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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학별 수시 분석] 가톨릭대

2024 대학별 수시 분석 |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전형, 서류형·면접형으로 이원화  교과전형에 진로선택 과목 반영 

 

가톨릭대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은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다. 교과 100%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며, 올 수시부터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전형은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한다. 서류형은 서류 100%로, 면접형은 1단계 서류 100%로 4배수를 가려낸 뒤 2단계에서 서류 70%, 면접 30%로 선발한다.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은 면접형과 선발 방식이 같고, 세 전형 모두 수능 최저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는 종합전형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을 별도로 운영한다. 의예과는 고교별 추천 인원이 1명, 간호학과와 약학과는 제한이 없으며 의예과와 약학과는 수능 최저 기준이 적용된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70%와 교과 3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 기준은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만 두고 있다. 가톨릭대 수시의 주요 사항을 문호식, 김한은, 장정화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Q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의 선호도가 높다. 가톨릭대만의 장점이 있다면?

 

가톨릭대 의과대학은 국내 최대 부속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대 병원이 8곳이기 때문에 의예과, 간호학과 졸업생을 모두 흡수한다. 약학과 또한 실습을 가톨릭대 성모병원에서 진행한다. 부속병원에서 해마다 선발하는 인원 대비 대학 정원이 더 적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지역균형전형 입시 결과에서 2021학년에 신설한 의생명과학과의 높은 교과 성적이 눈에 띈다.

이 학과의 어떤 점에 기인했다고 보나?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는 코로나 백신 등에 활용되는 mRNA 백신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코로나19 당시 질병관리본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의예과, 약학과를 비롯한 바이오메디컬 분야 인프라가 탄탄하다 보니 신설 학과임에도 의생명과학과가 시너지를 냈다고 본다. 현재 의생명과학과는 ‘분자의학 생명공학 트랙’과 ‘유전체-생물 정보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트랙을 이수한 학생들은 산학협력프로그램과 전문연구인력양성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제 연구소와 산업체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다. 백신 연구 분야가 각광받고 있는 추세에 비춰보면 의생명과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Q 자유전공학과를 폭넓게 선발하고 있다. 가톨릭대만의 특징이 있다면? 

 

자유전공학과는 학생들에게 폭넓게 전공을 탐색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입학 후 1년 동안 다양한 교과목을 학습한 후 2학년에 진학할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보건, 의료, 사범, 예체능 학과를 제외하면 전공별 상한선 없이 100%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문사회, 자연·생활, 공학 계열로 나눠 선발한다. 특정 학과보다는 계열에 따라 폭넓은 진로 탐색을 했거나 대학에 와서 좀 더 경험한 후 세부 전공을 선택하고 싶은 학생들, 중간에 진로가 바뀐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편이다. 인문사회 계열은 심리학과와 경영학과, 자연·생활 계열은 의생명과학과, 공학 계열은 컴퓨터정보공학부를 주로 선택한다. 

 

 

Q 가톨릭대에서 추천할 만한 학과가 또 있다면?

 

회계학과가 학생들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기업에서 선호도가 높아 취업률이 좋은 학과 중 하나다. 복수 전공이나 전과를 할 때 재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과이기도 하다. 경쟁률과 합격선을 고려하면 경제·경영학과를 생각했던 학생들이 계열 적합성의 관점에서 지원해볼 만하다.  국내 대표적인 공간디자인 공모전에서 6관왕을 차지한 공간디자인소비자학과도 추천하고 싶다. ‘공간디자인·주거학 트랙’과 ‘소비자학·자원관리 트랙’으로 운영되는데, 전자는 인테리어 디자인, 주택 설계, 공간 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이, 후자는 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지원하면 좋다. 실기로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디자인에 관심이 있지만, 실기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적합한 학과다. 

 

 

Q 학생부종합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전형을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분리했다. 이원화 배경은?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학생들 입장에서는 면접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종합전형을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면접형에서는 1단계 선발 배수를 3배수에서 4배수로 늘려 결과적으로 면접의 영향력을 높였다. 면접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은 서류형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업 역량이 좀 더 우수한 학생들은 서류형을, 탐구 활동에서 나타나는 역량이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들은 면접형을 선택하면 좋다. 실제 평가 항목도 그렇게 구성하고 있다. 자유전공학과는 모두 서류형에서만 선발한다. 전공보다 계열 적합성을 보는 관점에서 면접형보다는 서류형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Q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의 경우 학교장추천전형을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입시 결과를 보면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의 합격 컷이 더 높다. 최종 등록자 평균을 기준으로 의예과는 1.00등급, 약학과는 1.11등급, 간호학과는 1.76등급이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도 더 높다. 종합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최종 등록자 평균 기준 의예과는 1.18등급, 약학과는 1.93등급, 간호학과는 2.32등급이다. 가톨릭대 교과전형은 교과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입시 결과를 보고 어느 전형을 선택할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Q 지역균형전형의 교과 반영 방식에 변화가 있다. 올 수시 모집에서부터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한다.

입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전 모집 단위와 간호학과는 국어·영어·수학·한국사·사회·과학 교과 중 상위 3과목의 성취도 환산 점수를 반영하고, 의예과와 약학과는 수학·과학 교과 전 과목의 성취도 환산 점수를 반영한다. 성취도 A는 1등급, B는 2등급, C는 3등급으로 환산한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의예과와 약학과는 대체로 수학·과학 교과에서 성취도 A를 받는 경우가 많고, 그 외 모집 단위는 상위 3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지난해까지 진로선택 과목은 반영하지 않았는데, 이제 성취도 평가가 들어온 지도 몇 해가 지났기 때문에 학교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반영 방식을 변경했다. 

 

 

Q 올해 수시 모집에서 서류 평가 항목이 축소되면서 교과 영역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가톨릭대는 과목 이수 현황을 어느 정도로 반영하나?

 

가톨릭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진로진학 가이드북>을 공개하고 있다. 전공별로 주요 교육과정과 인재상, 관련 고교 교과목을 안내했다. 그러나 가톨릭대는 상식적인 범위에서 관련 과목 이수 여부를 참고하지만,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는 평가 기준을 두고 있지는 않다. 의예과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대체로 생명과학과 화학을 Ⅱ과목까지는 이수하는 편이다. 컴퓨터 관련 전공은 수학을, 바이오 관련 전공은 생명과학과 화학을 좀 더 살펴본다. 심리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와 <생명과학Ⅰ>을 이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도 하다. 학생들이 통상 이해하는 선이라고 본다. 전공 관련 교과목을 꼭 이수하지 않았더라도 자율 활동이나 동아리, 진로 활동 등에서 관련 역량이 보인다면 복합적으로 평가한다. 

 


 

 

 자문 교사의 2024 가톨릭대 합격 Advice 

 

가톨릭대 교과전형은 지역균형전형으로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라는 수능 최저 기준을 두고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한다. 단,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는 최저 기준이 좀 더 엄격하다. 최저 기준을 충족하고 충원율을 고려했을 때 실질 경쟁률은 2.75:1 정도다. 최종 등록자의 교과 성적 평균은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 의생명과학과를 제외하고 2등급 초반에서 3등급 초반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어 공개된 3년간 통계를 살펴봐야 한다.

 

잠재능력우수자 면접형은 기존 전형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학업 역량 25%, 전공 적합성 35%, 인성 20%, 발전 가능성 20%로 전년에 비해 평가 요소별 반영 비율에 변화가 있다. 1단계 3배수 선발에서 4배수 선발로 변경됐지만, 서류형과 이원화하며 모집 인원 자체를 줄였기 때문에 좀 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신설된 서류형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신설 전형 지원을 고려할 때는 기존 전형과 어떤 면에서 달라졌는지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학업 역량 35%, 전공 적합성 30%, 인성 20%, 발전 가능성 15%로 면접형보다 학업 역량에 무게를 둔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에서만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 평균 교과 등급이 의예과 1.18, 약학과 1.93, 간호학과 2.32등급이며 1단계 합격자 중 수능 최저 기준 통과율은 의예과는 82%, 약학과는 70% 정도다.  논술전형에서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는 수능 후에 논술고사가 시행되며, 수능 최저 기준이 있다. 이 외에 인문사회 계열, 자연과학·공학 계열 학과는 수능 전에 논술고사가 시행되며 수능 최저 기준이 없다. 타 대학의 논술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