한 전형 분석이 필요하다. 수능 최저 기준이 2개 합 4~5인 대학, 2개 합 6인 대학, 최저 기준이 없는 대학을 추리고 그 중 자신에게 맞는 유형의 문항이 출제되는 대학에 집중해야 한다.
▶15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교과 성적과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의 불안함을 모두 안고 있는 구역이다. 수능 성적이 조금만 더 잘 나오면 최저 기준을 충족해 수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역 거점 국립대와 함께 수도권 대학의 논술, 교과 전형에 주로 지원하는 패턴을 보인다. 교과 전형 지원율은 41.7%, 합격률은 24.2%다.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했지만, 상당수가 최저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 통과했다 하더라도 합격률을 높이기 쉬운 교과 성적대는 아니다. 종합 전형 지원율은 31.1%, 합격률은 14.5%였다. 논술 전형 지원율은 27.1%, 합격률은 5.4%로 평균적이다.
전반적으로 교과 전형을 통해 합격한 학생이 10.1%로 가장 많다. 종합 전형은 4.5%, 논술 전형은 1.5%다. 수시 모집에서 합격한 학생이 16% 정도로 13, 14구역에 비해서는 높지만 다른 구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수도권 대학 논술 전형과 지역 거점 국립대 교과 전형 지원이 눈에 띈다. 상향 지원으로 논술 전형을, 적정 혹은 안정 지원으로 교과 전형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합격 TOP 5에서 논술 전형의 경우 약술형 논술을 치르는 가천대를 제외하면 모두 빠졌다. 비교적 안정 지원한 지역 거점 국립대와 천안권 대학에서 주로 합격한 상황이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교과 전형으로 합격률 높이고, 정시도 고려
수능 성적이 3.5등급 정도라면 2개 영역 합 7 정도의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논술보다는 서울 하위권, 경기권 대학의 교과 전형 지원 비중을 높이면 합격률이 상승할 수 있다. 최저 기준이 학과마다 복잡한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우 막연한 기대보다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정확히 예측해 지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성적대는 문·이과 교차지원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니 정시 지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교과보다 수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가천대 논술전형과 같은 약술형 논술 전형 지원과 함께 정시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 16구역 수시 지원경향 분석
13, 14, 15 구역과 더불어 수시에서 서울권 대학 지원이 쉽지 않은 구역이다. 교과 성적은 같지만, 13, 14, 15구역보다 수능 성적도 더 낮다. 따라서 수시에 집중하되 지원 대학의 지역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
2022학년에 교과 전형 지원율은 54.3%, 종합 전형 36.1%, 논술 전형 9.5%였다. 2019학년과 비교해 지원율에 큰 차이는 없었다.
16구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대학은 강원대와 수원대를 제외하면 모두 종합 전형이었다. 지역 거점 국립대 중 강원대 교과 전형이 눈에 띈다. 역시 지원 TOP 5와 합격 TOP 5 대학에 차이가 있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지역 범위 넓히면서 교과·종합 전형 모두 준비
16구역 학생들은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이나 정시는 기대하기 어렵다. 합격 TOP 5를 보면 경기권에서 성결대, 한신대, 천안권에서 상명대(천안), 순천향대 등이 보인다. 지원 TOP 5에는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이 섞여있지만, 합격 TOP 5는 모두 교과 전형이었다.
2019학년과 비교해 교과와 종합 전형 모두 지원 대비 합격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지원 대학의 지역 범위를 넓혀 교과와 종합 전형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 17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2022학년 수시 모집에서는 2019학년에 비해 교과 전형 선발 인원이 늘고,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줄었다, 그럼에도 17구역 학생들의 교과 전형 지원율은 2019학년 31.4%에서 2022학년 29.4%로 감소했고, 종합 전형 역시 19.1%에서 16.4%로 줄었다.
이에 반해 지난해 논술 전형 지원율은 54.2%로 2019학년 29.8%였던 논술 전형과 19.7%였던 적성 전형 지원율의 합보다 높았다.
현실적으로 교과 4등급 후반 이후의 학생들이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은 지방 소재 사립대다. 지원 TOP 5는 모두 수도권 대학의 논술 전형이었다. 대학 선호도에서 수도권 쏠림이 엿보인다.
지원 TOP 5에 나타난 대학들의 정시 합격선을 고려하면 17구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으로는 거의 합격하기 어려운 곳들이다. 지원 TOP 5 중 가천대 논술전형만 유일하게 합격 TOP 5에 포함됐다. 지원 TOP 5 대학과 비교했을 때 합격 TOP 5 대학의 정시 합격선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지역 거점 국립대·수도권 대학 논술 전형 고려
17구역 학생들은 지난해 수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합격률은 3.2%로 매우 낮았다. 합격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서울권 대학 논술 전형보다 지역 거점 국립대나 수도권 소재 대학의 논술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개 영역 등급 합 4~5 수준의 대학보다는 2개 영역 등급 합 6~7이나 1개 영역 3등급 수준의 최저 기준을 적용한 대학, 혹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길이다.
서울여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등 서울권 여대나 가천대, 가톨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수원대, 아주대, 한양대(ERICA) 등 수도권 대학, 고려대(세종), 연세대(미래) 등 지역 캠퍼스 등이 대표적이다.
교과 성적 4등급 후반인 17구역 학생들에게 교과 반영 비율이 100%인 교과 전형은 맞지 않다. 논술 전형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낮은 합격률을 고려하면 정시 전형을 목표로 하는 것도 전략이다. 문제는 이 구역 학생들의 수능 역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수시에서는 논술 전형에 전략적으로 지원하더라도 수능까지 영역별 강점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중난도나 중상 난도 문항을 반복 학습해 실수로 문항을 틀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 18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18구역 학생들은 교과, 수능 성적 모두 중반 이후여서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다. 지난해 교과 전형 지원율은 53.9%, 합격률은 27.9%였다. 최저 기준을 통과하기 어려운 수능 성적에도 비교적 높은 합격률을 보인 것은 교과 전형을 안정 지원하는 쪽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종합 전형 지원율은 22.5%, 합격률은 18.4%였다. 수도권과 지역 거점 국립대를 제외한 대학에 주로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논술 전형 지원율은 23.4%였지만, 합격률은 1.7%로 낮았다. 가천대, 수원대 등 교과형 논술 전형에 합격한 사례가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논술 전형과 교과 전형 지원이 많았다. 지원 대학을 보면 상향 지원으로 논술 전형을 활용하고, 경쟁해볼 만한 교과 전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합격 TOP 5에는 지원 TOP 5에 있던 논술 전형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주대, 남서울대, 한림대, 경동대 교과 전형과 한림대 종합 전형이 주로 합격한 곳들이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무분별한 논술 지원보다 교과형 논술+수능 준비 병행
교과형 논술을 제외하면 사실상 논술 합격이 거의 없다. 무분별한 논술 지원보다는 자신의 수능 성적을 고려, 교과형 논술과 수능을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18구역의 전체 합격률은 19.6%로 다른 구역에 비해 그리 낮지 않지만, 대부분의 합격은 교과 전형에서 확인됐다. 경쟁률을 고려해 합격 가능한 대학의 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방법과 끝까지 수능에 집중하는 방법을 두고 고민해봐야 한다.
▶ 19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수능 성적이 낮기 때문에 최대한 수시에서 합격해야 하는 구역이다. 지원 대학의 지역 범위를 폭넓게 고려하면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해 지원율은 교과 전형 76.9%, 종합 전형 19.5%, 논술 전형 3.6%였다. 2019학년과 비교해 교과 전형은 18.7% 상승하고, 종합 전형은 4.4% 하락한 수치다. 학생부에서 강점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교과 전형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19구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대학의 교과 전형은 모두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종합 전형보다는 지원 대학의 지역 범위를 넓혀 교과 전형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신한대는 교과 전형이면서 면접을 보는 교과·면접 전형이었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최저 기준 없고, 면접 시행하는 교과 전형 고려
합격 대학도 지원 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원 TOP 5 대학과 합격 TOP 5 대학 모두 교과 전형이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2019학년과 비교해 교과, 종합 전형 모두 지원 대비 합격률에 큰 차이는 없었다. 지역 범위를 넓히면서 최저 기준이 없고, 면접을 시행하는 교과 전형 위주로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관심 분야에 따른 전문대 지원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20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교과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좀 더 높다. 수능까지 보면서 수시에서는 상향 지원할 수밖에 없다. 전체 합격률이 11.2%로 21구역보다 낮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봐도 최하위에 가깝다.
지난해 교과 전형 지원율은 42.8%, 합격률은 21.1%로 가장 높았다. 종합 전형 지원율은 13.7%, 합격률은 13.9%였다. 논술 전형 지원율은 43.5%, 합격률은 0.5%였다. 수시보다는 정시 모집이 주력이었을 것이다.
지원 TOP 5는 모두 논술 전형이다. 사실상 정시 모집을 염두에 두고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합격 TOP 5에 논술 전형은 없었다. 주로 교과 전형이다. 그러나 교과 전형 지원율이 다른 구역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이 구역 학생들은 사실상 거의 논술 전형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했다고 볼 수 있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정시 지원 위한 수능 집중력 끝까지 유지해야
교과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대체로 수능으로도 지원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이 구역 학생들은 수능 점수를 최대한 올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원대 등 비교적 쉬운 논술 전형과 정시 준비를 병행하되 주력은 수능이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 수시 원서를 쓰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 21구역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교과와 수능 성적 모두 하위권인 구역이다. 그러나 전체 합격률은 29.2%로 그리 낮지 않다. 합격 가능한 대학을 잘 선택한 결과다. 교과 전형 지원율은 74.5%, 합격률은 34.2%였다. 종합 전형 지원율은 14.2%, 합격률은 26.2%였다. 논술 전형 지원율은 11.2%였지만 합격 사례는 없었다.
지원 TOP 5와 합격 TOP 5 모두 교과 전형이 우세하다. 대학에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 2023 수시 지원 전략_ 교과 전형 지원하되 경쟁률 볼 것
논술 전형에 희망을 거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교과 전형에 지원하되 경쟁률을 고려해 충원 합격을 노려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특정 학과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전문대 또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전문대의 경우 수시 원서 6곳 지원 제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4년제 대학과 별개로 지원하되, 최대한 다양하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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