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학별 수시 분석] 숭실대
전형 큰 틀 변화 없이 유지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로 정보보호학과 신설
숭실대는 올 수시 모집에서 전형의 큰 틀을 유지하며 1천729명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인문 계열, 경상 계열 2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이내, 자연 계열과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둔다. 자연 계열과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SSU미래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70%와 면접 30%의 비중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수능 최저 기준은 없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60%, 교과 4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 기준은 학교장추천전형과 동일하다. 숭실대 수시 모집의 주요 사항을 이희정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Q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로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했다.
어떤 학과인가?
LG유플러스와 협약을 맺어 운영한다.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장학금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취업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수시 모집에서 SSU미래인재전형으로 8명, 정보보호특기자전형으로 4명, 정시 모집에서 8명을 선발한다. 시스템보안, 네트워크보안, 인공지능보안 등의 기초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국제해킹대회, 산학 프로젝트, 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무 특성화 교육을 제공한다. IT 계열 중에서도 정보보안을 꿈꾸는 학생들이 꽤 있는데, 이런 학생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학과일 것이다. 기존에 IT 계열 전공이나 수학과 등을 희망했던 학생들이 계약학과로서의 장점을 보고 지원할 만하다.
Q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 정보보호학과 학생들을 선발하는 정보보호특기자전형이 신설됐다.
어떻게 평가하나?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 해당하기 때문에 숭실대가 인정하는 대회에서 입상해야 지원 자격을 얻는다.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정보보안경진대회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주최 사이버공격방어대회, 사이버작전사령부 주최 화이트햇콘테스트, WACON 운영사무국 주최 보안성 강화 모의 해킹대회,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주최 코드게이트 등이 그것이다. 1단계는 서류 종합 평가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로 선발한다. 면접에서 평가하는 항목은 지원 동기와 전공 분야에 대한 수학 능력 및 관심, 알고리즘적 문제 해결 능력 등이다.
Q SW우수자전형과 SSU미래인재전형의 1단계 서류 종합 평가에 차이가 있나?
특기자전형으로 운영하던 SW우수자전형이 2023학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환됐다. 모집 단위는 IT대학 산하 컴퓨터학부, 글로벌미디어학부, 소프트웨어학부, AI융합학부로 총 21명을 선발한다. 이 중 글로벌미디어학부에서는 영상 제작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콘텐츠 분야의 SW/앱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기존의 미디어나 언론홍보 관련 전공과는 성격이 다르다.
두 전형의 서류 평가 방식은 동일하다. 다만 SW우수자전형은 면접에서 좀 더 소프트웨어 분야 관련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물을 수 있다. 또 컴퓨터학부, 글로벌미디어학부, 소프트웨어학부, AI융합학부는 SSU미래인재전형에서도 선발한다. 두 전형에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지난해 SW우수자전형 선발 결과 SSU미래인재전형에 비해 교과 합격선에 1등급 정도 차이가 있었다. 다른 과목 성적은 다소 부족하지만, 지원 전공과 관련해 좀 더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다면 SW우수자전형을 활용해볼 만하다. 두 전형의 면접일이 12월 1일과 2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중복 지원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Q 숭실대 학생부우수자전형은 계열별로 반영 교과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이유는?
인문 계열과 경상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한국사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고,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계열별로 교과 가중치가 있는데, 인문 계열은 국어와 영어, 경상 계열은 수학과 영어, 자연 계열은 수학과 영어·과학,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수학과 영어·사회·과학의 교과 반영 비중이 높다. 각 계열에 좀 더 필요한 교과에 가중치를 뒀다고 보면 된다.
Q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에서 진로 역량의 반영 비중이 50%로 가장 높다.
어떻게 평가하나?
학업 역량 20%, 진로 역량 50%, 숭실 역량 30%로 평가한다. 이 중 학업 역량은 교과 성적과 학업 수행 성실성을 본다. 인문·경상 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 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주로 보고, 학기별 발전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성적 추이, 교과목 이수 환경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반영 비중이 가장 높은 진로 역량에서는 전공(계열) 적합성과 진로 탐색 노력, 선택 과목 이수 적절성 및 성취 수준을 평가한다. 전공(계열) 적합성은 넓게 보려고 한다. 인문·사회 계열 전공은 어느 과목을 이수했든, 어떤 활동을 했든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자연 계열은 물리 기반, 화학 기반, 수학 기반 등을 기준으로 전공(계열) 적합성을 판단한다고 보면 된다. 진로 탐색 노력은 기존의 평가 요소인 자기 주도성과 비슷한 의미라고 볼 수 있는데, 전공과 꼭 직결되지 않아도 스스로 진로 탐색을 위해 기울인 다양한 노력과 경험 등을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희망 진로가 달라져서 일관성이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온 과정을 그대로 평가한다. 대체로 창의적 체험 활동 중 자율, 동아리, 진로 활동 등에서 주로 나타날 것이다. 선택 과목 이수 적절성 및 성취 수준에서는 진로 탐색을 위해 관련 과목을 적절하게 선택해 이수했는지, 성취 수준은 어땠는지 등을 종합 평가한다. 일반선택 과목과 진로선택 과목이 모두 포함 대상이다.
Q 서류 평가에 30%로 반영되는 숭실 역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지원 학과(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숭실인재상적합성’으로 구체화했다. 숭실 역량에서는 이 숭실인재상적합성과 성실성, 인성을 평가한다. 숭실인재상적합성은 창의 역량, 융합 역량, 공동체 역량, 의사소통 역량, 리더십 역량, 글로벌 역량 등 6대 핵심 역량으로 구성된다. 학과(부)별로 어떤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잘 적응하는지 조사해 정리한 것으로 예를 들어 사회복지학부는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이, 정치외교학과는 글로벌 역량과 공동체 역량이, 경제학과는 창의 역량과 융합 역량이, AI융합학부는 창의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이 다른 역량에 비해 좀 더 중요하다.
숭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려는 학과(부)의 핵심 역량을 확인하고 자신의 학교 활동에 관련 장점이 드러나는지 확인해 지원하면 좋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원 학과(부)에서 어떤 역량을 중시하는지 예측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됐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도 학과(부)별로 좀 더 적합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어렵거나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의사소통 역량이라면 학교 수업에서의 발표, 토론, 모둠 활동 혹은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의사소통 등에서 확인될 경우 좋은 평가를 받는 식이다.
Q 2단계 면접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로 가면 면접의 영향력이 커진다. 서류 평가 1단계 합격자 중 1배수 학생들이 최종 합격하는 비율은 약 40%다. 서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해서 반드시 합격한다는 뜻은 아니다. 2~3배수 학생이 면접 평가 후 최종 합격하는 비율은 약 60%다. 면접 평가 성적이 합격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숭실대는 면접 응시율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학생부 기반 면접이며 전공 적합성 50%, 인성과 잠재력 50%로 평가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꼬리 질문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기 때문에 학과(부) 지원 동기와 이수 과목 선택 이유 등이 면접 질문으로 나올 수 있다.
자문 교사의 2024 숭실대 합격 Advice
숭실대 교과전형의 특징은 계열별로 반영 교과별 가중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인문 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국어 35%, 영어 35%, 수학 15%, 사회 15%로 반영하는 반면, 자연과학 계열은 국어 15%, 영어 25%, 수학 35%, 과학 25%로 반영한다. 석차등급이 지원자가 알고 있는 기존 등급과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학교 상담을 통해 숭실대 교과 환산점을 산출,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 수능 최저 기준 충족도 매우 중요하다. 전체 충족률이 47.5%인데, 인문 계열 최저 충족률은 39.3%에 그친다. 올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 기준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충족한다면 과감히 지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종합전형인 SSU미래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 2단계 서류 70%와 면접 3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 기준은 없다. 전형 전체 등록자 평균은 3.03이지만 단과대학별로 평균 성적 차가 크다. 최근 몇 년 간 전형 변경이 없었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단과대학의 3년 간 등록자 내신 평균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단, 교과 성적만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된다. SSU미래인재전형의 서류 평가 요소는 학업 역량 20%, 진로 역량 50%, 숭실 역량 30%다. 전공(계열) 적합성, 진로 탐색 노력, 선택 과목 이수 적절성 및 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진로 역량이 50%로 가장 비중이 높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적극적으로 진로 탐색을 해왔던 계열과 전공이 있다면 과감히 지원해보는 것도 좋다.
논술고사는 인문 계열이 제시문을 주고 주제와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는 문제라면, 경상 계열은 출제 범위에 수학이 포함되어 도표, 수식 및 그림 등을 포함하는 수학적 능력을 평가한다. 자연 계열 출제 범위는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으로 <확률과 통계>와 <기하>를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도 부담 없이 지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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