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 아우르는 ‘융합’ 깨닫게 하는 책 읽기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임지숙 편집자(김영사)
참고 고려대학교 전공 안내
전공 파헤치기
빅데이터 시대 유망 학과 NO.1
21세기 들어 빅데이터의 가치와 활용이 증가하면서 통계학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합리적 의사 결정과 미래 예측을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통계적 수치만이 아니라 그 이면에 감추어진 의미를 판단해내려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수학과 컴퓨터과학에 대한 기본 역량 외에 인문학적 소양이 꼭 필요한 이유다.
세부 관련 학과로는 통계학과·응용통계학과·정보통계학과 등이 있으며 융합적인 학과 성격 때문에 대학에 따라 인문·사회 계열에 속하기도 하고 자연 계열에 속하기도 하니 참고하자.
전공 적합‘생’ 되려면?
부족한 역량, 추천 책으로 채워봐
통계학은 이론적으로는 수학과 밀접하지만 대부분의 계산과 학업 활동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수학과 컴퓨터과학에 대한 역량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면 전공 공부에 보탬이 된다.
문과 성향이 강한 학생이라면 상대적으로 수학과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공계 교양 도서를 중심으로 읽어보자. 이외에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독학으로 익힐 수 있는 책, 수학과 인문학이 결합된 통계학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 빅데이터 시대 통계학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 등을 두루 읽어두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ONE PICK! 통계학과 전공 적합서
<팩트풀니스>
지은이 한스 로슬링
옮긴이 이창신
펴낸 곳 김영사
데이터로 세계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법을 알려주는 안내서 <팩트풀니스>
빌 게이츠가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평한 후 미국의 모든 대학교·대학원의 졸업생들에게 선물해 유명세를 떨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통계학과 진로를 위한 단 한 권의 추천서로 이 책을 지목했다.
‘팩트풀니스’는 팩트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뜻하는 말이다. 의사이면서 공중보건 전문가이자 통계학자인 지은이는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상을 왜곡하지 않고 편견 없이 바라보는 법을 역설한다.
책에서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를 제시해 독자가 실제로 풀어보게고 정답을 공개하는데 놀랍게도 평균 정답률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다. 이는 침팬지가 무작위로 답을 고를 때의 정답률인 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은이는 세상에 대해 우리가 믿는 것과 팩트 사이에 꽤 넓은 간극이 존재하며 이는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10가지 비합리적 본능 때문임을 명쾌하게 밝히는 동시에 세상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는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책을 펴낸 김영사의 임지숙 편집자는 “책 한 권에 전 세계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은이 한스 로슬링 박사는 통념을 깨는 수치와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오류들을 바로잡고, 비관주의의 허울을 낱낱이 파헤친다. 단 하나의 주장도 통계 없이는 논증하지 않으면서도, 유머와 반전이 넘친다. 무궁무진한 통계학적 연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통계학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며 추천의 말을 전해왔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경성대 응용통계학과 이승희
"<통계의 미학> <통계학, 빅데이터를 잡다> 추천해요"
Q 응용통계학과로 진학하게 된 동기는?
A. 원래 물리학자가 꿈이었는데 물리학 연구 자료를 찾아보던 중 거의 모든 연구가 실험 데이터 등의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통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호기심이 생겨 계속 찾아보다가 첨단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빅데이터에 대해 알게 됐고,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배우면 다른 어떤 분야와도 접목할 수 있을 것 같아 응용통계학과로 진학을 결심했어요.
앞으로 진로가 유망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학과 성격이 문·이과 융합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수학적 역량을 요구하므로 문과 성향이 강해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소 힘들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네요. 프로그래밍도 많이 필요한데 대학에서 배우긴 하지만 기본 원리 정도는 미리 알고 오면 도움이 될 거예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은?
A. 통계학에 관심이 생기기 전에 우연히,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새빨간 거짓말, 통계>를 읽었던 기억이 나요. 통계 수치 자체를 맹신해서는 안 되며 수치 이면의 숨은 의미를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책이었어요.
통계 자료의 옥석을 가리는 방법으로 출처, 조사 방법, 빠진 데이터 찾기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부분을 특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땐 통계학과로 진학하게 될 줄 몰라서 스치듯 지나갔는데 나중에 대학에 와서 책에서 읽은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됐죠.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도 기억에 남아요. 통계학에 관심이 생긴 후 빅데이터에 대해 알고 싶어서 도서관을 뒤지다가 읽게 됐죠.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빅데이터가 기업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 부분을 통해 장차 사회에 나가 전공이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짐작할 수 있었죠.
Q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A. 고3 때 수학 선생님이 통계학과 갈 거면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신 <통계의 미학>을 권합니다.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통계 이야기를 다룬 책인데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 통계 수치를 바라보는 통찰력, 통계 자료의 비교와 예측 그리고 판단에 이르기까지 통계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죠.
고교의 <확률과 통계>에서는 배우지 않은 새로운 내용들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통계학, 빅데이터를 잡다>는 대학 1학년 전공 수업 교재였는데 빅데이터 입문서로 적합한 책입니다. 빅데이터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들이 간략하고 읽기 쉽게 정리돼 있어서 통계학과 진학을 염두에 둔 고등학생이나 진학이 결정된 예비 신입생이 미리 읽어둔다면 대학 진학 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통계학의 실체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점도 흥미롭고, ‘로또 유일한 탈출구인가, 어리석인 게임인가?’란 소제목만 봐도 읽고 싶은 의욕이 솟는 책이랍니다.
<통계의 미학>
지은이 최제호
펴낸 곳 동아시아
"문제 풀이 중심의 고교 <확률과 통계>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통계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_ 이승희
<통계학, 빅데이터를 잡다>
지은이 조재근
펴낸 곳 한국문학사
"빅데이터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들이 간략하고 읽기 쉽게 잘 정리돼 있어 빅데이터 입문서로 ‘강추’합니다."_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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