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과 선택 과목 돋보기] 사회문제탐구

내 진로와 연관된 사회문제 더 깊이 탐구하고 싶다면 

사회 교과 선택 과목 돋보기 | 사회문제탐구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과정에 진로선택 과목이 생겼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계열이나 진로와 연계성 높은 과목을 이수하라는 취지다. 그중 <사회문제탐구>는 <여행지리> <고전과 윤리>와 함께 사회 교과의 진로선택 과목 중 하나다. 기존의 <사회·문화> 과목과 비슷한 듯하지만, 현대 사회의 각종 현안과 문제를 보다 깊이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떤 학생들이 이 과목을 이수하면 도움이 될지 <사회문제탐구>의 효과적인 활용법과 함께 실제 수업 운영 사례를 알아봤다.

 

취재 민경순·홍정아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이동하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한창훈 교사(서울 영동고등학교) 

자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선택 과목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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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탐색과 사회문제 탐구를 동시에    

<사회문제탐구>는 <여행지리> <고전과 윤리>와 함께 사회 교과 진로선택 과목이다(표 1). 1학년 때 <통합사회>, 2학년 때 일반선택 과목인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을 접한 다음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 영동고 한창훈 교사는 “진로선택 과목은 성격상 기본 공통 과목이나 일반선택 과목을 이수한 뒤 수업을 듣는 게 효과적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는 3학년 1학기에 인문 계열 진로 희망 학생 중 선택을 통해 <사회문제탐구> 수업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신청한 학생의 대부분은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사회·문화>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이는 두 과목의 교과 내용 요소에 공통분모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 교사는 “원칙적으로 이 두 과목에 위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회문제탐구> 교과서 앞부분에 등장하는 ‘사회문제의 이해’ 단원이 수능 <사회·문화> 개념 부분과 겹치는 면이 많아 학생들에게 심화 학습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깊이 탐구하고 원인을 파악해 해결 방안까지 모색하는 본래 과목의 취지를 살리는 한편, 그 안에서 학생들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게 지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 사회 문제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고 싶다면

<사회문제탐구>는 인정도서가 개발돼 시·도 교육감이 정한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한다. 인정도서는 국정 또는 검정도서가 없거나, 이를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이미 개발된 도서 가운데 학교에서 사용하기 위해 승인받은 도서를 뜻한다. 학교에 따라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실시하기도 하고, 별도의 수업 교안을 활용해 수행평가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지필평가를 최소화하는 경우도 있다.

 

교과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해 ‘게임 과몰입’ ‘학교폭력’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문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에 관해 다룬 뒤, 마지막 단원인 ‘사회문제 사례 연구’에서 실제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한 교사는 “<사회문제탐구>는 현대 사회의 각종 현안과 문제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본다.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과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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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목 특징 한 눈에 정리 

 

✚ 사회문제탐구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 실천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사회 참여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과목이다. 사회과학 계열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핵심 영역 및 개념

사회문제의 이해, 게임 과몰입, 학교 폭력(범죄 현황과 유형, 학교 폭력 원인과 해결 방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문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사회문제 사례 연구

✚ 관련 학과
가정복지학과 도시사회학과 문화인류학과 사회복지학과 사회학과 아동청소년학과 인류학과 정보사회학과 행정학과 등

 

✚ 관련 직업
사회복지사 사회사업가 사회단체활동가 기자 PD 저널리스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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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I INTERVIEW 

 

“어떤 진로와도 연계 가능해 사회에 대한 관심 UP”

 

이동하 교사 경남 남해해성고

 

Q. <사회문제탐구> 과목 특성을 소개한다면?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태도를 기르는 과목이다. 특히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정보와 자료를 수집·분석하며 이를 적용하는 활동을 통해 정보 활용 능력,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Q. 수행평가 주제나 수업 활동을 설명한다면?

‘신문 만들기 활동’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관심, 흥미에 따라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한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신문 기사로 작성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글쓰기와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다. 교과서의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론보다 학생들이 삶 속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주도적으로 찾는 활동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

 

 

Q. 어떤 진로와 연결하기 좋을까?

인문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지만, 사회문제는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계열 구분 없이 진로와 연결해 활동하기 좋다. 경제에 관심 있는 학생은 ‘포트폴리오 만들기 활동’에서 학교 매점의 가격이 비싼 이유를 독과점의 특징에서 찾아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으로 온라인 공동구매 앱을 구상하여 발표했다. 의약 계열이 진로인 학생은 교내 학생들의 약물 오남용 관련 설문 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하는 등 자신의 진로에 대한 탐구를 통해 관심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남 남해해성고에서는 학교 지정 과목으로 1학년 모두가 수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