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국어③ <화법과 작문> 작문의 원리와 실제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이도연 리포터
국어 교과 자문 교사단
김소진(충북 산남고등학교)
양민이(서울 삼각산고등학교)
윤숙현(강원 삼척고등학교)
이재호(강원 양양고등학교)
개념 Check! ✔︎ 작문이란 언어를 사용해 생각, 감정, 경험 등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뜻하며,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요소다. ✔︎ 내 삶을 이끌 ‘읽기’와 ‘쓰기’ 배우기 ✔︎ 관련 전공: 어문 계열, 사회과학 계열, 공학 계열, 자연 계열 등 |
<책 읽고 글쓰기>
★★☆
지은이 나민애
펴낸곳 서울문화사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국어 교과의 대표적인 수행평가인 ‘서평’은 무엇일까요? ‘독후’에 개인적 감상을 적는 ‘독후감’과 달리 ‘서평’은 분석을 바탕으로 책을 평가하는 글이에요. 분석과 평가를 하려면 책 내용에 질문을 던지고, ‘왜’와 ‘어떻게’를 활용해 논리적으로 생각을 확장하며 답을 찾아야 합니다. ‘감상의 독서’와 객관적으로 분석·판단하며 책을 읽는 ‘비판의 독서’가 결합되어야 하죠. 이 책은 서평을 쓰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서평의 틀을 익혀 서평 쓰기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자가 활용한 구체적 사례들, 재치 있고 명쾌한 설명, 실전 활용 꿀팁을 따라가면 ‘글쓰기는 연습하면 나아지는 것’임을 실감하고 자신감도 커질 것입니다.” _ 자문 교사단
ONE PICK! 함께 읽기
대학에서도 유용할 ‘서평 쓰기’의 모든 것
고교 국어 수업에서 서평 쓰기는 단골 수행평가 과제다. 뿐만 아니다. 다른 교과나 대학에서도 비슷한 과제가 나온다. 왜 가르치는 이는 배우는 이에게 서평을 쓰게 할까? 자문 교사단은 그 답으로 ‘읽고 이해하고 쓰기를 한꺼번에 다루며 공부와 글쓰기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어떻게 읽고 써야 할지, 학생들이 헤맨다는 데 있다.
이 책은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라는 부제처럼 서평을 어떻게 이해하고 써야 하는지 상세하게 안내한다. 서평은 분석과 평가를 담는다는 점에서 독후감과 다름을 짚어주며 공부와 글쓰기의 접점이라고 정의한다. 이어 서평의 분량과 난도 파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서평을 위한 독서법부터 서평 쓰기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소개하며 블로그, 대학 과제 등 용도에 따른 서평 개요 잡기, 어려운 책을 쉽게 읽는 ‘햄버거 독서법’, 빈칸만 채우면 서평이 되는 마법 노트 등 각종 꿀팁을 쏟아낸다. 중간 중간 제시된 대학생의 서평 사례도 흥미롭다.
분량이 짧고, 쉽게 읽힌다. 무엇보다 실용적이다. 책 읽기가 부담스러운 이조차 이 책이 제시하는 독서법을 따른다면 유의미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사실 책을 좋아한다면서 제대로 읽지 않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금방 잊는다. 서평은 책을 제대로 읽는 길잡이, 읽은 것을 오래 남기는 기록, 그리고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눌 소통의 매개로 역할한다. 책을 읽고 골치 아픈 숙제 서평을 새롭게 경험해보자.
한걸음 더 ✔︎ 흥미로운 책 한 권을 선정해 분량이 다른 100자 리뷰와 블로그 서평 써보기 ✔︎ 책의 안내에 따라 과거 내가 썼던 서평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고쳐 써보기 ✔︎ 고전 또는 희망 진로 분야 전문 서적을 골라 출판사 서평을 찾아보고, 지은이의 생애나 책이 쓰인 시대적 상황 등을 고려해 중장형 서평 써보기 |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연계 전공 | 역사교육과
“다양한 자료로 진실을 찾아가는 역사적 통찰, 독서에서 키워갔죠”
나하은
서울대 역사교육과 1학년
(대전 가오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막연히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고2 때 <세계사> 수업을 들으며 역사 교사라는 구체적인 진로를 정했죠. 대학에 와서 배우는 역사는 고등학교 때와 많이 달라요. 다양한 자료로 여러 시각에서 역사적 진실에 가까워지려 노력하거든요. 역사를 전공으로 삼고 싶다면 시대와 인물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검증하는 과학적 사고를 훈련해두길 추천해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원래 책을 좋아해 매일 밤 자기 전에 독서 시간을 가졌어요. 소설을 가장 좋아했지만, 고등학생 때는 아무래도 관심 분야나 수업과 관련한 책을 찾아 읽었죠. 학년이 올라갈수록 깊이가 드러날 수 있는 책을 골랐고,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교과서와 연결된 지점을 찾아 서평이나 논설문을 쓰고, 해당 주제나 자료를 차용해 동아리에서 수업을 시연해보고 과정을 보고서로 정리했어요. 특히 서평이나 보고서를 자주 썼는데, 단순 요약은 무의미해요. 마음에 와닿았거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유관 내용을 깊이 파고든 논문이나 반대 의견을 따로 찾아 비교해보며 내 의견이나 감상을 덧붙이면 책의 내용을 훨씬 깊게 이해할 수 있고 다른 활동으로 이어가기도 수월해요. 독서는 취향의 영역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힐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수단임은 틀림없어요. 책이 부담스럽다면 관심 분야의 뉴스라도 꾸준히 보고, 궁금한 점을 다른 자료와 연결해보길 권해요. 또 책을 고르는 게 어렵다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추천 도서 목록을 참고해도 좋지만, 제 관심사와 수준을 잘 아는 선생님의 추천이 전 가장 유용했어요.
추천도서
<교양인을 위한 역사학 교실>
지은이 윤진석
펴낸곳 이른비
대학 1학년을 가르치기 위해 사학과 강사가 쓴 책입니다. 고교 시절 역사 선생님께서 대학에서 배울 내용을 잘 정리해뒀다며 미리 보길 추천하셔서 읽었어요. 실제 대학 수업과 결이 비슷하고요. 보통 고교 시절 역사 공부는 암기에 집중되고, 교과서 내용을 진리라고 믿게 돼요. 하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역사는 수많은 가설 중 하나예요. 가장 진실에 가까운, 타당한 가설을 찾기 위한 방법을 익히죠. 이 책은 학계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을 끄집어내 다양한 시각으로 조망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고, 왜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역사를 전공하고 싶은 후배라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빅 히스토리>
지은이 데이비드 크리스천 신시아 브라운·크레이그 벤저민
펴낸곳 웅진지식하우스
빅뱅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38억 년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아우른 역사서입니다. 역사라고 하면 인류의 출현부터 생각해요. 이 책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절묘하게 결합해 호모 사피엔스 출현 이전의 생명이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했는지, 지구와 우주가 어떻게 생성됐는지 추적하면서 인류의 역사가 거대한 우주의 일부임을 부각합니다. 사실 역사는 인문학적 지식은 물론 수학 과학적 지식을 활용해야 해요. 생물학적 지식으로 그 시대 유물과 인류의 생태를 파악하고, 새롭게 발명된 과학 기술로 깊이 묻혀 있거나 잘못 알려졌던 역사적 사실이 드러나요. 이 책은 그런 역사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줘요.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은 물론, 역사를 따분해하는 자연 계열 성향 학생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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