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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학별 수시 분석] 인하대

[2024 대학별 수시 분석] 인하대

지역균형·인하미래인재전형 모집 인원 증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 신설 


인하대는 올 수시 모집에서 인하참인재전형을 폐지하고, 지역균형전형과 인하미래인재전형의 모집 인원을 늘렸다. 지역균형전형은 인문 계열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했고, 인하미래인재전형은 서류 평가에서 진로 탐구 역량의 반영 비율을 높였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등급 환산 점수 조정으로 논술고사의 실질 영향력이 커졌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가 신설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인하대 수시의 주요 사항을 서재현, 노준호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Q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가 신설됐다. 타 대학과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첨단 분야 학과와 학부 신설을 목적으로 학칙 개정을 추진, 올해 공과대학 반도체시스템공학과 40명, 미래융합대학 반도체산업융합학과 30명을 선발한다. 또 기존의 공과대학 생명공학과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과, 공과대학 바이오제약공학과(계약학과)를 독립학부인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로 구성해 첨단 바이오 산업에 발맞춘 단과대학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구성했다. 1, 2학년 교육과정은 반도체 관련 유관 학과들의 융합 교육을 위해 전자/전기/정보통신공학/컴퓨터 분야의 핵심 교과목 위주로 편성된다. 이후 3, 4학년은 관련 산업 분야와 연계할 수 있도록 반도체 회로설계/소자/공정/인공지능 반도체/시스템설계/SW/후공정 영역을 포함하는 특화된 심화 응용 교과목으로 편성했다. 정시 모집 수능 일반전형에서는 최초 합격자 등록 시 4년 장학금을 지급한다. 서류 평가 시 반도체 관련 진로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전자, 전기, 컴퓨터 관련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활동도 관련 진로 활동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된다.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는 생명공학과 46명, 생명과학과 36명을 선발한다. 세부적인 학과 및 전형별 선발 인원과 방식은 2024학년 인하대 수시 모집 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Q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인하참인재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의 모집 인원을 대폭 늘렸다. 

배경은?


인하참인재전형은 서류 종합 평가 100%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인하미래인재전형보다 기초 학업 역량을 강조(학업 역량 평가 비중 인하참인재전형 45%, 인하미래인재전형 30%)했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장점이 있었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두 전형 간 차이점을 파악하기에 다소 모호했고, 학생부교과전형과 성격이 유사해 전형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올해 수시 모집부터는 인하참인재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렸다. 기존 인하참인재전형으로 선발하던 300여 명의 모집 인원은 지역균형전형에 70%인 200여 명을 배정하고, 그 외 인원은 인하미래인재전형에 배정했다. 

 


Q 지역균형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가 입시 결과에 미칠 영향을 예상한다면?

 

인하참인재전형 폐지로 기존의 지원 풀이 지역균형전형과 인하미래인재전형에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교과 성적 평균 기준으로 2등급 중후반대 지원자는 지역균형전형으로,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중반대 지원자는 인하미래인재전형으로 지원할 듯하다. 결과적으로 합격선은 인하미래인재전형의 경우 전년과 유사하고, 선발 인원이 대폭 증가한 지역균형전형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2개 영역 등급 합 5에서 6으로 완화된 인문 계열보다 전년과 동일하게 2개 영역 등급 합 5인 자연 계열 학과의 하락 폭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2023학년 인문 계열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 충족률은 51.5%였다. 지난해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했을 때 최저 기준 완화에 따라 충족률은 22.1%p 상승한 73.9%로 예측됐다. 하지만 최저 기준이 완화된 만큼 지원자 풀도 바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으로 보기는 어렵다.

 


Q 논술우수자전형에서 교과 등급 환산점 간 차이를 줄여 논술고사의 영향력을 높였다.

이유는?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고사 점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논술고사의 실질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교과 등급 환산 점수를 변경했다. 교과 3~6등급 차이는 교과 반영 점수 1천 점 만점에 2점 차이로, 논술고사 점수로 환산하면 0.4점에 해당한다. 즉, 논술고사로 부족한 교과 성적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셈이다. 


인문 계열 논술고사는 제시된 논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과 제시문을 활용해 논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능력, 자료에 근거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제시된 자료 해석과 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현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의 응용이 요구된다. 제시문은 주로 교과서에서 발췌하며, 고등학생의 수준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출제한다. 수험생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언인지 꼼꼼히 점검해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맞춤법, 원고지 사용법 오류 등 잦은 실수로 채점자가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올해는 인문 계열 논술 유형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논술 모의고사를 통해 난도와 문제 유형을 파악, 예상 답안과 채점 기준을 확인하고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연 계열 논술고사는 수학 교과만 평가한다. 수학 과학 등 통합 논술 유형에 비해 수험생의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출제 범위도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4개 과목이기 때문에 부담을 더 낮췄다. 수학 교과의 배경지식이나 교과지식이 아닌, 여러 개념과 원리를 문제 해결에 활용해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 등을 평가한다. 의예과의 경우 지난해부터 자연 계열 일반 학과와 공통 문항 1개, 의예과 별도 문항 2개를 출제하고 있다. 


인하대는 모의 논술고사의 유형과 형식을 실제 논술고사에 연계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논술 가이드북을 참고하면 관련 정보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Q 인하미래인재전형 서류 평가에서 진로 탐구 역량의 비중은 높이고, 공동체 역량의 비중은 낮췄다. 

이유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 현장에서 진로선택 과목과 창의적 체험 활동 중심으로 진로 관련 활동이 활성화됐다. 그에 따라 진로 탐구 역량의 비중을 45%에서 50%로 소폭 확대했다. 2024학년부터 학생부가 간소화되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됐기 때문에 인성 관련 평가에 활용되던 자료들이 축소되기도 했다. 공동체 역량의 평가 비중을 25%에서 20%로 소폭 축소한 이유다. 입시 결과 측면에서는 항목 간 비율이 소폭 조정된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학생부 평가 항목 축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각 교과목의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이 평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창의적 체험 활동에서도 과거 학교 프로그램 내용 중심에서 점차 학생 개인별 진로에 맞춰 개별화되는 추세다. 

 


Q 인하미래인재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인하미래인재전형의 2단계 면접 인원은 지난해부터 모집 인원의 3배수에서 3.5배수로 확대했다(단, 의예과는 3배수). 2단계 면접 배수 확대에 따라 면접의 영향력이 강화돼 2단계 면접 대상 인원 중 서류 평가 2~3배수에 해당하는 지원자 55.7%가 최종 합격했다. 서류 평가 2~3배수 학생들의 최종 합격 비율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인하대의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 중심으로 진행된다. 학생부 내용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긴장감을 줄이려면 모의면접 등을 통해 면접 예상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보고, 발표하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다. 면접 준비 방법은 2024학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 상세히 안내했다. 합격 사례를 발표한 학생들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도 면접 준비 전 시청할 것을 권한다. 

 


 



자문 교사의 2024 인하대 합격 Advice


지역균형전형은 모집 인원이 401명에서 604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집 인원의 증가는 경쟁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입시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평균 10: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을 참고해 지원 학과별 경쟁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인하대 입학처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 충족률은 인문 51.5%, 자연(의대 제외) 52.3%로 높지 않은 편이다. 인문의 경우 수능 최저 기준이 국·수·영·탐(탐1) 중 2개 영역 합 5에서 6으로 완화돼 비율이 조금 상승하겠지만, 자연은 변화가 없다는 점을 참고하자. 수능 수학 필수 응시 영역에서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를 허용하던 일부 자연계 학과에 통계학과가 추가된 것도 눈에 띈다.


인하미래인재전형은 평가 항목의 반영 비율이 변경됐다. 기존의 기초 학업 역량, 진로 탐구 역량, 공동체 역량 중 진로 탐구 역량의 비중이 늘고, 공동체 역량은 줄었다. 전공 공부를 위한 학생의 노력이 더 강조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4학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평가 요소별 세부 내용과 합격 사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서 30%를 반영하는 교과 등급 환산점에 변화가 있다. 전년 대비 1~6등급의 환산점 차를 줄여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인하대는 논술 모의고사 문제지와 해설지를 학교별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고,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해설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홈페이지에 탑재된 전형 가이드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시전형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살펴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