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사고력+인문학적 사유
길러줄 폭넓은 독서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문봉교 교수(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참고 고려대학교 전공 안내
전공 파헤치기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첨단 학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뭔가를 만들고 싶다면?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진학을 ‘강추’한다.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는 컴퓨터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응용 중 무엇을 중심으로 배우는지에 따라 학과 명칭이나 커리큘럼이 다르다.
대학에 따라 컴퓨터학과·컴퓨터공학과·소프트웨어공학과·소프트웨어융합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배우는 내용과 목표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퓨팅 사고력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단,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컴퓨팅 사고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우선 파이썬 같은 강력하지만 배우기 쉬운 언어를 잘 다룰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전문가 조언을 참고하자.
전공 적합‘생’ 되려면?
기술 너머 인간에 대한 관심 필수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세상의 변화와 가장 밀접한 학과가 바로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이 모두 컴퓨터학을 기초로 연구·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을 넘어 새로운 미래의 기술을 개발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전공적합성 200%. 여기에 덧붙여 인문학적 사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세상이 첨단화될수록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기술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도 잊지 말자.
ONE PICK! 소프트웨어학과 전공 적합서
<컴퓨팅 사고(소프트웨어를 통한 문제해결)>
지은이 David D. Riley, Kenny A. Hunt
옮긴이 문봉교·김웅섭
펴낸 곳 인피니티북스
전공 필수 역량, 논리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 길러주는 책 <컴퓨팅 사고(소프트웨어를 통한 문제해결)>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전공 희망자에게 꼭 필요한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실생활의 구체적인 예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번역한 동국대 컴퓨터공학과 문봉교 교수는 “이 책은 현재 대학에서 교양 과목이나 전공 입문 과목의 교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전공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도 읽어볼 만하다”며 추천의 말을 전해왔다. 그렇다면 ‘컴퓨팅 사고’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컴퓨터로 실행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논리적·알고리즘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을 뜻한다.
알고리즘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논리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기반이 돼야 좋은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의 기초인 논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써 논리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문 교수는 “컴퓨팅 사고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회의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지 해당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컴퓨팅 사고를 잘하려면 우선 실세계의 정보가 어떻게 데이터로 변환되어 컴퓨터에 반영되는지 이해해야 하고, 논리적 사고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학적인 기초지식이 탄탄해야 하며 특히 현재 고교 과정의 집합과 명제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문 교수는 덧붙였다. 실제로 컴퓨터공학의 필수 교과목 중에는 전통적인 수학 영역의 집합론, 정수론, 추상대수, 선형대수, 확률론 등을 다루는 이산수학이 포함돼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경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1학년 | 강태호
"<거의 모든 IT의 역사>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추천해요”
Q 소프트웨어학과로 진학하게 된 동기는?
A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근데 고등학교에 들어오니 막상 공부가 바빠서 뭘 만들어볼 여유가 없더라고요. 근데 프로그래밍은 달랐죠. 컴퓨터 한 대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든 만들 수 있었어요. 거긴 제 세상이었죠. 즉흥성, 그게 저를 매료시킨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는 삶, ‘디지털 노마드’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프로그래밍을 배우면 한 군데 정착하지 않고, 노트북만 들고 어디에서든 살 수 있다는 게 낭만적으로 느껴졌죠. 그래서 진학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Q 고교 때 진로와 관련해서 주로 읽은 책은?
A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흥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관심이 이끄는 대로 독서를 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 <하루 3분 네트워크 교실>이란 책을 통해 인터넷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어요. 옛날에는 컴퓨터가 계산만 하는 독립적인 기계였다면, 네트워크가 생기면서 정보 교류의 장이 된 것이니까요.
네트워크에 대해 알게 되니 인터넷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를 통해 최초의 인터넷은 어땠는지 알아보기도 했죠. 이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에는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생겼다면 <거의 모든 IT의 역사>를 추천해요. 컴퓨터 과학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면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니체의 <이 사람을 보라>도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합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거든요. 이 책을 읽은 후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의 연속이 되었을 때 무엇이든 기쁘게 할 수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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