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형 전공 적합도 중요, 교과 전형 추천 인원 무제한
올해 숭실대는 59.6%에 해당하는 1천612명(정원 내 기준)을 수시 모집으로 선발한다. 교과 전형인 학생부 우수자 전형(지역 균형 인재)을 인원 제한 없는 학교장 추천으로 선발하는 점, SW 특기자 전형의 1단계 선발 인원이 3배수에서 2배수로 감소한 점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수시 전형 선발 방법은 전년과 같다. 가장 많은 인원인 62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전공 적합도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2022학년 숭실대 수시 전형의 변화와 주목할 점을 숭실대 입학처 최현규, 심재민 입학 전형 담당자와 윤지혜 입학사정관에게 들어봤다.
취재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eil.com
▒ 분석팀
지난해 처음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지원했다.
과목 이수 이력에서 유의미한 경향이 있었나? 진로선택 과목은 어떻게 평가했는지 궁금하다.
합격자를 분석해보니 수강한 진로선택 과목이 평균 6개 정도였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생각보다 많은 과목을 선택·수강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지원자들의 진로선택 과목은 등급이 산출됐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등급을 배제하고 살폈다. 성적보다는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 내용적인 측면을 보려고 노력했다. 수강생 수가 적은 과목을 도전적으로 선택했을 때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미 등급을 배제하고 평가한 경험이 있어서 올해 성취도로 성적이 표시된다 해도 평가 방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교과 전형인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단위(계열)별로 반영되는 학생부 교과별 가중치의 차이가 큰 편인데?
계열별로 중요시한 교과에 가중치를 뒀다. 예를 들어 인문 계열은 국어가 35%, 수학은 15% 반영되지만 경상 계열은 국어가 15%, 수학은 35%가 반영된다. 지원할 때 교과별 반영 비율을 살펴보고 유리한 계열에 지원하기 바란다. 진로선택 과목은 성취도별로 1~3등급을 부여하고 20%를 반영하지만 숭실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A, B를 받을 것이므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다. 교과 전형은 대부분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반의 학생이 지원하고 합격한다. 학교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한다.
종합 전형인 SSU 미래 인재 전형의 평가 항목의 배점, 비중이 약간 조정됐다. 학업 역량, 활동 역량, 잠재 역량 등 각 영역의 평가 방법에 대해 설명해달라.
큰 틀은 유지하지만 평가 항목 배점에 소폭 조정이 있다. ‘학업 역량’의 비중이 조금 감소했다. 70점 만점에 14점이 들어가는 학업 역량은 주요 과목 학업 성취도를 말한다. 단순 수치로 나타나는 등급이 학교 상황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학업 성취도보다는 ‘잠재 역량’의 비중을 18점으로 높여 진로 분야 탐색 의지, 학업과 진로 계획을 통해 나타나는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려 한다.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두는 것은 계열 분야별 전공 적합성과 자기 주도성, 성실성 등을 포함하는 ‘활동 역량’으로 38점을 차지한다. 배점을 조정함으로써 교과 성적 외에 지원하는 전공의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좀 더 중요하게 살필 수 있게 됐다.
자기소개서 분량이 축소됐다. 기존의 1번과 2번이 하나로 통합됐는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둬 평가할 것인가?
학업 역량 관련 항목인 1번과 학교 활동을 기술하는 2번이 통합됐다. 이 통합 문항이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부분이다. 숭실대는 학생의 전공 분야 적합성을 매우 중요하게 보는데,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원 전공과 관련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려 한다.
전공 관련 활동, 활동의 동기나 과정, 성취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 전공을 강조하면 지원 전공을 자세히 알아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고교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계열의 적합성을 보여주는 정도면 된다. 예를 들어 공대나 IT대학은 수학, 과학 관련 활동을 본다. 자기소개서가 종합 평가의 관점에서 영향력이 적지 않다. 학생부에 잘 드러나지 않은 학생만의 경험과 성장을 자신만의 표현으로 보여주면 좋겠다.
학생부 종합 전형과 SW 특기자 전형뿐 아니라 실기 전형에서도 면접을 실시한다. 작년에는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면접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어떻게 진행되나?
서류 기반 면접으로 진행한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내용을 심층적으로 확인한다. 면접관 두 명에 학생 한 명이 10분 내외로 블라인드 면접을 치른다. 평가 항목은 전공 적합성이 50%, 인성과 잠재력이 50%다. 계열 분야별 전공 적합성을 중요하게 본다. ‘이 학과에서 공부하기 위해 나는 이런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달라. 서류 중 전공 관련 내용을 충실히 준비하고 오면 좋겠다. 면접 비중은 30%지만,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의 성적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면접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코로나 상황이었던 작년에는 비대면으로 치렀는데 문제없이 잘 마무리됐다. 올해 면접 방식은 논의 중이며 원서 접수 전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니 확인하길 바란다.
교과·논술 전형에 최저 기준을 두고 있다. 올해 통합형 수능으로 인문 계열 학생들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최저 기준을 조정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현재 고3은 개정된 교육과정 적응도 힘든데 최저 기준까지 변경하면 큰 혼란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은 국어·수학·탐구(2개 평균값) 과목 중 인문 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자연 계열은 합 7 이내다. 탐구는 2개 과목의 평균값이고 영어는 반영되지 않아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2023학년에는 최저 기준을 조정했다. 영어를 반영 과목에 추가하고 탐구는 한 과목만 반영하도록 했다. 인문 계열은 4개 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 자연 계열은 등급 합 5 이내다. 탐구를 한 과목만 반영하고 신입생 대부분이 수능에서 영어 1, 2등급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되진 않을 것이다.
논술 전형은 교과 성적의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인데?
논술 성적 60%와 학생부 교과 성적 40%가 반영된다. 학교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인 성적을 논술과 함께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논술 전형은 교과 5~6등급 학생까지 지원하고 그중 3등급에서 4등급 학생들이 합격하는 편이다.
교과 성적이 많이 낮으면 합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보통 40:1이지만, 최저 기준을 통과하면 14:1 수준으로 급락하는 만큼 최저 기준 통과도 중요하다.
지난해 최저 기준 충족률은 45%선이었다. 온라인 모의논술 출제위원이 실제 논술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개인 채점 결과와 계열별 평균 점수 등도 응시 학생에 한해 공개하니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꼭 응시하길 바란다. 특히 논술은 정답을 모른다고 빈칸으로 내지 말고 틀리더라도 아는 선까지 답안지에 적길 추천한다. 부분 점수를 부여하므로 최대한 열심히 쓰는 게 중요하다.
설립 5년 차인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학생들의 만족도가 큰 학부다.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융합적 역량을 지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학부로 전공 탐색 과정을 1년간 거친다. 2학년 올라가면서 스마트자동차, 에너지공학, 정보보호, 빅데이터 등 6개의 융합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고 융합전공에 참여하는 학과 중 주전공을 선택하는 1+1 체제다. 원하는 주전공은 거의 다 이수할 수 있도록 배정한다. 미래 사회에서 수요가 6가지 융합전공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면 자기소개서를 쓸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전공을 정하기 힘든 학생이라면 1년의 전공 탐색 기회가 주어지는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를 추천한다.
주요 전형 분석
학생부 우수자-학교장 추천(학생부 교과)
+전형 분석
2022학년부터 교과 전형은 학교 추천 전형으로 운영된다. 선발 인원과 전형 세부 사항은 기존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큰 차이가 없다.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기에 학교에서 추천을 받는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통 과목과 일반선택 과목 성적을 80%, 진로선택 과목 성적을 20% 반영하지만 계열별로 교과별 반영 비율이 조금씩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인문 계열은 국어 35%, 영어 35%, 수학 15%, 사회 15%인 데 반해 자연 계열은 국어 15%, 영어 25%, 수학 35%, 과학 25%로 수학과 과학의 반영 비율이 높다. 꼭 본인의 성적을 계산해 지원해야 한다. 진로선택 과목은 성취도 A는 1등급, B는 2등급, C는 3등급을 부여한다. 최저 기준도 있다.
최근 3년간 등록자 교과 평균은 인문 사회 계열은 2.1~2.5등급, 자연 계열은 2.2~2.4 등급이었다. ‘대학 어디가’ 홈페이지에서 합격자의 내신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입학처 홈페이지의 ‘2021 숭실숭실 전형탐구’에서도 합격자의 내신 성적 등을 공개하니 참고하자.
SSU 미래 인재(학생부 종합)
+전형 분석
SSU 미래 인재 전형은 모집 인원이 지난해 728명에서 628명으로 축소됐다. 최근 3년의 경쟁률이 10.5:1에서 8.3:1로 감소했는데, 모집 인원 감소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1단계 서류 평가는 70점 만점에 학업 역량 14점, 활동 역량(성실성, 전공 적합성, 자기 주도성) 38점, 잠재 역량(발전 가능성, 인성) 18점이다. 2단계에서는 면접 30%, 1단계 성적 70%를 반영하며 면접위원 2인, 지원자 1인의 서류 기반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한다. 면접은 30점 만점에 전공 적합성, 인성과 잠재력을 각각 15점씩 반영한다.
수시 모집 요강에 면접 질문 예시가 실려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다. 최근 3년 동안 교과 성적 평균은 자연 계열 학과는 2.7~2.9등급, 인문 계열 학과는 2.8~3.0등급이었다.
논술 우수자(논술 전형)
+학생부 교과 반영 방법 : 교과 전형과 동일
+전형 분석
논술 전형으로 281명을 모집하며 논술 고사 60%, 교과 40%를 반영하는 일괄 전형으로 선발한다. 자연 계열은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택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논술 고사 전형 일정은 이미 발표됐다. 수능이 끝난 직후 주말인 11월 19일(토)~11월 20일(일)에 이틀간 진행된다.
인문 계열은 제시문의 주제와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해진 형식으로 답안을 작성하기 어렵더라도 효과적인 논지 전개 능력을 발휘했는지를 평가하며 100분 동안 2문제에 답해야 한다. 경상 계열은 도표, 수식 및 그림 등 다양한 형태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종합적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나 경제적 지식을 활용해 정량적 계산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자연 계열은 수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수리적 응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DIRECTORY > 수시특집 재수없다 기사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대학별 수시 분석] 세종대 (0) | 2021.08.06 |
---|---|
[2022 대학별 수시 분석] 연세대 (0) | 2021.08.06 |
[2022 대학별 수시 분석] 이화여대 (0) | 2021.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