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화학 ④ <화학Ⅰ> 화학 결합과 분자의 세계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교과 연계 적합書 화학 교과 자문 교사단
전준관 교사(경기 야탑고등학교)
강근호 교사(경기 와우중학교)
김채희 교사(경기 부흥고등학교)
이윤주 교사(경기 과천중앙고등학교)
개념 Check! ✔︎ 화학 결합은 원자나 이온이 결합해 분자, 결정 및 기타 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함 ✔︎ 익숙하지만 낯선 물질의 세계, 화학 결합으로 이해하기 ✔︎ 관련 전공: 전기전자공학과 반도체공학과 생명공학과 약학과 의공학과 화학공학과 등 |
ONE PICK!
<폴링이 들려주는 화학 결합 이야기>
★★
지은이 최미화
펴낸곳 자음과 모음
“이 책은 원자들이 결합해 분자를 만드는 과정을 전자의 움직임으로 알려주는 친절한 화학 교양서입니다. 화학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분자, 물과 친한 분자, 물과 친하지 않은 분자(무극성 분자), 원자들이 원자가 전자를 서로 나누는 윈-윈 작전(공유 결합), 원자 세계의 힘겨루기(전기 음성도), 양이온과 음이온의 만남(이온 결합), 전자의 바다(금속 결합), 전자궤도 함수(오비탈)를 쉽게 알려줍니다. 특히 제7장에선 원자 모형의 변천과 전자의 분포를 소개하면서, 오비탈의 개념으로 공유 결합을 설명합니다. 현대적 원자 모형에 따른 전자배치, 전자껍질에 따른 전자배치를 이해하면서 함께 연습할 수 있게 구성돼 있습니다. <화학Ⅰ·Ⅱ>에서 심화되는 ‘화학 결합’의 원리를 깨우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_ 자문 교사단
ONE PICK! 함께 읽기
원자들의 ‘썸’이 만들어낸 화학 결합 따라잡기
풍요로운 시대, 인간도 물건도 가득하다. 한데 인간과 동물의 몸도, 물건도, 빛도 결국 작은 ‘원자’에서 시작된다. 몇 안 되는 원자가 서로 힘겨루기하며 짝을 지을 때마다 새로운 분자가 만들어지며 그 형태와 특성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알려진 원소는 110여 가지에 불과하나, 분자는 무려 3천700만 가지나 된다. 이 책은 ‘화학 결합’을 원자들이 밀고 당기면서 만들어내는 분자 나라의 신비라고 설명한다. 몇 안 되는 원자가 ‘썸’을 타듯 힘겨루기를 하며 이온 결합, 공유 결합, 금속 결합, 배위 결합 등이 일어나고, 그 결과를 전기음성도, 궤도 중첩, 분극성, 전기전도성 등의 화학 개념을 적용해 이해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무엇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특성은 무엇인지 알게 된다. 특히 화학 교사인 지은이가 교과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적절한 자료를 삽입해 화학 결합을 쉽게 설명하면서도, 장마다 수업과 연계된 표를 삽입하고, 만화로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 다시 정리해준다.
중요한 용어는 별도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며 부록에선 관련 과학자들과 연대표, 핵심 이슈와 현재 연구 상황까지 제공한다. 화학 결합을 A부터 Z까지 훑어주는 셈이다. 화학 결합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했거나, 심화 학습이나 연계 활동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한걸음 더 ✔︎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를 찾아보고, 주요 분자의 화학 결합 특성을 조사하기 ✔︎ 분자의 친수성을 응용한 신소재와 활용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 고민해보기 ✔︎ 오비탈의 개념을 정리해보고, 다양한 차세대 기술 하나를 짚어 주요 개념과 활용 방안 탐구해보기 |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연계 전공 | 화학과
“심화·연계 학습 이끌어준 독서, 꼬꼬무 탐구의 재미까지 알려줬죠”
최윤서
서울여대 화학과 1학년
(서울 선일여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화학을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과학이 재밌게 느껴졌어요. 특히 탄소 동소체는 같은 탄소를 원소로 삼으면서 결합에 따라 특성이 갈린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화학을 파고들면서 성적도 올라 <화학Ⅰ>은 전교 1등까지 차지했죠. 그러면서 화학을 깊이 공부해 과학을 싫어하는 이에게 화학의 유익함과 흥미로움을 알리고 싶어졌어요. 화학을 산업에서 활용·응용하는 데 중점을 둔 화학공학보다 화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탐구하는 화학과에 끌렸고요. 결국 서울여대 화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에서 공부해보니 고교 때 배운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는데 학습 방식은 차이가 커요. 문제 풀이보다 개념을 깊이 공부하죠. 화학과 진학을 꿈꾼다면 고교에서 <화학Ⅰ·Ⅱ>를 이수하면서 개념을 꼼꼼히 짚어두길 추천해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연계 학습이나 심화 학습에 독서를 많이 활용했어요. 당시 관심 있던 핵화학,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 영어 시간엔 마리 퀴리의 자서전을 원서로 읽었고, <지구과학Ⅰ>에서 원자력발전과 관련한 궁금증을 책으로 해결했어요. <심화국어>에선 핵폐기물 처리 방법과 관련한 기사와 책을 읽고, 현재 전 세계의 핵폐기물 처리 상황과 활용 기술을 조사·발표했죠. 책은 교과서보다 깊이 있고 검증된 내용을 다뤄 주요 개념이나 관심 분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책을 싫어했는데 이 때문인지 입시 후에도 과학도서나 과학자가 등장하는 소설을 찾아봤어요. 후배들에겐 책을 읽는 데서 끝내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한 번 더 들어가야 도움이 돼요. 어렵다면 관심 있게 본 내용을 다룬 논문이나 뉴스를 조사·정리해보세요. 일단 ‘읽은’ 경험이 쌓이면 탐구 보고서 주제나 자료를 자연스럽게 모을 수 있고 입시에도 도움이 돼요.
추천도서
<나노 화학>
지은이 장홍제
펴낸곳 휴머니스트
대학 입시를 끝내고 나노 화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어 읽은 책이에요. 나노 화학 분야를 개론부터 최신 동향까지 자세하고 짜임새 있게 다뤄 좋았어요. 유망한 나노 화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정작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는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노 화학 정보를 얻는 것도 좋지만 화학자는 어떤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본인은 어떤 분야에 기여하고 싶은지까지 고민해보면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 거예요. 화학에 관심 있는 후배들이 이 책을 읽고 지식과 진로, 두 가지를 함께 탐색해보길 추천합니다.
<침묵의 봄>
지은이 레이첼 카슨
펴낸곳 에코리브르
화학 전공을 꿈꾼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화학에 한창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어요. 화학 물질 공포증(케미포비아)이 왜 나타났는지 이해하게 됐고요. 저도 이 책에서 유용하다고만 생각한 화학 물질의 어두운 면을 마주하고, 화학을 어떻게 탐구·활용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의 생명권을 존중하고, 환경을 덜 파괴하거나 이롭게 할 화학 물질을 찾아내는 게 요즘 화학자들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후배들도 이 책을 읽고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직시하고, 기술 윤리를 깊이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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