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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교과 선택 과목 돋보기] 교육학

학생은 교육 정책의 대상이 아닌 주체! 학교의 모든 교육 활동과 연관된 과목

교양 교과 선택 과목 돋보기 | 교육학 

<교육학>은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등 교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교양 과목 중 하나로 꼽힌다.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학> 교과서는 교육사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교육행정학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사회탐구 영역과 연계한 융합 수업을 도모하기에도 알맞다. 그동안 공동 교육과정 안에서 개설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더욱 확대되면서 2020학년을 기점으로 단위 학교의 편성이 차츰 늘고 있는 추세다. 

 

취재 민경순·홍정아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황성규 교사(경남 창원사파고등학교)

자료 <고등학교 교양 교과 교육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교양 교과 평가 기준 개발 연구> 

 


 

학교의 모든 활동이 <교육학>과 연결, 학생들의 흥미 높아 


고등학교의 <교육학> 수업은 교양 교과 일반선택 과목으로 편성돼 있어 주로 2, 3학년 때 배우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 목차를 살펴보면 교육의 목적과 성격, 교육의 역사와 공교육, 학습과 교수의 원리, 미래 사회와 평생 교육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구분돼 있다. 그 안에서 교육의 목적과 가치를 비롯해 전인교육, 학교의 출현과 발달, 근대 공교육, 한국의 교육 문제, 학습과 교수의 원리와 방법, 미래 사회 교육, 평생학습 사회 등을 다룬다. 석차나 등급 산출 없이 이수(P) 여부로 기록되는 교양 과목의 특성상, 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교사의 재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학생들 역시 성적에 대한 부담없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단위 학교 개설보다는 공동 교육과정 운영 형태 활발 


<교육학> 역시 다른 교양 과목이 그렇듯 단위 학교 개설보다는 공동 교육과정 수업 사례가 많다. 교육과정 거점 학교 수업과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수업을 함께 맡고 있는 경남 창원사파고 황성규 교사는 “<교육학>은 교사가 되기 위해 교대, 사범대, 교원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뿐 아니라 인문학과 사회과학, 법학 전공 희망 학생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목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만큼, 학생들은 모든 교육 활동이 <교육학>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신세계를 만난 듯 빠져든다. 고등학교 수준에 맞게 편성된 과목의 성취 기준을 재구성해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학> 수업은 주로 교과서의 주요 개념을 관련 도서나 영상을 통해 익히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다음 교육법 관련 토론으로 이어지는데 헌법 31조,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정청탁 금지법, 인성교육 진흥법 등에 관해 배우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교육 문제 시사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의 방식은 CEDA(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 교차조사형) 토론으로 찬반 양립의 형식이다.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교과서  내용을 

현실적인 법규·시사 문제로 연결해 재미있게


황 교사는 “주로 성적 장학금 폐지 찬반 토론, 국민의 여행 제한 찬반 토론, 공익과 사익 관련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소년법 개·폐정을 비롯해 상벌점제 찬반, 디지털 교과서 도입의 장단점, 초등학교 코딩 교육에 대한 찬반, 가을학기제 도입, 인성교육 진흥법의 효과, 1수업 2교사제의 장단점, 교원지위법 제정 등 다양한 교육 관련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자칫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교과서 내용을 현실적인 법규와 시사 문제로 연결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과목 특징 한 눈에 정리 


✚ 핵심 영역 및 개념
교육의 목적과 가치, 교육과 사회화, 공교육의 성과의 의미, 한국의 교육 문제와 해결 방향, 학습의 원리와 방법, 

교수의 원리와 방법, 미래 사회의 변화와 교육

✚ 관련 학과
교육공학 교육심리학 교육학 청소년교육상담학 평생교육상담학 평생교육학 

✚ 관련 직업
교육학연구원, 교육행정사무원, 인적자원전문가, 평생교육사, 상담전문가, 직업상담사, 통계 및 설문조사원, 교육 계열 교수 등

 

 


 MINI INTERVIEW 

 

“학교와 교사, 교육에 대한 관심 높다면 적극 추천”

 

황성규 교사 경남 창원사파고

 

 

Q. <교육학>과목의 특성을 소개한다면?


우리는 초등부터 고등, 그리고 대학과 평생교육기관까지 교육 기관에서 의무교육과 무상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교육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교육적 가치와 교육 이론을 배우는 과목이다. <교육학>은 교육적 활동을 분석하고 교육적 내용을 토론하는 교양과목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이수/미이수로 기재된다.

 

 

Q. 수행평가 주제나 수업 활동을 설명한다면


교양과목인 만큼 지필고사는 지양하고 100% 수행평가로 진행한다. 교사마다 수행평가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교과서 주제 발표, 교육 관련 독서감상문 발표, 교육 법규나 교육정책 토론, 교육 관련 영상 감상, 교육 쟁점에 대한 글쓰기 및 학교 안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Q. 어떤 학생이 선택하면 좋을까?


학교와 수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한 학생, 인지발달이론, 다중지능이론, 학습이론, 귀인이론에 대해서 궁금한 학생이라면 선택하면 좋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초·중등 교사, 사회교육전문가, 교육행정가, 카운슬러, 평생교육사, 청소년 지도사, 대안교육 실천가, 대학교수, 교육 연구 전문가, 언론 및 방송계, 기업체 일반, 상담심리사, 직업상담사, 일반 공무원의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 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신청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학습이론, 인지검사 등을 통해서 본인의 학습 유형이나 공부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