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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교과 추천 도서] <지역이해> 지역의 개념과 지역 조사 방법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지리④  <지역이해> 지역의 개념과 지역 조사 방법 

 

취재 김한나 ybbnni@naeil.com 

 

 지리 교과 자문 교사단 

서태동 교사(전남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배동하 교사(충북 흥덕고등학교)

이건 교사(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

한준호 교사(세종국제고등학교)

 


 

 

개념 Check!

✔︎ 지도의 3가지 기본 속성인 축척, 투영, 기호화는 지도를 왜곡하는 원인인 동시에 지도의 가능성과 한계를 총체적으로 규정하는 요소임       

✔︎ ‘국토’라는 개념을 만드는 데 지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보기

✔︎ 관련 전공: 지리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도시건설과 교통학과 사회학과 지구정보공학과 등

 

 

 

<지도와 거짓말> 

 

★★

지은이 마크 몬모니어

펴낸곳 푸른길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우리는 지도 속 산, 강, 바다, 도시 등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일 거라 믿죠. 이런 ‘순진한’ 생각에 대해, 저명한 지리학자인 지은이는 ‘틀렸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지도는 현실의 일부만 재현할 뿐, 오히려 현실을 조작하고 왜곡한다고 설명해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책은 세계의 여러 지리 정보가 선택적으로 누락되고, 다양한 기호와 지도학적 표현 방식이 활용된 사례를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지도를 ‘오류 덩어리’라고 덮어두고 폄하하진 않아요. 책의 일관된 주장은 ‘지도를 읽어내는 비판적 사고를 키워라!’ 입니다.” 그래야 오롯이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책을 읽고 지도를 읽는 법, 그리고 정보를 마주하는 법을 익혀보세요!”_ 자문 교사단

 

 


 

 

 ONE PICK! 함께 읽기 

지도를 믿어? 순진하긴~ 왜곡과 욕망 가득한 지도 이야기

 

거짓말은 지도의 숙명이다. 3차원의 지구를 2차원의 평면에 옮기려면 왜곡과 가정은 필연이 되기 때문이다. 책은 지도의 거짓말을 의도적인 것과 아닌 것으로 구분한다. 여기서 다시 의도적인 거짓말을 선의와 악의로, 비의도적 거짓말은 실수와 무지로 나눈다. 그런 뒤 지도의 거짓말은 ‘선의’라 정의한다. 왜곡이 0에 수렴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진실된 지도’이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책은 먼저 지도의 요소와 제작 과정을 안내하며 이해를 돕는다. 그 뒤 어떤 집단의 ‘욕망’이 투과된, 다시 말해 특수 목적성을 지닌 광고 지도, 정치와 안보 선전 지도, 대축척 국가 지형도 등이 사람들을 어떻게 속이고 역사를 바꿔왔는지 보여주고 오늘날에도 이는 현재진행형임을 일깨운다. 특히 8장을 읽고 나면 현재 일본이 독도를 그들의 지도에 끊임없이 표기하며 세계에 어필하는 행위가 우리에게 얼마나 위태로운 일인지를 깨달아 ‘현타’가 온다. 12장부터 14장은 영상 지도와 대화형 지도, 모바일 지도 등 디지털 환경에 따른 지도의 변화를 다룬다. 그러면서 기술의 진보가 지도학적 허위. 기만, 선동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책은 지도를 현명하게 대하는 방법은 ‘성실한 회의주의 시각’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도가 하는 선의의 거짓말은 이해하되 실수, 무지, 악의에는 넘어가지 않도록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선 안 된다고 당부한다. 거짓말쟁이 지도가 들려주는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어느새 지도와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한걸음 더

✔︎ 빅데이터와 지도와의 연관성 탐구하기 지도의 왜곡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온 지도 제작자들의 분투기 살펴보기

✔︎ 구글 타임랩스를 통한 지역 변화를 파악해보고, 스마트폰의 지도 앱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지도의 장단점 고찰해보기   

✔︎ 인지 지도(Cognitive Map) 작성 후 비교하기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연계 전공 | 지리교육과

 

“독서는 위로이자 안식처, 빠듯한 시간에도 책을 놓지 않았죠” 

 

박지은 

동국대 지리교육과 2학년

(경북 경산여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자신의 의지와 흥미, 부모님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어요. (웃음) 어린 시절 부모님과 장소를 불문하고 여기저기 자주 여행을 다녔거든요. 그 덕분에 주변 환경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했죠. 또 어릴 적부터 교사를 꿈꿨어요. 타인에게 뭔가를 설명해줄 때면 얼마나 뿌듯하던지. 이러한 성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리교육과 진학은 운명이자 필연이었다고 생각해요.  학문으로서의 지리는 우리 삶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요. 특히 지구촌 전역이 급속한 기후변화와 환경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선 지리가 곧 국가의 운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이러한 지리의 중요성을 깊이 연구해 향후 학생들에게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교사가 되는 것이 제 목표예요. 포부가 너무 거창한가요? (웃음)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책을 가까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하지만 이 글을 읽는 후배들이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어요. 독서만의 매력이 분명 있거든요.  저는 주로 교육학이나 심리학, 현직 교사들의 현장 기록 에세이 등 진로와 관련된 책을 읽었어요.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공부가 힘들 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막막하고 답답할 때마다 책은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돼줬어요.  ‘이렇게 바쁜데 독서까지!’ 하는 생각을 잠시 접고 어떤 책이든 첫 페이지를 펼쳐보세요. 시작이 어렵지 머잖아 독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라 장담합니다. 하루 10분 동안 ‘힐링 타임’을 가져보세요.    

 


 

 추천 도서  

 

 

<총 균 쇠>
지은이 제레드 다이아몬드

펴낸곳 김영사

 

세상에 만연해 있는 불평등의 원인을 ‘부와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에서 찾았던 제게 생각의 전환을 불러일으킨 책입니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지, 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됐는지에 대해 책은 ‘위도’와 ‘제도’ 때문이라고 말해요. 동·서 간은 기후적 차이가 작지만 남·북은 차이가 커서 기본적인 문명 발달에 불리했다는 거죠. 즉 유럽이 역사의 승리자가 된 건 옆으로 길게 뻗은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했기 때문이지 그들이 우월했기 때문이 아니란 겁니다.  한마디로 지리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었던 셈이랄까요.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 탓에 도전이 쉽지 않은 책이긴 하지만 지리를 보는 눈을 키워줄 고전 중의 고전인 만큼 자신 있게 권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지은이 N.H. 클라인바움

펴낸곳 서교출판사

 

영화로도 제작된 감동적인 작품이죠. 제게 나침반이 돼준 책이기도 하고요. 획일화되고 출세만을 고집하는 교육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소설이에요. 청소년에게는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부모에게는 자녀 교육에 있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를 질문하게 하며, 교사에게는 참된 가르침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고찰해보게 하는 ‘교육계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어요. 교육자를 꿈꾸는 누구나 주인공 키팅 선생님이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전한 ‘카르페 디엠(오늘을 즐겨라)’라는 말을 가슴에 새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