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 계열 추천 도서] 관광학과

여행의 참된 의미 일깨우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윤지민 작가(전 서울시 한류담당 주무관·리얼 관광연구소 소장)
참고 학과 홈페이지

 

 

전공 파헤치기 

일상을 재밌고 의미 있게 하는 여행

 

여행을 주제로 한 유명 작가의 에세이부터 여행지를 소개하는 많은 책들, TV에 나오는 각종 콘셉트의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여행이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 체감하게 된다. “모든 산업이 일 아니면 여행과 연결돼 있다”는 어느 관광학자의 말에 쉽게 공감되는 이유다.

 

여행자가 일상의 생활과 장소를 벗어나 다른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둘러보고 여행지에서 새로운 일상을 지내는 모습을 그려보면 관광학의 연구 분야를 이해하기 용이하다. 현재 코로나19로 업계 사정이 어렵지만, 학생들이 취업을 고민할 때쯤이면 회복해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보이며 인력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막연한 즐거움을 현실로 만들 상상력이 필요해

 

‘낯선 사람의 집에서 잠을 잔다.’ 당시로서는 기발하기만 한 생각을 성공시키며 기존 관광 산업을 재편한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월트 디즈니가 자신의 캐릭터들로 가득 찬 테마파크를 꾸밀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상상력이다. 관광 분야를 전공하려는 학생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다.

 

여행을 좋아하고 관광 종사자의 시선으로 여행을 바라볼 수도 있어야 한다. 새로운 도시의 작은 가게에서 기념품을 구경하면서 ‘아, 도시의 이런 부분을 이렇게 특화시켰구나’ 하는 관심 어린 시선을 갖춘다면 관광학도로서의 기본 자질은 보유한 셈이다.

 


ONE PICK! 관광학과 전공 적합서

 

<윤지민의 리얼관광>

지은이 윤지민

펴낸 곳 이야기나무

클릭하고 교보문고로 구매하러가기↗

내일교육 구독하고 도서 받기↗

 

 

 

 

에세이 감성에 생생한 직업 이야기 더한

<윤지민의 리얼관광>

 

서울시청 한류담당 주무관으로 일하다 현실 관광을 체험하겠다는 각오로 세계여행을 다녀온 뒤 현재는 관광 컨설팅을 업으로 삼게 된 지은이의 생생한 관광이야기 책이다. 여행자의 시선에서 쓴 세계여행 에세이이자 동시에 관광 업무경력자의 입장에서 각 도시의 관광청 공무원, 가이드, 숙박·외식·액티비티 분야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전문서이기도 하다.

 

윤지민 작가는 “서울시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각 도시를 방문하며 어떻게 관광정책을 시행하는지, 관광청에서 집중하는 산업은 뭔지, 어떤 형태로 민간과 일하는지를 도시의 성격에 맞춰 취재했다. 예를 들어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는 안내 시스템이 특히 잘돼 있어 어떤 방식으로 안내 시스템을 구축·실행하는지 알아보며 도시의 특색을 부각했다.

 

관광청 담당자를 따로 인터뷰하기도 했지만 호스텔 직원이나 다이빙 강사처럼 관광객을 직접 상대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삶도 생생히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의 관광 관련 진로를 알게 될 것이라며 관광 분야 진로를 꿈꾼다면 사람과 가치를 보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의 연설 중 ‘관광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일상을 즐기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관광 산업이 발달하면 주민들은 소득이 늘어 삶의 질이 올라갈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주민이 불편해진다면 의미가 없다. 관광학도라면 여행자의 시선에 더해, 그 도시가 관광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고있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한양대 관광학과 묵엘리

공정여행으로 알려주는

모두가 행복한 관광 이야기 <우리의 여행이 세상을 바꿀까>

 

Q 관광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여행’이란 말을 들으면 설렘, 행복, 기대 같은 가슴 뛰고 긍정적인 감정들이 떠오르고 광활하고 멋진 자연환경, 화려한 도시를 누비는 상상을 하게 되죠. 저도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여행의 매력에 끌렸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그런 여행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 오버투어리즘(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 투어리피케이션(주거지역이 관광지화되면서 거주민이 이주하는 현상) 등의 사회 현상을 뉴스로 접하게 되면서, 행복을 위한 여행이 오히려 행복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여행의 본질적 의미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학문들을 배우는 관광학부에 지원하게 됐어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우리의 여행이 세상을 바꿀까>를 읽고 제가 지금까지 고민해왔던 투어리피케이션의 해결책 중 하나로 ‘공정여행’을 떠올렸어요. 한 공정여행 전문 업체의 7년 동안의 여행기를 읽으며 이런 시도가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음을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부탄은 국민들이 관광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여행객을 제한하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소득을 창출해요. 이를 통해 세계행복지수 1위를 유지하고 있지요. 우리도 이런 정책들을 연구하고 도입한다면 관광이 그저 소비 활동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를 현실화시킬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목표가 생겼고요. <파리발 서울행 특급열차>는 파리에서 서울까지 기차만 이용해 여행한 지은이의 경험이 녹아 있어요. 책에서는 만약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북한과 연결된다면 유라시아 대륙을 한 가지 운송수단으로 여행할 수 있는 루트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해요.

 

역사에는 ‘만약’이 성립되지 않지만, 여행은 만약이란 질문을 통해 현실을 초월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도 주장하죠. 그런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도 관광 산업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수두룩해요. 관광 산업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일을 하고 싶고, 지금은 질문의 깊이를 깊게 만들어가고 있어요.

 

 

<우리의 여행이 세상을 바꿀까>

지은이 고두환

펴낸 곳 선율

 

"공정여행을 통해 국민과 관광객들의 삶의 질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다면 관광은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거예요."_ 묵엘리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지은이 오연호

펴낸 곳 오마이북

클릭하고 교보문고로 구매하러가기↗

내일교육 구독하고 도서 받기↗

"확실한 삶의 가치를 찾은 사람이 대학 전공 과정과 삶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관광을 실현할 원동력을 가질 수 있어요."_ 묵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