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학별 수시 분석 | 국립공주대
수시 모집 인원 소폭 확대 교과전형 중복 지원 활용 추천
국립공주대는 올해 사범 계열 508명을 포함해 2천815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2023학년과 비교해 수시 선발 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교과전형은 일반(교과)과 지역인재로 교과 100%를 반영해 선발하며 학과별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상이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종합전형인 일반(종합)은 모집 단위 중 천안공과대학과 산업과학대학을 제외하고 면접을 포함한 2단계 전형으로 모집한다. 국립공주대 입학본부 임규홍 입학팀장에게 올해 수험생이 주목해야 할 점을 들어봤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Q 올해부터 교과전형에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 등급을 반영하는 이유는?
고교 교육과정의 변화를 고려하면서 학생의 부담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 과목을 이수하게 됐고, 대입 전형에도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역·학교별 여건이 상이하지만 3과목 이상은 이수할 수 있으므로, 상위 3과목의 평균을 반영하게 됐다.
Q 일반(교과)와 지역인재 전형 지원·합격자 간 차이가 있었나?
지역인재전형은 그간 일반전형에 비해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는 인식이 컸으나 2023학년 대입 결과를 살펴보면 일부 모집 단위에서 상이한 결과가 나타났다. 선발 인원, 모집 단위의 특성, 수험생의 선호도에 따라 성적의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사료된다.
또 2023학년까지의 교과전형 결과를 보면 사범대학을 제외하고, 3∼5등급의 합격생이 많았으나, 일부 모집 단위에서 6∼7등급의 지원자가 추가 합격하는 사례가 있었다. 결국 지원하려는 모집 단위의 지난 3~5년간의 전형 결과를 확인·판단해야 하는데, 학생이 개별적으로 정리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교과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우선 최저 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하고, 대학의 산출 방법에 따라 본인의 성적을 산출한 후, 본교 입학 상담(041-850-0111, ipsi.konjgu.ac.kr)을 통해 검증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길 추천한다. 2024학년은 입학 자원의 감소, 수도권 대학 선호도 확대 및 국립공주대 수시 모집 인원 증가 등의 영향이 미칠 수 있으므로, 최저 기준 충족 가능성이 높은 모집 단위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길 추천한다. 또한 지역인재전형의 지원 자격을 충족한다면 일반(교과)전형과의 중복 지원 등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봐도 좋겠다.
Q 종합전형인 일반(종합)의 모집 인원이 소폭 증가한 배경은?
또 A+에서 F까지 9단계 척도로 서류를 평가하는데 합격자가 주로 위치하는 구간이 궁금하다. 학생부종합(일반전형)의 모집 인원이 2023학년 1천3명(22.8%)에서 2024학년 1천415명(26.9%)으로 늘었다. 정시를 축소하고 수시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반(종합)과 일반(교과)을 고르게 증원한 결과다. 또 서류 평가 결과 면접 대상자의 점수는 대개 A+에서 B0 사이에 위치한다.
Q 지난 종합전형 서류 평가에서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을 잘 보여준 사례를 소개한다면?
서류 평가는 학생부의 전반적인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피되,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뚜렷한 진로 목표를 바탕으로 고교 생활을 얼마나 성실하고 충실히 했는지를 본다. 평가 요소 중에는 전공 적합성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모집 단위 특성에 따라 다소 상이할 수 있다. 전공 관련 비교과 활동의 단순히 양적인 부분이 아닌 내실 있는 학교 활동에 주목하며,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예를 들면 국어 교사를 목표로 삼은 한 지원자가 국어 과목 도우미 활동을 하며 지식을 나누는 ‘배움의 의미’를 깨우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한편 학교 도서관을 활용한 독서 교육 방안을 탐구해 교내 과제 연구 발표대회에 참가했으며, 문학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개별화된 열린 교육법을 조사·토론한 후 자율동아리에서 모의 문학 수업을 진행한 사례가 있었다. 교과 수업을 비롯해 각 활동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면서, 본인의 관심 분야와 연계해 깊이 있게 접근하고 단순 조사나 감상에 그치지 않고 토론이나 실제 모의 수업 진행 등 직접 활용해 보며 역량을 높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던 사례라 할 수 있다.
Q 종합전형은 2단계에서 면접을 30% 반영한다. 대비법을 조언한다면?
첫째, 서류 기반 면접인 만큼 학생부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홈페이지의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 또는 모집 요강의 예시 문항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면접 시간은 10분 정도다. 질문을 듣고 의도를 파악해 간결하게 답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평가에 활용되는 학생부 항목이 많이 줄어 서류만으로 학생의 진면목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
면접은 대학에 학생이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 성실한 학교생활, 전공 관련 역량을 자세히 전달할 기회다. 실제 서류에선 특별한 성취나 활동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학생이 면접에서 전공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확고한 목표 의식, 진학 후의 학업·진로 계획을 드러낸 사례가 있다. 다만, 면접 자체에 부담을 느껴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모의 면접 등을 통해 생각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자신 있게 답변하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올해 천안공과대학과 산업과학대학의 일반(종합)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그 외 면접을 시행하는 모집 단위에서 경쟁률이 4:1 수준에 머문다면, 지원자 전체가 면접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학생부가 모집 단위 특성이나 인재상에 다소 부합하지 않더라도 면접에서 보완할 기회가 있음을 고려해 지원 모집 단위를 선택하길 바란다.
Q 국립대로서의 경쟁력을 소개한다면?
국립공주대는 충남과 세종을 대표하는 국립대다. 공주사범대학이 모태로, 1991년 종합대 승격 이후 현재 4개 캠퍼스에 7개 단과대학, 일반대학원·특수대학원을 갖춘 2만2천여 명 규모의 국립종합대로 성장했다. 국립공주대 등록금은 계열에 따라 약 160만 원에서 212만 원 사이이며, 1인당 연간 평균 장학금은 2022년 공시 기준 264만2천 원이다. 졸업생의 취업률은 계열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59.0%이며, 유지 취업률은 86.9%다.
특히 학생 수요와 사회 변화에 발맞춰 학사 제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전공/복수 전공/연계 전공 등을 통해 학생들의 다채로운 전공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일부 모집 단위에서 교직 과정을 이수할 수 있고, 평생교육사·사회복지사 자격 취득 과정도 운영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입학 후 모집 단위 이동(전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다만 입학 정원의 여석에 따라 인원이 결정되므로, 많은 학생들이 복수 전공을 이수한다. 입학 정원의 100%까지 승인되므로 참고하라.
Q 국립공주대는 공주, 천안, 예산캠퍼스를 운영하며 세종캠퍼스에 2026년 입주할 예정이다.
각 캠퍼스의 특징이 궁금하다.
공주캠퍼스엔 국립대 중 최대 규모의 사범대학, 지능 정보화 사회의 인문·사회적 현상에 대응할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인문사회과학대학, 기초과학을 선도하는 자연과학대학, 현장 실무 역량을 갖춘 간호 보건인을 육성하는 간호보건대학, 글로벌 문화예술의 중심인 예술대학, 본부 소속의 국제학부가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캠퍼스에는 배후의 산업단지와 연계해 미래 산업사회를 선도할 공학도를 양성하는 천안공과대학과 본부 소속의 인공지능학부가, 예산캠퍼스에는 미래 농업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농·생명 바이오 과학기술을 학습하는 산업과학대학이 있다. 세종캠퍼스에는 AI와 ICT 관련 학과가 입주할 예정이다. 캠퍼스별로 특성화돼 있어 각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문 교사의 2024 국립공주대 합격 Advice
국립공주대는 선호도 높은 사범대학 외에 다수 학과에서 교직 과정을 설치·운영한다. 비사범대학에서도 교사가 될 길을 열어둔 셈이다. 교사를 희망하지만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은 모집 요강의 교직 과정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학과를 선택하면 교직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다.
교과전형의 교과 평가는 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으로 계산되는 교과 점수 900점과 출결 100점을 합산하고, 진로선택 과목 성적 상위 3과목 성취도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이때 교과 점수는 기본 점수 500점에 1등급 400점, 2등급 350점, 3등급 300점 등 9등급까지 50점씩 차등을 둔다. 따라서 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 성적이 고른 학생이 높은 교과 환산점을 얻는다. 일반(교과)과 지역인재의 교과 성적을 비교하면 일반적으로 지역에 제한이 없는 일반(교과)의 성적대가 높다.
하지만 전년도엔 영어영문학과 행정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 지역인재의 합격선이 더 높았던 만큼 지역인재 지원이 가능한 학생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자연과학대학, 천안공과대학, 산업과학대학은 최저 기준이 1등급씩 완화됐다. 해당 학과에서는 최저 기준 충족률 상승에 따라 교과 성적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종합전형에서 서류·면접의 평가 요소는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이다.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려면 학과 홈페이지에서 교육과정 등을 살펴보고 학교 활동에서 이를 고려하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국립공주대의 입결을 분석하면 경쟁률과 합격 성적 간의 연관성이 높았다. 따라서 섣불리 학과를 확정하기보다 9월 15일(금) 18시 원서 접수 마감 이전 경쟁률 추이를 살펴보면서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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