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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계열 추천 도서] 소비자학과

소비의 메커니즘 이해하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이현주 교수(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이종배 편집자(21세기북스)

 

 

전공 파헤치기

소비자를 만족시킬 A to Z 연구

 

수많은 물건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는 거의 모든 분야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현주 
교수는 “소비자학과는 소비자 주권이 강조되는 소비자 중심 시대에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관리·활용하고 소비자의 복지 증진을 돕는 전문가를 양성한다”고 설명한다. 


전공 과정 동안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가계 경제와 재무 설계, 소비자 보호, 소비 트렌드를 배운다. 유사해 보이는 경영학은 공급자 입장, 소비자학은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한다는 차이가 있다. 졸업 후 소비자 단체, 기업의 소비자·마케팅 부서, 금융권 등에 다양하게 진출한다.

 

이 교수는 “기업이 상품을 잘 만들어도 소비자 시각에서 상품을 기획·생산·유통하고 사후 구제, 고객 관리를 해야 소비자가 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학의 중요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소비자 활동’에 대한 애정과 관심 필요

 

사람과 시장에 대한 관심은 기본. 소비자와 시장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고, 최근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다면 도전해보자.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는 수리·논리적 역량, 사회과학 분야의 다양한 책을 통해 쌓는 인문학 소양,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갖추면 좋다. 소비자단체나 착한 소비가 이뤄지는 현장에서 봉사하고,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소비를 체험해보는 등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소비자 활동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ONE PICK! 소비자학과 전공 적합서

 

<진정성의 힘>

지은이 제임스 H. 길모어·B. 조지프 파인 2세

옮긴이 윤영호

펴낸곳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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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마음과 지갑을 여는 진정성의 힘

 

기술 개발로 매장의 기계로 주문하고 온라인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사게 됐다. 평범한 제품과 서비스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풍요의 시대에, 진정성은 가치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책은 소비자가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진실로 받아들이는지, 가식으로 받아들이는지, 즉 진정성에 대한 개념을 다각도로 정의한다. 기업들이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진정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사례로 보여준다. ‘진정한 것’을 찾는 소비자의 열망을 어떻게 충족시킬지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겠다”고 추천한다. 


책에서는 진정성을 자연성·독창성·특별함·연관성·영향력 등 5가지로 분류했다. 기업이 진정성을 갖추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유한 진정성 구축이다. 필요하다면 동시에 여러 영역의 진정성에 호소해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기업들의 사례도 보여준다. 디즈니랜드는 가식적인 산출물을 ‘독창성’의 진정성에 담은 상징적인 사례다. ‘완벽한 가짜’라고 표현되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곳이라는 창립자의 비전에 충실하다.

 

이처럼 소비자가 산출물의 진정성을 자발적으로 믿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 진실한 진짜만을 목표로 삼으면 높은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위험이 있어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책을 펴낸 21세기북스 이종배 편집자는 “‘진정’이라는 단어에 매몰되면 ‘참되고 바른 것’에만 집착하기 쉽지만 책에서의 진정성은 그런 좁은 개념이나 전략이 아니다. ‘있어빌리티’처럼 약간의 가식도 효과적일 수 있다. 진정성의 의미가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나 상품에 진정성을 어떻게 녹여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고정미

"소비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사><트렌드 코리아 2021>"

 

Q. 소비자학과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고등학교 3년 동안 임원을 맡으면서 친구들의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고민했어요. 학급 운영을 하면서 친구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다수가 행복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죠. 그러면서 경제 흐름과 변화에 따라 기업을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상경 계열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됐어요


특히 경영, 경제와는 차별점을 지닌 학과를 희망해서 소비자학과에 관심이 생겼어요. 기업의 전반적인 운영이나 실무에 관한 이론, 기업이 그런 경영 방식을 취하도록 하는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공부를 하고 싶었죠. 그래서 기업의 목표가 되는 소비자의 특성과 문화를 배우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바탕으로 미래의 소비 동향까지 예측할 수 있는 소비자학과를 선택했어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해마다 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는 기업 경영 방식의 변화를 소비 트렌드와 연관 지어 분석하는 데 도움이 돼요. 소비자를 둘러싼 환경, 발전상, 가치관의 변화 등을 두루 살펴보고 이와 연결해 읽으면서 더 쉽게 이해했죠. 특히 <트렌드 코리아 2018>은 트렌드 분석에 더해 분석 방법,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게 읽었어요. 


소비자학은 소비자 통계 등 ‘수’를 다루기도 해요. 수학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책을 읽으면 더욱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를 읽었는데 특히 기억에 남아요.

 

수학은 좋아했지만 수학 관련 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저도, 예술 속에서 수학 원리를 발견한 사례는 매우 흥미로웠어요. 음계 이론과 건축에서 프랙털 도형을 이용하는 등 수학의 다양한 쓰임을 알 수 있었죠.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나 과거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서 수학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구조를 띤 책이라 쉽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A. 소비자 불매운동을 다룬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사>를 추천해요. 소비자학과에서는 소비자 특성에 대해 제일 먼저 배우는데, 그중 하나인 ‘소비자 액티비즘’을 배울 때 기초가 돼요. 한국 불매운동사에서 볼 수 있는 소비자의 영향력과 위상의 변화, 한계점을 정리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같이 고민해본다면 소비자학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할 수 있을 거예요.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사>

지은이 천혜정

펴낸 곳 이화여대 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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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영향력과 위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엿볼 수 있었어요."_ 고정미

 

<트렌드 코리아 2021>

지은이 김난도 외 8명

펴낸 곳 미래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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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영 방식 변화를 소비 트렌드와 연관 지어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_ 고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