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지역인재 선발 규모 급증
수능 최저 충족이 핵심
★글 김두호 교사(대전 청란여자고등학교)
대전진학지도협의회 연구위원 및 진학상담교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연구위원
대전에 위치한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충청권 중상위권 학생의 지원 경향을 살펴보고, 2026 대입 전략 포인트를 짚어본다. 충남대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지연인재전형을 운영하나, 종합전형에서는 의예과만 모집하는 만큼 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최초 합격-최종 등록 성적 차 커 지역인재전형 안정 지원 경향 뚜렷
대학 입학본부가 공개한 최근 3년 간 입시 결과를 분석하면 대부분 모집 단위의 평균 등급이 2등급 중후반에서 3등급 중후반에 분포된다. 이로 볼 때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 지역 내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충남대에 지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연도별 경쟁률 상위 학과를 보면, 2023학년 높은 경쟁률로 이름을 올렸던 모집 단위가 2024 대입에서는 사라졌다가 2025 대입에서 다시 등장한다(표 1).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는 모집 단위에 우선 지원하는 경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의약학 계열은 계속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충청 지역 최상위권 학생 역시 의약학 계열의 선호도가 매우 높음을 유추할 수 있다. 충남대는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 대부분을 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에서 6장의 원서를 활용함을 고려하면 충남대 교과(지역인재)를 통해 지원한 지역 내 중상위권 학생 상당수는 수도권 대학의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에도 지원한다.
지역 대학과 수도권 대학을 중복 합격 시 대부분은 수도권 대학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지역 대학은 최초 합격자와 최종 등록자의 성적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학과일수록 그런 현상이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충청 지역 내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충남대를 비롯한 대전·충청권의 국립대 지역인재전형을 안정 지원 카드로 활용하며 수도권 대학 진학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대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충남대 의약학 계열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수도권 대학의 유사 계열 학과에 지원하거나 충북대를 비롯한 지역 내 유사 계열 학과에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보인다. 특히 의예과는 유독 지역 내 대학에 지원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는 2024학년 의대 정원의 확대로 인한 결과라고 추정한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2026 지역인재 모집 인원 확대
충남대 2026 지역인재전형은 모집 인원 증가가 우선 눈에 띈다. 전년 523명에서 올해 753명으로 약 44% 선발 인원이 늘었다. 전체 모집 인원도 3천357명에 달해 전년(2천995명)보다 12% 증가했다. 지역 학생의 충남대 지원·합격 폭이 조금 넓어진 셈이다.
특히 무전공 모집 인원의 증가폭이 크다. 전년 454명에서 올해 662명으로 약 46%가 늘었다. 자율전공융합학부(28명), 인문사회융합학부(37명), 자연과학융합학부(20명), 공학융합학부(20명), 농생명융합학부(83명) 등 다양한 학부에서 학생부교과(지역인재)를 선발하게 돼 지역 학생들의 기회 또한 많아졌다.
개별 모집 단위의 인원 변화를 꼼꼼히 살펴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하길 바란다. 또 검정고시 출신 학생의 교과전형 성적 반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과목별 취득 성적 95점 이상 교과 85점 반영’에서 ‘75점 반영’으로 변경한 것이다. 지난 대입에서 학생부교과(일반전형)와 학생부교과(지역인재전형) 간 합격자 평균 등급의 차이를 보면 전반적으로 일반전형의 평균 등급이 높았다.
충남대 입학본부에서는 그 원인으로 일반전형에 검정고시 출신 학생의 지원을 꼽았다. 검정고시에서 만점을 받은 지원자가 교과 전형에 지원했을 때 교과 성적이 종전 방식으로 일반계고 약 2.5등급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년도에 일반전형으로만 모집했던 자율전공융합학부와 농생명융합학부는 일반계고 재학생에게 상당히 불리했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했다. 새 반영 방식으론 만점자 교과 성적이 일반계고의 3.5등급 정도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일반전형에서도 일반계고 재학생들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 수시 지원 시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2025 일반전형의 70% 컷 점수를 평균으로 보고 지원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최저 기준 충족 위한 수능 대비 중요
충남대는 2026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서 계열별 수능 응시 지정 과목을 폐지했다. 지원자 부담은 낮아지겠지만, 입결 자체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인원이 늘어난 만큼 학생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충남대 교과전형에 도전할 만하다.
이때 최저 기준을 유의해야 한다. 충남대 수시 최저 기준은 모집 단위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표 2). 다만 2025학년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최저 25%(사범대학 지역인재)에서 최고 68%(간호대학 지역인재)를 기록할 만큼 중상위권 학생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따라서 수시 원서 접수 후에도 집중력을 유지해 수능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충남대 학생부교과(지역인재)를 상향 지원 카드로 활용하고 싶은 수험생은 모집 인원 증가에 따른 입결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을 주목하자. 전년 합격선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충원 합격을 노리고 도전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충남대 종합전형은 서류 평가에서 학업적 역량 75.5%+사회적 역량을 24.5%를 반영한다. 특히 학업적 역량은 전체 교과의 학업적 노력과 성취도,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및 교과 성취도, 전공(계열) 관련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학습 태도 및 학업 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학생부에 학업 역량이 잘 드러난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다만, 교과전형에 비해 최종 등록의 성적 폭이 상당히 넓게 나타나는 편이라는 점은 참고하자. 또 수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거나, 면접에 대해 자신감이 높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만하다.
비수도권 학생의 대입에서 지역 대학은 주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의약학 및 보건 계열을 중심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이 급증하면서, 학생들의 지원 경향도 예년과 달라졌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진학 전문 교사들이 권역별 대표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의 특징과 지역 학생의 지원 현황을 분석하고 눈여겨봐야 할 지점을 짚어 드립니다.
_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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