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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학별 수시 분석] 중앙대

추천 전형, 전공 개방 모집 확대

인재상·전형 요소 각각 다른 종합 전형

 

(사진 제공) 중앙대학교 입학처

 

2023학년 중앙대 수시 모집의 큰 변화로 추천 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의 모집 단위 변화와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 SW인재전형의 폐지를 꼽을 수 있다. 정시 전형에서 실시했던 전공 개방형 모집을 2023학년 지역 균형 전형에 도입했고, SW인재전형으로 선발했던 인원을 교과와 종합 전형으로 분산해 선발한다. 반영 방법에도 변화가 있다. 계열별로 달리했던 반영 교과를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으로 통일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통합 수능과 정시 확대로 재학생들의 수시 전략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중앙대 입학팀 구민장 차장, 입학정책팀 김태석 팀장, 장준호 입학사정관에게 2023 수시에서  꼭 짚어야 할 부분을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2022 수시 결과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2022 대입의 특징은 기존의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교장 추천 전형을 통합한 지역균형전형이 신설, 확대된 것이다. 지역균형전형의 합격선이 하락하고 종합 전형 경쟁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는데 경쟁률은 상승했고, 최종 합격자 성적도 예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준비했던 학생들이 추천형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으로 분산해 지원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을 중시하면서 종합 전형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통합형 수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수시에 지원한 결과로 보인다.  종합 전형에서는 졸업생의 지원 비율이 다소 증가했다. 그렇다고 학생부 기록에 제한이 덜한 졸업생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종합 전형 평가는 현 3학년 학생부 기록의 관점에서 이뤄진다. 

 

 

서류 평가 시 수상 기록을 어떤 관점에서 보나?

 

수상 실적을 한 학기에 한 개만 기재할 수 있어 선택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학생마다 선택 기준은 다르겠지만 본인이 잘하는 걸 드러낼 수 있거나, 전공과 관련한 수상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았다. 대학에선 수상 기록을 단편적으로 보기보다는 학생부에 기재된 수업, 동아리 활동 등과 연결해 살펴봤다. 자기소개서와 같은 느낌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다만 블라인드로 어떤 수상 기록 중에 선택한 것인지, 학기별로 대회가 고르게 열리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 수상 등수보다는 고교 3년간 어떤 영역에서 우수성을 드러내고 싶은지, 수상의 의미를 학생부 기록과 연계해 고민하면 좋겠다.

 

 

서류 평가에서 전공 관련 과목 선택을 어떻게 봤나?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의 특성과 본인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응용통계학과나 경영·경제학과 등 수학적 역량이 필요한 학과를 지망하면 <미적분>이나 다른 수학 과목을 이수한다거나 심리학과를 지망하면서 뇌과학 분야에 관심을 느껴 <생명과학>을 듣는 등의 예가 있을 것 같다. 계열에 의한 단순 교과 구분이나 선택보다는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물론 과목을 선택한 사실만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선택한 과목의 수업에서 보인 모습과 성취도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역균형전형의 변화 요소를 설명해달라.

 

2022학년에 10명이었던 추천 인원을 20명으로 확대했다. 재학생으로 한정하던 추천 자격을 재수생으로 넓혔다. 재학생과 재수생은 교육과정과 평가 방식이 같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저 기준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완화한 상태로, 2022와 같다. 안성 캠퍼스는 최저 기준을 폐지했다.  2022 지역균형의 경쟁률은 12.9:1, 최저 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은 7.7:1이었다. 최저 기준 충족률이 60% 선이었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 계열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자연 계열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과 전형에서 전공 개방 모집을 하는 이유는?

 

교과 전형은 전공 개방 모집과 학과(부)/전공별 모집을 실시하며, 전공 개방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경우 학과(부)/전공 단위로 모집하는 모집 단위로는 진입할 수 없다. 전공 개방 모집은 입학 시 선택한 전공을 이수하면서 1년간 전공 탐색 기간을 거친 후 2학년이 되어 전공을 확정하는 제도로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경제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창의ICT공과대학, 생명공학대학으로 선발한다.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폭넓은 선택 기회를 보장해주는 모집 단위다.  정시 모집 인원의 일정 비율을 선발했는데, 정시가 40%로 확대되면서 선발 규모 또한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라 올해부터 수시 지역 균형 전형에서 모집하게 됐다. 전공 개방 모집 외에도 전공 심화 과정이나 복수 전공, 연계 전공 등의 다전공 과정 등 다양한 제도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종합 전형의 두 트랙을 설명한다면?

 

다빈치형인재의 평가 요소는 학업 역량 20%, 탐구 역량 20%, 통합 역량 20%, 발전 가능성 20%, 인성 20%이다. 학업 외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역량을 드러낸 학생을 선호하며, 전 영역에서의 고른 우수성을 중시한다.  탐구형인재의 평가 요소는 탐구 역량 30%, 전공 적합성 30%, 학업 역량 20%, 발전 가능성 10%, 인성 10%로 관심 영역이나 계열에서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탐구 역량을 드러낸 학생을 선발한다. 탐구형인재는 서류 100%로 선발하지만 다빈치형 인재는 단계별 전형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서류 기반 확인 면접으로 실질 영향력이 높지는 않다. 면접은 당락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서류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검증 수단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SW인재전형을 없애고 다양하게 선발하는 이유는?

 

작년까지 SW인재는 탐구형인재와 전형 요소가 같았다. SW인재는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중앙대는 종합 전형으로 선발해왔다. SW인재로 75명을 선발했는데 중앙대가 강조해왔던 수학,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역량보다 특기자 전형으로 인식해 컴퓨터 관련 활동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경향도 있었다. 지역균형,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등 여러 전형에서 선발하는 만큼 다양한 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리라 예상한다. 

 

 

논술전형에서 2022학년과 달라진 점은?

 

논술전형은 논술 고사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하는데, 학생부 30%는 교과 20%와 비교과(출결) 10%를 반영한다. 교과는 등급이 산출되는 상위 10과목에서 상위 5과목으로 축소했고,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학생부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만큼 논술 고사가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문, 의학부, 약학부를 제외한 자연 계열의 최저 기준은 3개 영역 합 6 이내다. 2022학년과 같아 보이지만 탐구가 2개 평균에서 상위 1과목으로 완화됐다. 최저 기준 충족률은 수능 난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2023 중앙대 수시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코로나19로 학교 활동에 제한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불안해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면 된다.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의 역량을 평가하기에 전공 적합성에 너무 집착하거나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전형별 가이드북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표_ 2023 중앙대 수시 주요 전형 OVERVIEW

 


주요 전형 분석


지역균형(학생부 교과)

+전형 분석

2022학년 지역균형의 경쟁률은 12.9:1,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은 7.7:1이었다. 지원 자격 범위는 재수생까지, 인원도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0명 이내로 확대됐다. 반영 교과는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의 전 과목이며, 교과의 반영 비율은 공통/일반선택 과목 90% + 진로선택 과목 10%이다. 학년이나 과목별 가중치는 없다.  인문 계열은 전체 모집 단위에서 국어 수학, 영어 사/과탐(상위 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최저 기준이 완화됐다. 자연  계열(안성) 모집 단위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자연 계열은 약학부 외 전체 모집 단위는  국어, 수학(미적분, 기하 중 택), 영어, 과탐(상위 1과목)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다. 약학부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이며, 탐구는 상위 1과목을 반영한다. 전공 개방 모집을 실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다빈치형인재(학생부 종합) 

+전형 분석

다빈치형 인재는 단계별 전형으로, 학업과 교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인재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 평가는 학업 역량 20%, 탐구 역량 20%, 통합 역량 20%, 발전 가능성 20%, 인성 20%로, 균형 있는 교내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면접의 평가 요소는 학업 준비도 40%, 서류 신뢰도 40%, 인성 및 의사소통 능력 20%이다. 단순한 학업 지식을 묻기보다는 학습 과정에서 충분히 원리를 이해하고 체득했는지를 평가하며, 문제 해결 능력, 인성, 학교생활 태도 등을 확인한다. 

 


탐구형인재(학생부 종합)

+전형 분석

탐구형인재는 전공 적합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으로 서류 평가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근거로 지원자의 탐구 능력, 전공 분야의 학업 잠재력, 학교생활 충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는 탐구 역량 30% , 전공 적합성 30%, 학업 역량 20%, 발전 가능성 10%, 인성 10%를 반영한다. 탐구 역량은 탐구 활동 우수성 및 학업 태도와 지적 호기심을, 전공 적합성은 전공 관련 활동과 이해 수준,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 수준 등이 평가의 핵심이다.

 


논술

+전형 분석

2022학년 논술의 경쟁률은 49.03:1, 최저 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은 7.9:1였다. 전형 요소는 논술 70%+학생부 30%이다. 반영 교과는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이며, 반영 방법은 전년도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상위 10과목에서 상위 5과목으로 축소했다. 논술 시험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인문 계열은 통합형, 자연 계열은 단일 교과형(수학, 과학)으로 출제한다. 입학처에서 제공하는 논술 가이드북은 논술 문제, 예시 답안, 채점 기준 등을 담고 있어 활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