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전형 최저 기준 완화 교과 반영 방식도 변화
2026학년 숙명여대의 수시 모집은 2025학년 대비 전형별 선발 인원과 전형 방법에 큰 변화 없이 전형을 운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수능 최저 학력 기준과 학생부 교과 성적 산출 방법에 일부 변화가 있다. 약학부를 제외한 모든 학과의 최저 기준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상위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완화됐다. 학생부 교과 성적 산출 시, 진로선택 과목 반영 과목 수도 반영 교과 내 상위 3과목에서 반영 교과 내 전 과목으로 확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대표 전형인 숙명인재(면접형)과 소프트웨어인재는 선발 모집 단위가 달라 지원 희망 학과에 따라 전형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숙명여대 수시 지원 시 주목해야 할 점을 성소완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임하은 기자 im@naeil.com
Q 2025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특징은?
2025학년에는 숙명인재(서류형)과 숙명인재(면접형)을 통합해 숙명인재(면접형)으로 선발했다. 이에 따라 인문·자연 계열 전 모집 단위에 면접이 실시되면서 면접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1단계 서류 평가에서 2배수에 든 학생의 60.1%, 3배수에 든 학생의 51.6%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까지 간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면접 준비도가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교과전형에서는 최저 기준의 수능 활용 영역에서 선택 과목 제한을 풀면서 지원자층이 확대됐다. 그 결과 전년 대비 경쟁률은 상승했지만 70% 컷이 낮아진 모집 단위가 다수 나타났다.
Q 2025학년 교과전형 경쟁률이 2024학년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70% 컷이 낮은 학과가 많이 보이는데?
지난해 최저 기준의 수능 활용 영역에서 국어, 수학, 탐구 선택 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더 많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합격선의 분포가 넓어져, 상대적으로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도 합격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교과전형 지원자 중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도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에 충원 과정에서 합격자 내신 편차가 확대됐다. 특히 학교장추천을 통해 안정 지원한 학생이 다수 합격하면서 일부 모집 단위의 70% 컷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Q 교과전형 내신 산출 방식을 변경하고 최저 기준을 낮춘 이유는?
고교 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의 부담을 완화하고 과목 선택권을 보장·확대하기 위해서다. 진로선택 과목 반영 과목 수를 반영 교과 내 상위 3과목에서 반영 교과 내 전 과목으로 확대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체를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또 2026학년부터 최저 기준을 인문·자연 계열 전 모집 단위에서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6(약학부는 수학 포함 3개 합 5)으로 완화해, 다양한 선택 과목을 이수한 학생에게 보다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최저 기준 완화로 내신이 우수한 학생이 교과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Q 숙명인재(면접형)과 소프트웨어인재의 면접 비중이 40%로 높은 편이다.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두 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통과한 지원자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하는 비율은 약 60% 이상으로 면접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다만 서류 평가에서 학업 성취와 진로 탐색 과정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경우, 면접에서 이를 뒤집긴 쉽지 않다. 면접은 서류 평가에서 확인된 역량을 심화·구체화하는 과정으로, 서류와 면접이 균형 있게 준비된 학생이 최종 합격할 확률이 높다.
숙명여대의 종합전형 면접은 평가 위원 2명과 지원자 1명으로 구성된 개별 면접으로 시간은 10~15분 내외다. 평가 위원은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근거로 활동의 과정과 결과에 관해 질문한다. 따라서 학생부를 충분히 숙지하면 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수행평가, 동아리 활동, 자율 활동, 진로 활동 등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에서 본인이 들인 노력, 그 과정에서 느낀 점과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암기하기보다는, 활동 계기와 성장점을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고 말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길 권한다.
Q 서류 평가 시 중요하게 보는 점은?
숙명여대는 서류 평가에서 진로 역량, 탐구 역량, 공동체 역량을 살핀다. 공동체 역량은 명칭에 변화가 있지만 각각의 평가 항목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다. 역량별로 살펴보면, 진로 역량에서는 진로에 대한 다양한 탐색 과정과 노력, 진로에 관한 관심과 이해, 진로 관련 교과목 이수 과정과 성취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한다. 탐구 역량에서는 지원자가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 학업 과정에서 자기 주도성과 지적 호기심, 탐구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공동체 역량에서는 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량, 열린 사고로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면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역량 모두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다만 서류 평가에서 3가지 역량의 반영 비중이 전형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숙명인재(면접형)과 소프트웨어인재의 경우에는 진로 역량을, 지원 자격 제한이 있는 전형의 경우에는 탐구 역량을 45%로 가장 많이 반영한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의 평가 역량별 반영 비율을 잘 살펴야 한다.
Q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조언해준다면?
인문 계열의 논술 시험 문제는 다양한 사회 현상과 추세, 변화 및 전망을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제시문이나 질문에 표·그래프가 포함된 형태다. 논제를 꼼꼼히 읽고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핵심어를 포함한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주어와 술어 관계가 명확하게끔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문을 단순히 요약하거나 반복적으로 문장을 기술하는 방식은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의류학과를 제외한 자연 계열 모집 단위의 논술 시험은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범위 내에서 수리 문항이 출제된다. 각 문항의 출제 의도에 맞게 풀이 과정을 생략 없이 자세히 서술해야 한다. 특히 수와 식을 연결하는 접속사는 논리적으로 구조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니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최종 정답이 맞더라도 중간 논리를 생략하거나 수학 기호와 용어를 부정확하게 사용하면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에 수학 문제에서도 국어 문장을 작성하듯 정확성과 완성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Q 2028 대입 전형 계획은?
종합전형은 기존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자기 주도적 학습 및 융합적 사고 역량을 더욱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교과전형 역시 단순한 교과 등급 정량 평가를 넘어, 학업 성취의 질적 수준과 심화 학습 역량을 파악해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수능 100% 방식에서 벗어나 고교학점제와 내신 체제 변화를 반영한 추가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자문 교사의 2026 숙명여대 수시 합격 Advice
학생부교과(지역균형선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최저 기준이 완화된 것이다. 국수영탐(1) 중 2개 영역 등급 합 5에서 6으로 완화되면서 최저 충족률이 상승해 2025학년 대비 합격자 내신 등급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25학년 수능처럼 영어가 평이하게 출제되면 내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저 기준 완화로 2026학년과는 차이가 나겠지만, 대학 어디가에 공개된 2025학년 숙명여대 지역균형선발 70% 컷은 1.86~2.84등급(약학부 제외)으로 학과별 편차가 큰 편이다. 최근 수년의 결과에서 동일 학과임에도 매년 70% 컷의 차이가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과 반영 방법의 변화로 지난해보다 지원자의 내신이 높게 산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기 바란다. 숙명여대에 교과전형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은 진로선택 과목에서 모두 A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의 숙명인재(면접형)과 소프트웨어인재 지원 희망자는 어디가에 공개된 70% 컷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인재의 경우 합격자 내신 분포가 2.73~2.91등급인 반면 숙명인재(면접형)은 1.76~4.81등급으로 차이가 크다. 소프트웨어인재로 선발하는 학과와 인원이 적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인문 계열 학과에 어문 계열 학과가 다수 포함돼 있어 외국어고 출신 지원자가 많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 알리미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 종합전형 출신 고등학교 유형은 일반고 64.7%, 외고·국제고 23.57%, 과학고 0.46%였다. 종합전형 지원 시 자신이 속한 고교 유형의 합격 사례를 바탕으로 지원해야 하며, 입학처가 제공하는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과 진로 진학을 위한 학과 탐색 가이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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