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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학별 수시 분석] 동국대

 첨단학과 신설·특성화학과 증원 무전공 모집 단위 선발 확대

 

동국대는 2026학년 수시 모집에서 1천920명을 선발한다. 전형은 큰 변화가 없다. 단 모집 단위에 변화가 있다. 첨단융합대학에 의료인공지능공학과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하며 첨단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융합환경과학과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등 특성화학과의 모집 인원을 늘렸다. 종전의 경영학과·회계학과·경영정보학과를 통합해 경영대학으로 모집한다. 동국대 이재원 책임입학사정관에게 2026학년 수시 모집 지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Q 2025 대입 결과는?


큰 변화는 없었다. 의대 증원의 여파가 예상됐던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의 경쟁률은 전년(13:89:1)보다 조금 오른 14.41:1로 집계됐다. 합격선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신설한 열린전공학부는 학교장추천인재전형으로만 선발했는데 합격자 전 과목 평균 등급이 인문 2.21, 자연 2.11로 나타났다. 지원자 대부분이 일반학과의 틀로 규정하기 어려운 융합적 주제를 다양하게 탐색한 특징이 있었다.  

 

 

Q 2025학년 신설한 열린전공학부는 어떤 기준으로 선발했나?

 

수험생이 지원 여부를 판단할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계열을 구분했고, 수시에선 교과전형으로만 모집했다. 동국대 교과전형은 서류종합평가를 30% 반영한다. 인문은 국어 영어 제2외국어 사회, 자연은 수학 과학 중심의 학습 경험을 살폈다. 여기서 학습 경험은 과목 선택, 이수 단위, 성취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특히 자연은 물리학 이수 여부를 눈여겨봤다. 동국대 서울캠퍼스 자연 계열 모집 단위는 공과대학, 첨단융합대학의 비중이 크고, 열린전공학부(자연) 합격자 대부분이 해당 전공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전공 적합성 대신 진로 역량을 평가했는데, 특정 전공을 지향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찾으려고 노력했는지를 확인했다.  

 

한편, 열린전공학부는 경기 고양에 위치한 바이오메디캠퍼스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전공은 선택할 수 없다. 생명과학과 화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바이오·생명과학을 선호한다면 바이오시스템대학 광역화 모집 단위에 지원하길 추천한다. 

 

 

Q 올해 모집 단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지원에 참고할 점을 알려준다면?


우선 첨단융합대학에 의료인공지능공학과(38명)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23명)를 신설했다. 의료인공지능학과는 인공지능에 방점을 둔 점,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를 함께 배운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학과는 데이터와 공학을 다루는 만큼 수학과 물리학 기초가 탄탄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컴퓨터 등 첨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더 좋다.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융합환경과학과(전 바이오환경과학과), 공과대학의 에너지신소재공학과는 모집 인원이 늘었다. 평가 기준은 그대로다.  종전의 경영학과(103명) 회계학과(75명) 경영정보학과(59명)는 경영대학으로 합쳐 237명을 선발한다. 광역화 모집 단위로 무전공 ‘유형 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경영대학은 2026학년에 한시적으로 불교추천인재 8명, 기회균형통합 16명을 선발한다. 타 모집 단위는 2~3명씩 선발하는 전형으로 내년에는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모집 단위인 만큼 지원 자격을 충족한다면 적극 도전하라. 

 

 

Q 학교장추천인재전형에서 서류 평가의 영향력은? 


교과전형이지만 30% 반영되는 서류종합평가에서 90%가 변별된다. 교과 성적은 반영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의 등급별 점수로 산출하는데, 이때 1등급 과목은 10점, 2등급은 9.99점, 3등급은 9.95점, 4등급은 9.9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한데 학교장 추천을 받는 만큼, 지원자의 교과 성적은 대개 2등급 초중반대다. 교과 성적의 평가 순위가 조밀하게 형성돼 서류종합평가의 실질 영향력이 크다.  단,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와는 차이가 있다. 전년부터 창의적 체험 활동을 제외하고 교과 관련 영역에 집중하며 세특을 수직·수평적으로 평가했다. 학년별 확장·심화뿐 아니라, 같은 학년·학기에 이수한 교과 간 연계·융합을 좀 더 꼼꼼히 살폈다는 얘기다. <수학Ⅱ>에서 배운 미적분 개념을 <경제>에서 연계·확장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학생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업·탐구 역량이 드러나는 요소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고려해 앞으로도 평가 방향을 유지할 예정이다. 

 

 

Q DoDream전형의 서류 평가 항목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공 적합성의 비중이 큰 전형이다. DoDream전형 서류 평가는 학업 역량 30%, 전공 적합성 50%, 인성 및 사회성 20%를 반영한다. 영역마다 2개의 평가 항목이 있다. 학업 역량의 ‘기초 학업 역량’은 기초 교과 즉, 국어 수학 영어의 학업 성취에 대해 정량적 지표와 세특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학습의 주도성’은 필요한 과목을 제대로 배웠는지와 같은 학습 태도를 각각 본다. 전공 적합성의 ‘전공 수학 역량’은 전공 관련 교과의 성취도·세특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진로 탐색 노력은 공동 교육과정과 같은 정규 교과 외의 관심과 노력을 평가한다. 인성 및 사회성은 맡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역할의 주도성’과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서의 ‘협업 소통 능력’을 확인한다. 이때 전공은 고교생 수준에서 접근하면 충분하고, 역할은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소임을 성실히 이행하면 된다. 

 

참고로 면접은 2단계에서 30% 반영된다. 한데 서류 평가 순위가 면접으로 뒤집히는 비율이 인문 계열은 40%, 자연 계열은 46% 정도로 높다. 경쟁률이 높아 1단계 통과자의 성적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Q 논술전형에서 자연 계열 출제 범위에 <기하>를 포함했는데?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 공학을 다루는 전공이 많아 <기하>를 포함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아 학습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다. 자연 계열 수리 논술은 정답이 있지만 단순 문제 풀이가 아니라 개념을 명확히 알고 활용하는 과정이 답안에 드러나야 한다. 수학 교과서의 단원별 마지막 장에 탑재된 심화 질문이나 실생활 연계 주제로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문 계열 논술은 개념이 어렵진 않은데 지문이 긴 편이다. 활자를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사회·윤리 과목 교과서를 꼼꼼히 읽어보면 좋다.  

 

 

Q 2028 대입 전형 설계에서 고민하는 지점은?


2028 대입에 대한 대학의 고민은 교과전형과 정시다. 동국대는 교과전형에서 이미 서류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정시의 경우 2027학년부터 수능 다군에서 학생부평가를 10% 반영한다고 예고했다. 다군에서는 무전공 모집 단위와 사범대학(체육교육과 제외)만 선발하며 무전공은 학생부 교과 관련 영역, 사범대학은 전 영역을 정성 평가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며, 학생의 학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로 본다. 2028학년에도 이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그 외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도입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자문 교사의 2026 동국대 수시 합격 Advice 

교과전형은 학교장추천전형으로 고교별 8명 이내의 추천 인원 제한이 있으며, 최저 기준은 없다. 학생부 교과 70%, 서류종합평가 30%를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 반영 방식과 서류 평가 방법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정량 평가로 반영되는 학생부 교과 70%에서는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따라서 서류종합평가 30%의 영향력이 큰데, 학업 역량 50%, 진로 역량 30%, 인성 및 사회성 20%를 반영한다. 일반 종합전형과 달리 학생부 ‘교과 관련 영역’만을 평가한다. 내신 성적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므로 반드시 자신의 학생부 교과 영역의 장단점을 검토해야 한다.

 

종합전형은 DoDream전형이 대표적이다. 1단계 선발 배수는 학과마다 달라 수시 모집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전공 관련 활동·노력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면접은 2인 1조의 평가위원이 10분 내외로 진행하며, 전형 취지 적합성 20%, 전공 적합성 30%, 발전 가능성 30%, 인성 및 사회성 20%를 반영한다. 면접은 수능 이후인 12월 5일(금), 6일(토)에 진행되며, 학생부 숙지 및 예상 질문 대비가 필수다.

 

논술전형은 논술 70%의 영향력이 크다. 인문 계열은 국어 사회 교과의 공통 및 일반선택 과목과 <한국사>가 출제 범위다. 자연 계열 출제 범위는 <수학> 교과의 공통 및 일반선택 과목과 <기하>까지 포함된다.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인 11월 16일(일)에 실시되므로, 기출문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