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의 공생을 돕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유윤한 작가(과학 분야)
참고 각 대학 전공 안내서
전공 파헤치기
첨단기술의 집약체 로봇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로봇은 세계 곳곳 다양한 현장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병실에서 감염된 환자를 간호하고, 음성 메시지로 의사와 환자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도와 의료진의 피로도와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단면만 봐도 로봇 산업의 미래와 전 세계가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로봇공학은 기계공학·전자전기공학·컴퓨터공학 그리고 생체공학까지 융합해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운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연구한다.
산업 현장에서 사람 대신 힘든 일을 수행하는 기계적 역할에서 나아가 ‘웨어러블(wearable)’ 형태로 행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도록 돕는 등 분야도 다양해졌다. 인간의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로봇 개발에 동참해보자.
전공 적합‘생’ 되려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창의성 필요해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하지 못한다.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사회 변화의 요인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로봇공학은 미래의 제품을 만드는 분야라는 인식이 강하므로 더더욱 어떤 로봇이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
이럴 때 요구되는 건 다름 아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창의성이다. 이에 더해 의문이 생긴 부분에 대해 계속 탐구해나가는 근성, 아무리 어려워도 굴하지 않는 문제 해결 능력을 더하면 좋겠다. 사회 전반에서 로봇을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조율할 수 있는 소통 능력과 협업 능력도 키워보자.
ONE PICK! 로봇공학과 전공 적합서
<궁금했어, 인공지능>
지은이 유윤한
펴낸 곳 나무생각
로봇공학의 핵심, 인공지능의 이해를 돕는
<궁금했어, 인공지능>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다면 10대의 눈높이에 맞춰 인공지능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궁금했어, 인공지능>을 입문서로 권한다. 쉽게 읽히지만 생각을 확장할 여지를 주는 책이다.
과학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쓰는 지은이, 유윤한 작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정확히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생각하는 컴퓨터다. 컴퓨터는 처음에는 계산만 했지만 알고리즘(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 방법, 명령어들을 모아놓은것)을 입력하면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도 가능하다”며 바둑에서 인간을 상대로 승리한 알파고를 예로 들었다.
“이미 인간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이 나왔고 이는 모든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니까 아마 멀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양자컴퓨터가 안정적으로 개발되면, 데이터 처리속도가 현재의 1과 0의 이진법적 속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제곱의 속도로 빨라지면서 인공지능은 다시 한 차례 폭발적으로 발전하리라 본다.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처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간과해선 안 될 내용은 뭘까? 유 작가는 “인공지능의 핵심은 로봇이다. 똑똑하고 실수도 안 하면서 꾸준한 인간상을 로봇으로 구현하는 게 목표다.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로봇분야를 전공하고 싶다면 유 작가의 조언을 따라해보자. “책에 나온 단편적인 지식이나 로봇 이름을 영어로 구글링하면 훌륭한 관련 기사가 나온다. 번역기로 읽어도 좋다. 선구적인 입장을 놓치면 내내 따르는 입장만 된다. 기술의 발전을 전하는 최신 소식에 눈을 크게 뜨고, 변화를 이끄는 학생이 되기 바란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광운대 로봇학부 정희양
미래 사회 로봇의 모습을 상상하는
<생각하는 기계>
Q 로봇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어릴 때부터 로봇 관련 영화를 보면서 ‘내 마음대로 조종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졌어요. 만들기도 좋아했기에 로봇은 더할 나위 없는 놀이였죠.
몸과 마음이 성장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때는 단순히 편의를 위한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로봇을 만들고 싶어졌어요. 로봇은 기계지만 미래 사회에서 필연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고, 로봇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로봇공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죠.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로봇 중에서도 지능로봇에 관심이 많았어요. <왜 로봇의 도덕인가>는 지능로봇과 관련해 필요한 도덕이나 윤리를 제시해주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지능로봇에 대한 이해는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다소 철학적이기도 하지만, 끝까지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지능로봇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지며 사고가 깊어졌어요. 또 저는 외골격로봇, 즉 웨어러블 로봇에도 관심이 커요.
<웨어러블 혁명>은 사물인터넷을 시작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을 설명하는데, 책을 통해 로봇도 미적인 요소들이 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딱딱하고 차가워 보이는 로봇에게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거죠.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시리즈는 모두 읽을 것을 추천해요. ‘수소자동차의 이면’에서는 친환경 수소자동차에 쓰이는 수소 제작에도 결국 전기가 필요하다는 역설을 제시하는 등 과학기술에 대해 좀 더 깊고 넓은 정보를 제공하며 사고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다양한 과학기술과 여러 그림이 담겨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기계와의 경쟁>을 읽고 나서는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고민해봤어요. 내가 만든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지 않도록 하고, 더 나아가 일의 효율을 높이고 일자리가 더 늘어나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생각하는 기계> <로봇 시대, 인간의 일>도 미래 사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해주는 책들이니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데니스 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
지은이 데니스 홍
펴낸 곳 인플루엔셜
"지은이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이라 로봇공학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요. 특정 로봇을 만들게 된 배경이나 그 로봇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도 들려주죠. 책을 다 읽을 때쯤에는 지은이가 생각하는 로봇의 가치를 느낄 수 있고, 로봇공학자로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를 알 수 있어요."_ 정희양
<생각하는 기계>
지은이 토비 월시
옮긴이 이기동
펴낸 곳 프리뷰
"인공지능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그중 ‘강한 인공지능’과 ‘약한 인공지능’이 인상 깊었어요. 특히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올 법한 특별한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 로봇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내용이 흥미로웠어요. ‘로봇이 어떻게 하면 인간을 닮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_ 정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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