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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학별 수시 분석] 숙명여대

[2024 대학별 수시 분석] 숙명여대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 신설 종합전형, 평가 항목 반영 비중에 차이

숙명여대는 올해 서류 100%인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을 신설했다. 기존 학생부종합전형 중 숙명인재(서류형)전형으로 선발했던 공과대학 중 일부 학과를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에서 평가 항목별 반영 점수와 평가 내용을 변경했다. 숙명인재(면접형)전형의 경우 1단계 선발 인원이 모집 정원 4배수에서 3배수로 줄었고, 약학부의 제시문 면접을 폐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추천 인원 제한이 없어졌으며, 진로선택 과목의 변환 등급을 조정했다. 숙명여대 신정현 입학사정관에게 올 수시 모집의 주요 사항을 들었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Q 숙명여대의 특색 있는 학과를 소개한다면?

 

외식 산업과 서비스 경영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르꼬르동블루-외식경영전공과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부에 최초로 설치된 앙트러프러너십전공, 영어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테슬(Tesl)전공 등 타 대학에서 보기 어려운 특색 있는 학과들을 꼽을 수 있다. 자연 계열에서는 2023학년부터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해 인공지능공학부,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 신소재물리전공),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과학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학생자율설계전공 제도를 활용해 스스로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른 교육과정을 구성, 복수 전공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K-pop산업경영전공, 뇌·인지과학전공, 스마트그린·케어전공 등 다양한 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Q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이 신설됐다. 배경은?

 

첨단 분야 창의융합형 우수 인재의 선발과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신설한 전형이다. 2023학년부터 학제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공학부, 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 신소재물리전공, 컴퓨터과학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 등 5개 첨단학과를 신설했다. 올해는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으로 이 학과 학생들을 선발한다. 서류 100%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다른 자연 계열 모집 단위를 선발하는 숙명인재(서류형)전형과 유사하지만, 서류 평가 항목 중 ‘탐구 역량’의 비중을 가장 높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의 서류 평가 항목별 반영 점수는 진로 역량 400점, 탐구 역량 450점, 공동체 의식과 협업 능력 150점으로 구성된다. 전공 특성을 고려해 첨단학과에서 요구하는 융합적 사고 역량이나 탐구력,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탐구 역량을 45%로 가장 높게 반영한다. 

 


Q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인문 계열 학과의 경우 면접형, 자연 계열 학과의 경우 서류형 

또는 숙명디지털융합인재 전형으로 면접 없이 선발한다. 이유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모집 단위 계열에 따라 나눠 선발하는 것은 선발 규모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교육부의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수능 위주 선발 규모를 40% 이상 확보하도록 권고 받은 대학 중 한 곳이기 때문에 종합전형의 선발 규모가 줄어들게 됐다. 


매년 2천500여 명을 선발하는데, 인문·자연·예체능에 걸쳐 다양한 모집 단위가 설치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모집 단위별 선발 인원이 타 대학에 비해 적은 편이다. 기존처럼 전형을 운영할 경우 모집 단위별로 매우 적은 인원을 선발하게 되어 학생들의 지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전형별로 모집 단위를 나눠 선발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숙명인재(서류형)전형과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에서는 약학부를 제외한 자연 계열 모집 단위를 서류 100%로 선발하며, 숙명인재(면접형)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 평가와 2단계 면접 평가를 통해 인문 계열과 약학부를 선발하도록 전형을 설계했다. 상대적으로 교과목의 위계가 명확한 자연 계열에 비해 인문 계열의 과목들은 학습 내용의 심화보다 관심사를 확장해나가는 경우가 많아 면접을 통해 교과목의 이수 과정이나 다양한 활동의 우수성, 진로 탐색 과정과 진로 역량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문 계열을 면접 대상으로 한 이유다. 

 


Q 지역균형전형에서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을 폐지했다. 지원 자격의 변화가 당락에 미칠 영향은?


2022학년과 2023학년 지역균형전형에서는 고교별 추천 인원을 ‘해당 고교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전형 개선을 위한 고교 교사 자문과 실제 지원 시 추천 인원을 모두 채우는 고교가 드물다는 점 등을 근거로 추천 인원 제한을 폐지, 수험생의 지원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 충족 비율은 인문 계열은 75%, 자연 계열은 65% 정도다. 

 


Q 종합전형 서류 평가에서 평가 항목 등을 변경했다. 배경은?


숙명여대의 종합전형 서류 평가 항목은 진로 역량, 탐구 역량, 공동체 의식과 협업 능력 3가지다. 이 중 진로 역량과 탐구 역량에 다소 변화가 있다. 


진로 역량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춰 학생의 자기 주도적 진로, 학업 설계와 진로에 따른 교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 기존의 전공 적합성 및 발전 가능성 항목을 개편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탐색 과정과 노력, 그 과정에서 길러진 소양이나 역량을 평가에 반영한다. 탐구 역량의 경우 평가 항목에 다소 변화가 있지만, 평가 방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첨단학과 등 모집 단위 개편이나 미래 사회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 등을 반영하기 위해 용어를 정비했다.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 항목은 동일하지만, 전형별로 반영 비중을 달리 설정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숙명인재(면접형), 숙명인재(서류형)전형은 진로 역량이 450점, 탐구 역량이 350점, 공동체 의식과 협업 능력이 200점으로 진로 역량의 비중이 가장 높다. 진로 탐색 노력과 진로(전공, 계열) 관련 소양과 역량 등을 가장 많이 반영한다. 반면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은 진로 역량이 400점, 탐구 역량이 450점, 공동체 의식과 협업 능력이 150점으로 탐구 역량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차이가 있다. 

 


Q 숙명인재(면접형)전형에서 자사고와 특목고·국제고의 합격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어떤 점이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받은 것인가? 

 

전체 고교 유형별 지원, 합격자 비율을 보면 일반고가 62.3%로 높다. 다만 모집 단위가 속한 계열별로 전형을 나눠 선발하다보니 인문 계열 모집 단위로 구성된 숙명인재(면접형)전형의 경우 어문 계열 모집 단위들이 다수 있어 외고나 국제고 학생들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학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는 없지만, 모집 단위별로 지원 고교의 유형별 비율이 결과에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Q 숙명인재(면접형)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은 얼마나 되나?


그동안 1단계 합격자 중 낮은 순위의 학생이 면접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초 합격한 사례들이 꾸준히 있었다. 면접을 보는 전형에서 1단계를 통과했을 경우, 면접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2단계 반영 비율인 40%가 실질 반영률에 가깝다. 면접은 제출 서류 기반으로 하며, 공통 문항 없이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과 탐침 질문이 이어지는 형태다.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들을 꼼꼼히 살펴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 것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먼저 정리해보면 도움이 된다. 

 

 


 



자문 교사의 2024 숙명여대  합격 Advice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올해 추천 인원 제한이 없어졌다는 것이 변수가 될 수는 있으나, 일반고에서 추천 인원을 모두 채우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서 공개한 2년 간 70% 컷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3년간 교과전형의 충원율이 인문 계열 학과 200%, 자연 계열 학과 140% 정도로 지속되었다는 점, 교과전형의 경우 학과마다 충원율에 편차가 크다는 점도 지원 시 고려해야 한다.


진로선택 과목의 경우 A를 1등급, B를 2등급, C를 4등급으로 변환하던 예년과 달리 A를 1등급, B를 3등급, C를 5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진로선택 과목 성취도에 B, C가 있는 학생은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종합전형의 경우 수시 모집 요강에 나온 평가 항목, 평가 내용, 평가 항목별 반영 점수를 2023학년과 비교하고, 차이점을 확인해봐야 한다. 평가 항목 및 평가 내용과 관련해 탐구 역량 중 ‘탐구 활동’이 ‘융합적 사고 역량’으로 변경됐다. 평가 내용은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탐구 활동과 관련된 융합적 사고 역량과 문제 해결 역량’이다.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인재상을 고려해 용어를 정비했다는 설명이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숙명여대 종합전형 70% 컷을 보면 2.15~4.61로 편차가 큰 편이다. 면접형에서 자사고와 외고·국제고 비율이 높고, 합격자의 교과 등급 하위 5개 학과가 어문 계열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학교 상담을 통해 지원 고교의 숙명여대 합격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 논술 가이드의 기출 문제 관련 논술 특강과 선행학습 역량 평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최근 몇 년간의 기출문제를 확인해 문제 유형과 출제 경향을 분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