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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학별 수시 분석] 서강대

고교장추천전형, 재학생만 지원 가능

인공지능학과·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설

 

(사진 제공) 서강대학교 입학처

서강대의 2023학년 수시 모집은 변화가 컸던 2022학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2022학년에 이어 학생부 교과(고교장추천) 전형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했고, 학생부 종합 전형은 자기소개서 없이 학생부로만 평가한다. 2023 수시 모집에서  1천30명(58.0%)을  선발하는 서강대는 수시 전형 3개와 정시 전형 1개로  단순화해 운영하고,  종합 전형의 경우 서류 100%로 운영한다.   서강대는 전공 간의 벽을 허문 다전공 제도가 활발해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대학 중 하나다. 서강대 입학처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에게 2022 입시 결과와 함께 2023 수시 모집에서 주목할 사항과 특징을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2022 수시 결과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2022 대입은 추천 전형이 신설됐고,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도 평가가 시행되면서 여러 변화가 있었다. 교과 전형의 경쟁률은 인문 계열 10.41:1, 자연 계열 17.77:1로 예상보다 높았고, 종합 전형 역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교과 전형은 1등급 중후반대 학생들이 주로 지원했고, 합격선은 1.5등급 내외에서 형성됐다. 종합 전형은 1~2등급대 학생들이 고르게 지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교과 전형은 재학생으로 한정했고, 합격선이 높아 일반고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종합 전형은 합격자의 55% 정도가 일반고 출신이었다.  고교 블라인드의 영향으로 교육과정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특목고는 소폭 상승했지만, 자율고는 소폭 감소했다. 통합 수능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률이 낮을 거란 예측이 많았지만, 실제 충족률은 70% 초반으로 높게 형성됐다. 종합 전형에서 졸업생의 지원율과 합격률이 증가했다. 이전에는 졸업생이 지원자 중 10%, 최종 합격자의 3% 정도를 차지했다. 현재는 지원자의 30%, 최종 합격자의 15%가 졸업생이다. 

 

 

학생부교과(고교장추천)전형에서 재학생만 지원하도록 제한하는 이유는?

 

대입에서 재학생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학교장 추천 형태의 교과 전형은 재학생으로 제한해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2 결과를 보면 10명의 추천 인원을 채운 고교는 드물었다. 교과 전형 접수 결과 172명 모집에 2천276명이 지원했다. 1천여 개의 고교가 지원한 것으로 보았을 때 평균 고교별 지원자는 2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다양한 고교의 학생들이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의 중복 지원 비율은?

 

교과 전형은 정량 평가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했지만 종합 전형은 최저 기준 없이 서류 평가만 반영했다. 전형 요소의 차이가 커서인지 종합 전형 기준으로 보면 5%도 안 되는 비율이, 반대로 교과 전형 기준으로 보면 10% 정도가 중복으로 지원했다. 교과 전형은 어느 정도 합격선을 예측할 수 있어서 1.5등급 이내의 학생들은 교과 전형만 쓰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반면 1등급 중후반 학생들은 교과 전형과 함께 종합 전형을 지원하는 패턴을 보였다.

 

 

2023학년 최저 기준 충족률을 예상한다면?

 

2022학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교과 전형에서 국어, 수학, 영어, 사탐·과탐·직탐(상위 1과목) 중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로 완화했으나, 2023학년에는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를 적용한다. 통합 수능으로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최저 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족률은 70% 초반으로 생각보다 높았다. 탐구 상위 1과목을 반영하고, 2022 수능에서 영어의 난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3학년 고교장추천의 최저 기준은 2022학년의 논술 전형과 같다. 이를 토대로 생각하면 교과 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10~15%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난도가 최저 기준 충족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일반)전형에서 선택 과목과 관련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과목 선택은 다양해졌지만, 고교나 학생의 주력 전형, 성적 등에 따라 양상은 다양할 수 있다. 깊이 있고 다양하게 공부하는 것 모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만 단순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한 선택인지, 어렵지만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한 선택인지 등은 학생부의 큰 흐름으로 보면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 위계나 본인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과목 선택도 마찬가지다. 서강대는 특정 전공을 위해 특정 과목을 꼭 이수해야 한다거나 전공 적합성을 강조하진 않는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숫자로 드러나는 기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종합 전형은 3년 동안의 학생부에 드러난 모습과 다양한 교사들이 관찰한 기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평가한다. 따라서 주어진 교육 환경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든 충실하게 임했으면 좋겠다.

 

 

종합 전형의 평가 요소에 변화가 있다. 설명한다면?

 

2022학년에는 학업 역량 50%, 인성 20%, 성장 가능성 30%로 평가했지만, 2023학년에는 인성 대신 공동체 역량으로 변화를 줬다. 학업 역량도 기존에는 성취 수준 40%와 학업 태도와 의지 10%였지만 2023학년에는 성취 수준 40%와 창의적 문제 해결력 10%로 조정했다.  공동체 역량은 학교라는 사회에서의 리더십, 규칙 준수, 소통과 협업 능력, 나눔과 배려 등을 의미한다. 기존의 학업 태도와 의지는 태도나 과정으로 성장 가능성에서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창의적 문제 해결력은 수업 시간이나 수행평가에서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결과물의 완성도 등 학업 역량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인공지능학과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됐다. 수시 모집에서 어떤 학생들이 지원하면 좋을까?

 

인공지능학과는 수시 모집에서 28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의 협의에 따른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로 30명을 선발한다. 두 학과와 관련 있는 과목을 꼽는다면 물리학 수학 정보 정도일 것 같다. 자연 계열 학과들과 달리 특정 역량이 필요하다고 보진 않는다. 고교에서 인공지능이나 반도체 관련 역량을 드러낼 수 없을뿐더러, <인공지능수학> 과목 이수를 권장하지도 않으니 전공과 직결된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

 

 

서강대 논술(일반)전형에 대해 설명한다면?

 

인문 계열 논술은 국어와 사회 교과를 중심으로, 자연 계열은 수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를 출제한다. 인문 논술은 단순 글쓰기가 아닌 답이 있는 글쓰기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대학 입학처에 논술 관련 자료들이 탑재돼 있으니 꼭 확인하라.  자연 계열은 <수학Ⅰ> <수학Ⅱ >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가 출제 과목이다. 2022학년에 <기하>가 시험 범위에 포함됐지만, 출제는 되지 않았다. 자연 계열 수리 논술은 <확률과 통계>에 부담을 느낀다는 얘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첨단 학과를 비롯해 자연 계열에서 <확률과 통계>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는다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과목이란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란다. 

 

 

수시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에게 조언한다면?

 

일반고여서, 학생부 기록이 부족해서, 세특이 별로여서 등 학생들은 자신의 부족한 면만을 확대 해석하며 걱정한다. 그보다는 남은 기간 자신의 강점을 어떻게 잘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축소되고 학생부 기재 요령이 바뀌어 학생부 기록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누구나 같은 상황이므로 불안해하기보단 자신 있게 지원하기를 권한다.

 

 

표_ 2023 서강대 수시 주요 전형 OVERVIEW

 


주요 전형 분석


학생부교과(고교장추천)

+전형 분석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출신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학교별 추천 인원은 10명 이내다. 학생부 교과를 90%, 비교과를 10% 반영해 정량 평가하며, 일괄 전형의 형태로 운영한다. 교과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한국사 포함), 과학 교과에 속한 모든 과목을 특정 학년 가중치 없이 평가한다. 공통 및 일반선택 교과는 석차등급을 활용하고, 진로선택 교과는 성취도 및 성취 비율에 따라 점수를 달리 한다. 성적 산출 방식(수시 모집 요강 31쪽)을 살펴 자신의 교과 환산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저 기준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과학/직업-1과목)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지원 계열에 따른 응시 영역 내 선택 과목 구분을 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학생부종합(일반)

+전형 분석

재학생, 졸업생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최저 기준, 면접, 자기소개서를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만 평가하는 서류 평가 100% 전형이다. 서류 평가는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업 역량, 공동체 역량,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한다. 2022 대입과 비교하여, 평가 요소의 변화가 있으니 살펴봐야 한다. 학업 태도와 의지가 창의적 문제 해결력으로, 인성이 공동체 역량으로 대체됐다.  학업 역량은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지적 능력과 수학 능력을 의미하고, 학업 성취도, 탐구 능력, 융합 능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을 세부 평가 항목으로 활용한다. 공동체 역량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의미하고, 리더십, 소통과 협업 능력, 규칙 준수, 나눔과 배려 등을 평가한다. 성장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더 발전할 가능성을 의미하며 자기 주도성, 교과 이수 과정과 성취도, 경험에 대한 개방성, 목표에 대한 지속성 등이 세부 평가 항목이다.

 


논술(일반)

+전형 분석

재학생, 졸업생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원 계열에 따른 응시 영역 내 선택 과목을 구분하지 않는다. 수능 이후 11월 19일(토)에 자연 계열, 11월 20일(일)에 인문 계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인문 계열 논술은 인문/사회과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2개 문제)로 출제되며, 문제당 800~1천 자가량을 작성해야 한다. 자연 계열은 수리 관련 제시문과 논제(2개 문제)가 출제되며 시험 출제 가능 과목은 <수학>을 비롯해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다. 수리 논술 제시문은 문제를 설명하는 도구이면서 풀이의 열쇠가 된다는 점을 새기면서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문제 유형이나 답안 작성법 등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