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수학 ① 방정식과 함수
취재 정나래·임하은 기자 lena@naeil.com
수학 교과 자문 교사단
김문석 교사(경북 포항제철고등학교)
박주연 교사(경남 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
허선 교사(제주중앙중학교)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지은이 클라라
그리마 펴낸곳 하이픈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수학을 왜 배워야 하나요?” 누구나 한 번쯤 하는 질문입니다. 공식과 계산, 정답만을 요구하는 문제를 반복해 풀수록 우리는 수학의 본질을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수학은 단순히 ‘무엇을 계산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고하느냐’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해석하고 예측하며 바꾸는 데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강력한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수학의 본질과 현실 속 수학의 쓰임을 풍부한 사례로 흥미롭게 설명해줍니다. 여러분이 배우는 수학을 시험의 도구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로 재인식해보세요.”_ 자문 교사단
| 한걸음 더 ✔︎ 같은 번호로 복권을 계속 구매했을 때 당첨 확률 계산해보기 ✔︎ JPG와 PDF는 어떻게 다르게 정보를 저장·표현하는지 비교하고 사용 목적에 따른 장단점 분석하기 ✔︎ 지하철이나 버스 노선도를 수학적으로 분석해보고 노선의 효율성을 높인 개선안 제시하기 |
ONE PICK! 함께 읽기
게임만큼 재미있는 수학? 일상 속 수학의 쓸모 발견하기
“사칙연산만 하면 되지, 이 어려운 걸 왜 배워야 하나요?”
누구나 한 번쯤 묻고, 수없이 들어왔을 말이다. 수학은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교과다. 그럼에도 가장 어려워하고, 이내 포기하는 교과이기도 하다.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는 ‘수학은 원래 재미있다’라는 공감하기 어려운(?) 명제에서 시작한다. 지은이는 5부에 걸쳐 유리병 속 사탕 세기, 빽빽한 골목길에 주차하기, 날씨 예보, 전염병의 확산, 심지어 우리가 SNS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까지 일상 곳곳에서 수학을 발견한다. 하다못해 신발 끈만 해도 수학의 법칙이 숨어 있다. 구멍이 12개인 운동화의 끈 묶는 방식이 4만3천200가지나 존재하는데, 고교 수학에서 배우는 ‘경우의 수’에 기초해 이를 계산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좌우 균형이나 끈 길이 등 조건을 활용해 최적의 조합, 예를 들어 가장 적은 양의 끈으로 묶는 법은 나비 넥타이형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수학자 폴스터는 이런 신발 끈 묶기를 수학적으로 탐구해 세계적인 학술 잡지 <네이처>에 등재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까지 다다르면 지긋지긋했던 수학의 실용적이고 유쾌한 이면이 확 다가온다.
명확한 규칙 안에서 창의적으로 ‘정답이 있는’ 문제를 푸는 ‘게임’, 일상 용어와 다른 ‘고유의 언어’, 세상의 원리와 구조를 해석하는 ‘도구’ 등의 표현으로 수학의 본질과 기초 개념도 쉽게 풀어준다. 책 속에 언급된 수십 개의 사례 모두 탐구 활동으로 이어볼 만하다. ‘수포자’도 쉽게 수학과 가까워질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는 반복 계산이나 단순 작업을 넘어 문제를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한다. 수학이 곧 권력이나 국력이 될 세상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요즘, 이 책을 읽고 수학과 친구가 되어보자.

경제학부
연계 전공 자연 계열, 공학 계열, 사회과학 계열
“책에서 배운 개념으로 교과서 밖 탐구 가능했죠”

김경아
중앙대 경제학부 1학년
(충남 대천여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3년 내내 상경 계열에 꽂혀 있었어요. 중학교 진로 탐색 시간에 한 적성 검사에서 상경 계열에 적합하다는 결과지를 받은 후 관심을 쭉 키워왔어요. 저는 이론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각 문제에 적절히 적용해보는 과목이 잘 맞아요. 단순한 암기보다는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걸 선호하고요. 그래서인지 인문 계열인데도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고, 사회탐구 과목 중에선 <경제>를 재미있게 들었어요. 1학년 때까지는 경영학과를 지망하다가, 숫자를 다루는 법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싶어 경제학과로 희망 학과를 변경했어요. 특히 2학년 때 투자 전문가로서 고객에게 필요한 종목을 추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요. 숫자나 수치를 많이 접하다 보니 전문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원리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초 원리를 토대로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 수 있는 경제가 제 성향에 맞다고 판단했어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학교에서 주어진 시간을 적극 활용했어요. 교과목이나 수행평가와 연관된 책을 찾아서 활동에 적용하는 식으로 활용했죠. 팀 프로젝트를 할 때 주제를 이해하고 기초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지리>에서 독서 기반 프로젝트를 하면서 <지리의 힘>을 읽고, ‘미국의 지리적 기반과 한국 지정학 리스크의 영향’을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어요. 특히 <진로와 직업> 시간에 책에서 주제를 뽑아 관심 있는 탐구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제 관심 분야인 경제와 관련된 책을 읽을 수 있었죠. 진로에 관한 심화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고객 정보 부족의 위험성과 은행의 분산 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부채로 만든 세상>을 읽고 이를 활용해 탐구를 진행했어요.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추천 도서

<수학이 필요한 순간>
지은이 김민형
펴낸곳 인플루엔셜
확률, 무한, 무한급수, 순간변화율 등 여러 가지 수학 개념을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다양한 개념을 다루고 있어서 원하는 부분을 골라 교과 활동과 연계하기 좋아요. 경영·경제와 연관시킬 수 있는 주제도 다양하고요. 예를 들어 무한과 무한급수는 연금처럼 일정 금액이 무한히 지급되는 상황을 계산할 때 활용해 현재 가치를 산출할 수 있어요. 확률 개념은 보험이나 기댓값 기반 투자 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요. 통계와 관련된 내용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조사나 소비자 분석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수학 개념을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해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지은이 마이클 샌델
펴낸곳 와이즈베리
경제학의 ‘시장’ 개념을 윤리·사회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시장의 역할과 한계, 그리고 시장이 제공하는 효용을 위해 우리가 어디까지 도덕성을 양보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들죠. 고등학교 <경제> 교육과정에서는 기본적인 수준에서만 개념과 이론을 다뤄요. 그래서 생각을 확장하거나 심도 있게 사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론적 사고를 넓히고,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영역도 공부해볼 수 있었어요. 교과 활동을 할 때 적합한 토론 주제를 뽑기에도 좋은 책이니 경제에 관심 있다면 읽어보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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