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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학별 수시 분석] 인하대

교과 전형, 추천 인원 제한 폐지

인재상 다른 종합 전형, 평가 비율 차이 유의

 

(사진 제공) 인하대학교 입학처

인하대는 2023학년 수시 모집에서 67.9%인 2천631명을 선발한다.  다른 대학에 비해 정시 대비 수시 모집 인원이 많다.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모든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두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도 폐지해 제출 서류를 간소화했다. 2023학년 수시에서는 종합 전형 평가 항목 변경과 대표 전형인 인하미래인재, 인하참인재전형의 평가 비율 차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인 지역추천인재전형은 지역균형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7명이었던 학교장 추천 인원의 제한을 없앴다. 인하대 2023 수시 모집의 특징을 입학팀 서재현 책임연구위원, 노준호 입학사정관으로부터 들어봤다.

 

취재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eil.com 

 


 

2022 수시 결과에서 특별히 살펴볼 만한 부분이 있다면?

 

종합 전형의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또한, 최초 합격자 등록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지원자들의 소신 상향 지원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도권 주요 대학의 교과 전형 모집 인원 증가로 지역추천인재전형의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최저 기준 충족률이 올라 전년 대비 합격자 내신 성적의 범위가 좁아졌다. 반면 논술우수자전형은 전년 대비 경쟁률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수도권 주요 대학의 약대 논술 선발 인원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생부 간소화에 따른 제출 서류 기록의 변화도 있었다. 

2022학년 입시 결과 이전과 달라진 점이나 평가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수상 실적 반영 축소와 관련한 부분이 가장 클 것이다. 학생부 수상 실적 제출 제한이 없었을 때는 학생의 수상 경력 전체를 참조해 학교의 교내대회 운영 방식, 학생의 특성이나 장점, 학교생활의 적극성 등을 고려해 평가했다. 수상 실적 제출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학교별로 교내대회 운영 방식이 각기 다르므로 학생의 수상 실적과 관련해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 제한적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수상 실적의 평가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학생마다 다른 선택 과목 이수 이력을 대학에서는 어떤 관점으로 평가하나?

 

대학 수학을 위한 기초 학업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일반선택 과목이 중요하다. 인하대는 기본이 되는 공통·일반선택 과목을 충실히 이수했는지, 나아가 희망 전공(계열)과 관련한 진로선택 과목을 이수했는지 살펴본다. 선택 과목 이수 현황을 통해 개별 지원자의 학업 의지, 관심 분야와 자기 주도성 등을 파악한다. 교과 전형에서는 전체 이수 단위 중 공통·일반선택 과목의 반영 비율이 90% 이상이다. 올해부터 진로선택 과목 중 상위 3과목을 반영한다. 평균적으로 공통·일반선택 과목 이수 단위가 96단위이다. 진로선택 과목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할 경우 6~9단위 정도일 것이다. 동점자 발생 시 우선순위를 결정할 정도의 영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입시 결과 분석을 통해 향후 진로선택 과목 실질 반영 정도를 검토할 예정이다. 

 

 

종합 전형인 인하미래인재와 인하참인재의 평가 요소와 반영 비율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인하대는 창학정신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작년엔 지성, 적성, 인성, 종합 등 4가지 평가 기준을 뒀지만 올해엔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기초 학업 역량, 진로 탐구 역량, 공동체 역량 등 3가지 기준으로 평가 항목을 수정했다.  전형별 인재상에 차이가 있다. 인하미래인재는 진로 탐구 역량의 반영 비율이 45%로 가장 크다. 자신의 진로에 고민과 이해가 있는지, 이를 위해 어떠한 진로 탐구 활동을 했는지 등을 살펴 지원하는 전공에 관심과 열정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평가 기준으로는 진로 관련 교과 이수 내용과 성취도, 진로 탐구 활동 등이 강조된다. 인하참인재는 기초 학업 역량이 45% 반영되는 만큼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 개발을 위한 기초 학업 역량을 지닌 인재를 선발한다. 학업 성취도와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된다. 자신을 돌아보고 인재상과 맞는 전형에 전략적으로 지원하면 좋겠다.

 

 

인하미래인재에서 2단계 면접의 영향력은? 수험생에게 면접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2022학년에는 인하미래인재 전체 지원자 9천455명 중 1단계 합격자를 3배수 내외인 2천720명 선발했다. 면접 결시자는 137명으로 5%의 낮은 결시율을 보였다. 올해는 1단계 선발 인원을 3.5배수 내외로 늘려(단, 의예과 3배수 내외) 기회를 확대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서류 평가 점수 70%와 면접 평가 점수 3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2단계 면접은 매우 중요하다. 전년 최종 합격자 비율을 살펴보면, 서류 평가 1배수 학생들의 최종 등록 비율은 47.7%로 반을 넘지 않았다. 2배수 학생은 39.3%, 3배수 학생은 13%가 최종 등록했다. 추가 합격까지 고려했을 때 면접 평가 결과는 합격에 큰 영향을 준다. 서류 평가에서 다소 부족한 점수를 받았더라도 면접 평가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으므로 면접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교과 전형인 지역균형전형에서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을 폐지한 이유는? 또 최저 기준을 두고 있는데 충족률은 어느 정도인가?

 

지역추천인재전형은 올해 지역균형전형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졸업 예정자를 포함해 2021년 1월 이후 졸업생이 대상이다. 작년엔 고교별 7명 이내로 추천 인원을 제한했지만, 올해는 수험생의 경쟁을 완화하고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자 인원 제한을 없앴다.  지난해 교과 전형 전체 경쟁률은 10:1로 다소 높았지만, 최저 기준 충족률은 49.1%로 충원률을 고려한 실질 경쟁률은 2.1:1 정도로 낮았다. 최저 기준을 충족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고사 70%, 학생부 교과 30%를 합산해 선발한다. 교과 성적의 실질 영향력은?

의예과에만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도 알려달라.

 

논술우수자전형에서는 논술 고사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학생부 평가에서 합격자 교과 등급 평균인 3등급과 6등급의 환산 점수 차는 6점이다. 논술 점수로 치환하면 100점 만점에서 1.35점 수준의 영향력이다. 즉, 논술 점수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논술 전형은 수험생의 대입 준비 부담완화를 위해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의예과는 학생들이 의예과에 입학해 수학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초 학업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논술 고사에서 별도 문항을 출제하며 최저 기준도 설정했다. 

 

 

논술 고사는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매년 유사한 유형이 출제된다. 기출문제와 논술 모의고사, 논술 가이드북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유추할 수 있다. 인문 계열 논술 고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제시된 조건에 맞춰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한된 분량 내에서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분량을 지키지 않으면 감점이 될 수 있다.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길 바란다. 서론, 결론을 쓸 필요가 없으니 본론만 작성하는 게 좋다. 자연 계열 논술 고사는 수학 문제 풀이로 오해하고 답안에 단순 수식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수식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도출하고 그 수식들을 완전한 문장으로 서술해야 한다. 자연 계열 논술 고사는 답과 풀이 과정 모두를 평가한다. 답이 틀리더라도 풀이가 옳으면 부분 점수를 부여한다. 또, 의예과 문제가 별도로 제시되기 때문에 해당 문제를 잘 확인하고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표_ 2023 인하대 수시 주요 전형 OVERVIEW

 


주요 전형 분석


인하미래인재(학생부 종합)

+전형 분석

인하대의 대표 종합 전형으로 학교생활의 적극성을 바탕으로 지원하는 전공에 관심과 열정을 지닌 인재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 전형에서는 학생부 평가 항목과 반영 비율이 변경됐다. 이번 수시부터 기초 학업 역량(학업 능력, 학습 태도) 30%, 진로 탐구 역량(탐구역량, 진로 관심) 45%, 공동체 역량 25%를 반영한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됐고, 1단계 선발 인원이 3배수에서 3.5배수 내외로 변경된 점도 유의해야 한다. 단, 의예과는 3배수를 유지한다.

 


논술우수자

+전형 분석

인문 계열은 12월 3일(토), 자연 계열은 12월 4일(일)로 예정돼 있다. 논술 고사 시간은 120분. 제시문은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며 인문 계열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더한 언어 논술, 자연 계열은 수리 논술이다. 출제 범위는 인문 계열은 국어와 사회 교과, 한국사이며 자연 계열은 <수학> <수학Ⅰ·Ⅱ> <미적분>으로 <기하>가 포함되지 않는다. 인하대 논술 고사는 가장 나중에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을 보고 2주 후 주말에 치르는데, 준비 시간이 꽤 있으므로 수능 이후에도 공부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예과를 제외하고는 최저 기준을 두지 않아 경쟁률이 매우 높다. 지난해 경쟁률은 37.64:1이었다. 논술 고사 준비를 위해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문제를 풀어보고 출제 범위를 분석해보는 것이 좋다.

 


인하참인재(학생부 종합)

+전형 분석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진로 개발을 위한 기초 학업 역량을 지닌 인재를 선발한다. 인하미래인재 전형이 단계별 전형이라면 인하참인재 전형은 면접 등 2단계 전형이 없는 일괄 전형이다. 서류 평가 영역과 반영 비율은 기초 학업 역량 45%, 진로 탐구 역량 25%, 공동체 역량 30%다. 인하미래인재 전형과 비교하면 기초학업 역량에 중점을 둔 전형임을 알 수 있다.

 


지역균형(학생부 교과)

+전형 분석

졸업예정자 또는 2021년 1월 이후 졸업자로서 소속(졸업)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전년에는 추천 인원을 고교당 7명 이내로 제한했지만, 올해부터는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다.  인문사회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한국사 포함) 계열 교과 내신을 반영하고, 자연과학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계열 교과 내신을 반영한다. 진로선택 과목은 상위 3과목을 반영한다. A는 1등급, B는 2등급, C는 4등급으로 환산해 반영하므로 진로선택 과목 내신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