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전형, 추천 제한 폐지·수능 최저 완화
종합 전형,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운영
세종대 2023학년 수시는 변화가 큰 편이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했고, 기계항공우주공학부를 기계공학과, 우주항공시스템공학부 우주항공공학전공으로 분리해 모집한다. 두 개의 전형으로 운영했던 학생부 교과 전형은 지역균형전형으로 통합했으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2022학년 학생부우수자전형보다 완화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창의인재(면접형)으로만 운영하던 것을 창의인재(서류형)을 신설해 이원화했고, 자기소개서를 폐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 2022학년 대입 결과와 함께 2023학년 주목해야 할 변화를 세종대 입학팀 이원준 입학사정관에게 물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2022 수시 결과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코로나19, 서울 주요 대학의 교과 전형 신설 그리고 정시 확대로 인해 종합 전형 준비가 부족해서인지 종합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의 성적이나 학생부의 질적 기록이 예년보다 못한 느낌이었다. 그로 인해 서류 평가 시 전공 적합성을 포함한 학업 역량이 다른 해보다 중요하게 평가됐던 것 같다. 보통 2등급 후반이나 3등급 초반에서 합격자가 나오는데 2022 결과를 보면 3등급 후반 학생들의 지원과 합격 비율이 증가했고, 경쟁률은 하락했다. 2021학년에 종합 전형인 창의인재(면접형)은 547명 모집에 5천614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0.26:1이었으나 2022학년에는 527명 모집에 4천667명이 지원해 8.8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학년에는 학생부 교과 전형을 지역균형전형과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이원화해 선발했는데, 지역균형전형의 경쟁률이 8.68:1, 학생부우수자전형이 12.81:1로 전년도 교과 전형 5.85:1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최저 기준을 적용했던 학생부우수자전형의 합격선은 2점대 초중반, 최저 기준이 없었던 지역균형전형은 1.9등급으로 합격선도 높게 형성됐다. 세종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학생의 지원율과 합격률이 높은편으로, 2022학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수상 기록은 어떤 관점에서 평가하나?
대학은 학업 역량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 한다. 학업 수행 능력은 교과 성적, 등급만으로 해석하진 않는다. 수상 기록도 그런 관점이다. 단순히 수상 기록에만 관심을 두는 게 아니라 학생부 성적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비교해가며 학업 역량과 관심 분야, 성실도, 전공 적합성 등을 두루 살핀다.
교과 전형을 지역균형전형으로 단일화하면서 전형 요소에 변화를 줬는데.
2022학년 교과 전형은 교과 100%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지역균형전형과 최저 기준을 적용한 학생부 우수자 전형을 운영했다. 그 결과 지역균형은 124명 모집에 1천76명이 지원해 8.68:1, 학생부우수자전형은 277명 모집에 3천548명이 지원해 12.8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학년에는 지역균형전형으로 단일화하면서 최저 기준을 적용했다. 지역, 고교 상황에 따라 같은 등급이라도 학업 역량에 차이가 있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 최저 기준을 적용했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2023학년에는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계열별로 반영 교과에 차이를 두는 이유는?
교과 100%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전형과 논술 70%와 학생부 교과 30%를 반영하는 논술우수자전형은 계열에 따라 반영 교과에 차이가 있다. 두 전형 모두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반영하지만,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을 반영한다. 인문 계열에서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고 해서 과학 과목을 더 많이 선택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인문 계열이라도 학교 교육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학이나 과학 과목을 성실하게 공부해줬으면 하는 대학의 바람이다.
종합 전형에서 면접형과 서류형의 차이는?
2023학년에는 창의인재를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구분했다. 면접형과 서류형의 평가 요소는 학업 역량, 계열 적합성,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인성으로 같다. 다만 면접형은 학업 역량 25%, 계열 적합성 45%,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20%, 인성 10%를 반영하고, 서류형은 학업 역량 45%, 계열 적합성 25%,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20%, 인성 10%를 반영한다. 면접형은 계열 적합성의 비율이, 서류형은 학업 역량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학과나 계열과 관련 있는 과목을 적극적으로 이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서류 평가에서 의미 있게 평가하지만 특정 과목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다양한 학문적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 있었으면 좋겠다. 면접형은 학교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계열에 관한 관심이나 활동이 많고, 계열 관련 과목의 학업 성적이 좋은 경우 겁먹지 말고 지원하면 좋겠다. 2023학년에는 자기소개서를 폐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신설됐다. 일부 학과 개편도 있는데 설명한다면?
보통 학과를 개설할 때는 사회에서 어떤 분야의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다른 대학들의 신설 학과나 주력 학과는 무엇인지 등을 고려한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도 그런 차원에서 개설됐는데 최근 정부에서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이나 반도체 분야의 인재 양성을 요구하면서 타이밍이 맞은 것 같다.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계약학과는 아니지만 사회의 요구가 많은 만큼 경쟁률이나 합격선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관련 학과라고 해서 고교 과정에서 특별한 활동을 요구하진 않는다. 수학, 과학 관련 활동이나 학업 역량을 갖춰 공학적 역량을 드러내면 충분하다. 기계항공우주공학부는 기계공학과와 우주항공시스템공학부 우주항공공학전공으로 분리해 모집한다. 항공시스템공학과는 우주항공시스템공학부 항공시스템공학전공으로, 지능기전공학부는 지능기전공학과로 변경했다.
군 계약학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우주항공시스템공학부 항공시스템공학전공은 공군 채용 조건형, 국방시스템공학과는 해군과의 협약으로 설치·운영하는 채용 조건형 군 계약학과이다. 두 학과 모두 수시에서는 교과 전형으로만 선발한다. 국방시스템공학과는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 80%, 면접 10%, 체력 검사 10%를 반영한다. 인성 검사는 합불 판정에만 활용한다. 항공시스템공학전공은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며,면접과 체력 검사는 합불 판정에만 활용한다. 2022학년 경쟁률은 국방시스템공학과가 4.90:1, 항공시스템공학이 9.41:1이었다. 신체 검사나 체력 검사에서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고 충원율도 꽤 높아서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길 바란다.
세종대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올해 교과 전형이 하나로 합쳐지고, 교과와 논술 전형에서는 최저 기준이 완화됐다. 종합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됐다. 따라서 2022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 전형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대학은 각 전형의 취지에 맞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할 학생을 선발하려고 노력한다. 세종대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많은 학생이 지원했으면 좋겠다.
주요 전형 분석
지역균형전형(학생부 교과)
+전형 분석
지역균형전형과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운영했던 교과 전형을 2023학년에는 지역균형전형으로 통합해 운영한다. 출신 고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고교별 추천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 참고로 2022학년에는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했고, 학생부우수자전형에만 최저 기준을 적용했다. 지역균형전형의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186명(124명→310명)이 증가했다. 반영 교과목은 인문 계열 모집 단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전 과목, 자연 계열 모집 단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 전 과목이다. 진로선택 과목은 상위 3과목을 성취도에 따라 A를 1등급(1천 점), B를 3등급(990점), C를 5등급(900점)으로 반영한다. 최저 기준에도 변화가 있다.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상위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7 이내다. 입학처에서 공개한 입결 자료와 최저 기준 충족 여부를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창의인재(면접형), 창의인재(서류형)(학생부 종합)
+전형 분석
2023학년 창의인재전형은 서류형이 신설돼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운영된다. 그로 인해 창의인재(면접형)은 전년도에 비해 174명이 감소한 353명을 선발한다. 창의인재(면접형)은 단계별로 전형을 진행하며, 1단계 서류 평가 100%(3배수), 2단계 1단계 성적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제출 서류 중 자기소개서가 폐지된 점이 특기할 만하다. 두 전형의 서류 평가는 평가 요소는 같지만 반영 비율에서 차이를 보인다. 세종대 종합 전형의 평가 요소는 학업 역량, 계열 적합성,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인성이다. 면접형은 학업 역량 25%, 계열 적합성 45%,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20%, 인성 10%, 서류형은 학업 역량 45%, 계열 적합성 25%,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20%, 인성 10%를 반영한다. 면접형은 계열 적합성, 서류형은 학업 역량의 비중이 45%로 높다. 따라서 두 전형의 평가 요소 반영 비율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인재(면접형)의 면접은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 1인을 다수의 면접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총 9분 내외로 진행된다. 서류 평가와 연계된 질의응답을 통해 제출 서류의 진실성 확인 및 지원자의 계열(전공) 적합성(40%), 발전 가능성(35%), 의사소통 능력 및 인성(25%) 평가가 이루어진다. 단, 창의소프트학부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하며, 준비 시간 동안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3~5분간의 발표 및 질의응답이 이뤄진다.
논술우수자
+전형 분석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고사 70%, 학생부 교과 30%를 일괄 합산한다.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를 반영하지만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2023학년 입학처에서 제공한 논술 고사 가이드에 따르면, 인문 계열은 통합 교과형 지문을 제시한다. 2문항을 고교 교과서 지문을 활용해 출제하며, 지문을 논리적으로 이해,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자연 계열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이 출제 범위로 고교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여러 단원의 개념에 대한 이해 및 개념을 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저 기준은 2022학년에 비해 완화됐으며,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영어, 과탐(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논술 고사 가이드에선 전년도 입시 결과, 기출문제 및 해설과 답안지, 2023학년 논술 고사 출제 유형 및 출제 범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합격생이 들려주는 합격 전략도 게재돼 있으니 꼼꼼히 살펴본 후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인문 계열은 11월 26일, 자연 계열은 11월 27일에 시험을 치르지만 모집 단위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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