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과학 교과 추천 도서] <지구과학Ⅰ> 해양학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지구과학 ③ <지구과학Ⅰ> 해양학

취재 김한나 ybbnni@naeil.com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교과 연계 적합書 지구과학 교과 자문 교사단
강지석 교사(서울 휘문고등학교) 
박보현 교사(서울 계성고등학교)
계호연 교사(서울 동덕여자중학교)


개념 Check!

해양학: 바다와 그곳에 사는 생명체를 연구하는 자연과학으로 해수의 흐름과 변동, 해양 물리, 해양 생물, 해양 기상 등을 다룬다.

해류, 해파, 조석 등 해양학 관련 용어 익히기 

관련 전공: 건축공학과 조선해양공학과 지구과학교육과 지구환경과학과 해양자원학과 해양시스템학과 해양공학과 항해학과 수산학과 등

 

ONE PICK! 교과 연계 적합書


<바다는 왜?>


★☆
지은이 장순근·김웅서
펴낸곳 지성사


“대기 순환으로 인한 해류와 해파, 조석 현상의 조류, 바다에 관한 물리적 특성을 다루는 ‘물리해양학’부터 해수의 구성 성분, 염분과 pH, 영양 염류 순환과 침전 물질에 관한 ‘화학해양학’, 해저의 모양과 생성 원인, 퇴적물을 연구하는 ‘지질해양학’, 해양에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학적 요인을 파고든 ‘생물해양학’까지 ‘해양학의 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책입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 책의 최대 미덕은 쉬운 데다 재미까지 있다는 거거든요. 게다가 수권의 해양이 어떻게 지권, 기권, 생물권을 비롯해 우리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해양과학사’로 소개해 흥미를 더합니다. 완독 후엔 기후위기가 만국 공통 문제로 자리 잡은 지금, 바다를 건강히 지키는 일이 왜 그토록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_ 자문 교사단



ONE PICK! 함께 읽기


한 권에 가득 담긴 푸른 바다 엿보기


우리나라 동해안과 서해안의 모래 알갱이는 굵기가 다르다. 지형 때문이다. 태국 푸껫 섬은 조개껍데기가, 열대 태평양 해안엔 산호초가 모래의 ‘주성분’을 이룬다. 생물이 모래에 영향을 끼친 경우다. 


‘바닷가 모래알의 비밀’로 포문을 연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각 장마다 독자에게 바다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모른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해답이 즉시 뒤따라오니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질문의 난도 또한 높아진다. 1장에서 ‘바닷물이 짠 이유’ ‘밀물 썰물이 생기는 원인’ 같은 바다에 대한 기초 지식을 묻고 답했다면 2장은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면면을 다루고 3장에선 바다와 기후에 관한 내용을 꺼내놓으며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바다에 관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소해준다. 주제 질문과 함께 보면 좋을 파생된 정보들은 ‘자세히 알아보기’ 코너로 따로 모으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아낌없이 담아낸 풍부한 컬러 사진 자료는 시각적 효과를 더하며 이해를 돕는다.  


<지구과학ⅠⅡ> 교과서에 실린 쓰나미, 지진해일, 해류, 엘니뇨와 라니냐, 지구온난화 등의 개념을 지금껏 ‘골치 유발 암기 대상’으로만 여겼다면 일단 책을 펼쳐보자. 바다가 일으키는 현상의 원인과 결과에 ‘1도’ 관심이 가지 않았더라도 바닷속 깊이 가라앉은 보물선과 이를 찾아 헤매는 사냥꾼, 전쟁 중에 격침된 잠수함과 잠수함들이 벌이는 치열한 첩보전, 타이타닉호 침몰의 진실 등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 장은 ‘미래의 바다’로 마무리된다. 깨끗한 바다를 보존하는 일은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책은 말한다.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모두가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양서다. 

 

한걸음 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 인류의 발전과 함께한 해양의 역할 탐구하기 

‘생명체로서의 바다’ 이해하기 

바다가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우리는 왜 바다를 보존해야 하는지 친구들과 토론해보기

 



연계 전공 | 조선해양공학과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폭넓은 독서, 모든 공학의 집약체 조선해양공학 공부에 도움돼요”

 

이호원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1학년


Q. 조선해양공학과 진학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자동차 비행기 배 등 교통수단을 좋아했고, 작동 원리를 궁금해했죠. 그중 배는 제일 크고 쉽게 접할 수 없어 더 흥미로웠고요. 커다란 배가 어떻게 물에 뜨고 나아가는지, 또 왜 빠르지 못한지 궁금했죠. 다양한 공학 분야 중에서 구체적인 전공을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조선해양공학에 눈길이 갔어요. 현재는 막연했던 조선해양공학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모든 공학에서 ‘안전’이 강조되지만, 조선 분야는 특히 더합니다. 사고 발생 시 조 단위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대규모 인명 피해가 따르니까요. 새로운 기술 개발이나 현장 작업 시 반드시 ‘안전’을 우선해야 해요. 또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화학공학 전기전자공학 산업공학 컴퓨터공학 등 거의 모든 공학이 융합돼요. 조선 산업이나 공학 전반에 관심이 있어야 학과 공부가 수월합니다. 후배들도 이 점을 알고 진학하면 좋겠어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영재학교 출신인데, 수업 때 책이 교재였던 경우가 많아요. 국어 시간에 소설책을 가지고 지은이의 의도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토론하며 문학의 주요 개념을 익히는 식이죠. 과제나 프로젝트를 할 때 실생활 사례를 찾아야 할 경우가 꽤 있었어요. 구글링도 좋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정제된 내용은 책에 담겨 있죠. 때문에 도서관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주 책을 뒤졌어요. 그때 본 내용들이 언젠간 도움이 되더라고요. 특히 까다로운 분야는 수학자나 과학자, 소설가 등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가가면 진입 장벽이 낮아져요. 
예를 들어 수학자 히로나카 케이스케의 일대기를 담은 <학문의 즐거움>은 수학적 지식은 물론, 이론을 연구하는 학자의 삶, 나아가 한 사람의 인생과 태도를 알려줘 큰 감동을 받았어요. 후배들에게 책을 가볍게 읽길 추천해요. 잘 몰라도 읽어나가다  보면 흐름이 파악되고, 나중에 다시 보면 이해가 될 수 있거든요. 교과 공부나 활동에 도움이 되고, 학업 스트레스도 낮춰주는 여러 유용함이 있으니 책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길 바라요. 

 


추천도서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말하다
지은이 강신열
펴낸곳 북랩


플랜트 엔지니어링이란 전력 석유 가스 담수 등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설계, 공급, 운영, 유지·보수하는 것을 말해요. 대표적인 해양 플랜트는 바닷속에 매장된 석유나 가스 등 해양 자원을 발굴 시추 생산하는 설비고요. 조선 산업에서 전망이 밝은 분야죠. 지은이는 자신이 참여한 인도 프로젝트를 내세워 플랜트 엔지니어링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줘요. 실제 산업 현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어요. 또 공학적 기술을 어떻게 다루는가 이외에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고, 활용하는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해양플랜트는 작은 플랜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동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구과학Ⅰ·Ⅱ>에서 해류 파트가 재밌었는데, 플랜트를 설계할 때 해당 장소의 해류에 대한 분석과 장비 설치 후 해류 변화까지 고려해야 하죠. 앞서 말했듯 다양한 과학·공학을 아우르는 조선해양공학의 특징까지 알 수 있어, 후배들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겠어요.  

 


미적분의 힘
지은이 스티븐 스트로가츠
펴낸곳 해나무


저는 조선·해양 산업의 기반은 공학이고, 공학의 뿌리는 수학이라고 생각해요. 관련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소양이 수학이라 믿어요. 실제 전공 수업을 들어보니 수학, 그중에서도 미적분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이 책은 미적분이 가진 위력과 원리, 그리고 미적분의 발전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요. 인류를 편리하게 해준 ‘공학’에서 미적분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우리 일상 곳곳에서 미적분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알려주죠. 수학이 공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재밌고 강렬하게 접할 수 있어요. 공학에 흥미 있는 후배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