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100%전형 폐지, 종합전형 선발 인원 확대
덕성여대의 2026 수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100%전형을 폐지하고 고교추천전형으로 일원화해 선발한다. 고교추천전형은 기존 학생부100%전형에서 반영했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새롭게 적용하며, 부분 교과 산출 방식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주요 과목을 모두 산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선발 인원은 34명 증가한 175명이지만, 기존의 학생부100%전형이 99명을 선발했던 것을 고려하면 교과전형의 전체 선발 인원은 줄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선발 인원 증원 외에 큰 변화는 없다. 논술전형은 약학대학 논술 신설과 함께 선발 인원이 20명 증원됐다. 김지윤 선임입학사정관에게 2026학년 수시의 주요 변경 사항을 들었다.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Q 2025학년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특징은?
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2024학년 324명이었던 선발 인원이 2025학년 264명으로 줄어들고, 학령인구와 N수생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합격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종합전형 중 면접을 반영하는 덕성인재Ⅱ는 매년 14:1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교과와 비교과 활동의 과정을 평가해 다소 아쉬운 교과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전형인 만큼 수험생의 선호도는 꾸준히 높은 편이다. 덕성여대 또한 이런 선호도를 고려해 모든 모집 단위에서 면접을 반영한 종합전형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Q 2025학년 무전공 평가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덕성여대는 무전공 선발 시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학업 성취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하거나 자신만의 논리적인 사고로 확대한 경험, 자신의 흥미를 발전시킨 과정을 중점적으로 본다. 고교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으로 지식 활용 능력과 창의적 사고 역량을 강조하는 만큼, 과목 선택이나 특정 활동을 바탕으로 계열·전공 적합성을 확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단과대학을 단위로 한 선발은 모집 단위별로 선호하는 인재상에 차이가 있다. 글로벌융합대학은 지식 활용 기반의 의사소통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과학기술대학은 관심 분야에서 과학적 사고를 발휘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 후자의 경우 수학과 과학 교과를 많이 이수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과목 선택의 조합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단과대학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평가한다.
덕성여대는 수도권 대학 최초로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했다. 특히 덕성여대는 단과대학 단위로 입학할 경우 단과대학 내에서 선택하는 제1전공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제한이 없는 제2전공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진로 설계의 폭이 넓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 대학 전공을 더 자세히 살피고 싶은 학생에게는 좋은 기회다.
Q 올해 교과전형의 변화는?
기존에는 교과전형을 학생부100%전형과 고교추천전형으로 나눠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학생부100%전형을 폐지하고, 고교추천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며 교과 내 반영 과목을 확대했다. 2025학년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중 상위 3개 교과에서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해당 교과에서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반영 과목이 늘어난 만큼 합격선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부100%전형 폐지와 고교추천전형의 반영 과목 범위 변경은 학교생활을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함이다. 등급이 높은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방식은 수험생들의 선호가 높지만, 학교생활 전반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Q 올해 변경된 약학대학 최저 기준의 충족률을 예상한다면?
올해 약학대학 최저 기준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탐구(상위 1과목) 중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다. 전년과 달리 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 응시 제한은 없다. 등급 합 기준은 6 이내에서 5 이내로 강화됐으나, 수도권 지역 타 대학 약학과의 최저 기준과 유사해 수험생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족률은 예년과 비슷한 50% 수준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Q 덕성인재Ⅱ에서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2025학년 덕성인재Ⅱ의 평균 경쟁률은 14.95:1로, 1단계 서류 평가의 경쟁률은 4배수 선발을 기준으로 4:1 미만이었다. 서류 평가에서 최초 합격권이었던 학생이 면접 평가로 순위가 변하는 비율을 계산하면 49%였다. 면접은 서류 기반으로 진행하며,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원자의 구체적인 경험과 깊이 있는 사고를 판단하는 데 충분한 변별력이 있다. 또한 교육과정 편제 환경 대비 과목 선택과 학업 성취에 대한 노력을 중요하게 본다. 다만 모집 단위별 추천 과목 조합을 기준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선택 과목을 바탕으로 과목 이수 중 배운 지식을 타당하게 활용했다면 충분하다. 전공·직업에 맞춰 꾸며낸 탐구나 지나치게 어려운 심화 탐구보다는 교육과정 내 학습 누적을 높게 평가하며, 수업 활동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Q 타 대학과 비교한 덕성여대 논술고사의 특징은?
덕성여대의 인문·사회 계열 논술은 문항당 글자 수가 500자 이내로 작성 분량이 많지 않다. 교과서·EBS 교재와 연계된 지문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짧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연 계열Ⅰ·Ⅱ 논술은 교과서에서 활용되는 수학 개념을 바탕으로 서술형 문제 풀이를 연습할 것을 권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자연 계열Ⅱ(약학대학) 논술은 자연 계열 I 의 출제 범위인 <수학> <수학I·II> 외에도 <미적분>을 포함해 출제하며 문항 수가 1개 더 많다. 문항별로 난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문항 배점이 높은 순서대로 동점자를 처리한다. 논술전형 준비 시 입학처에 게시된 모의논술 문항 해설 영상을 참고하길 권한다. 특히 덕성여대의 모의논술은 당해 연도 논술 출제위원이 참여해 수험생이 실제로 치를 논술고사와 출제 기조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의논술을 통해 올해 논술전형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으며, 모의논술 채점 결과에 따라 실제 논술고사의 난도를 적정하게 조절하고 있다.
Q 2028 대입 전형 계획은?
2028 대입 개편의 핵심은 고교학점제와 통합 수능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대입 전형이다. 고교학점제 안착을 통해 고교 교육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대입에 학교생활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교과전형이나 정시에서 학교생활 충실도를 평가하는 방안이 있다. 다만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 중 적합한 평가 방식과 반영 비율은 논의 중이다. 출결 상황과 학교폭력 가해자 조치 사항과 같은 인성 평가 요소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정시 자연 계열 선발의 경우, 통합 수능이 시행되면 수험생의 학업 성취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학생부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2027학년 정시에서 자유전공학부는 수능 90%와 학생부 10%로 선발할 계획이며, 학교생활 충실도를 반영하는 기조 아래 데이터를 검증하면서 이후 대입 전형을 설계하고자 한다.
자문 교사의 2026 덕성여대 수시 합격 Advice
2026학년 덕성여대의 교과전형은 학생부100%전형 폐지, 고교추천전형의 반영 과목 범위 변경 등 많은 변화가 있다. 고교추천전형은 올해 최저 기준을 적용하면서 2025학년의 학생부100%전형과 유사한 형태로 선발하므로, 지원 시 두 전형의 입시 결과를 모두 참고해야 한다. 특히 경쟁률 추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25학년 교과전형의 입시 결과에는 경쟁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글로벌융합대학(유아교육과)의 학생부100%전형 경쟁률은 2024학년 7:1에서 2025학년 14.4:1로 상승했고, 합격자 등급 평균도 2.76에서 2.08로 크게 상승했다. 고교추천전형의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이 부분 교과 산출 방식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의 주요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만큼, 자신의 환산 점수가 기존 합격자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종합전형의 2025학년 70% 컷을 보면 덕성인재Ⅰ은 3.18~3.42등급, 덕성인재Ⅱ는 1.33~3.82등급 사이에 합격선이 형성됐다. 서류 100%로 선발하는 덕성인재Ⅰ에 비해 2단계에서 면접 40%를 반영하는 덕성인재Ⅱ의 합격선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면접이 합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논술전형은 인문·사회 계열(글로벌융합대학), 자연 계열Ⅰ(과학기술대학), 자연 계열Ⅱ(약학대학)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선발한다. 인문·사회 계열은 교과서의 주제문 또는 주제를 바탕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자연 계열Ⅰ은 <수학> <수학Ⅰ·Ⅱ>에서, 자연 계열Ⅱ는 여기에 <미적분>을 더해 출제한다. 논술전형 대비 시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의 기출문제와 2026 논술 가이드북에 수록된 논술 대비 전략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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