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 전형 면접 유지, 학생부우수자 전형 최저 기준 적용
세종대는 올해 수시 모집에서 1천682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지역 균형 전형이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간소화, 학생부우수자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신설, 논술 우수자 전형 인문 계열 최저 기준에 과탐 영역 포함 등도 주요 변화로 꼽힌다. 세종대 입학처 권지은 책임입학사정관과 함께 2022 수시 모집의 주요 변경 사항과 지원 시 주의할 점을 짚어봤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 분석팀
올해 수시 전형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전년 전형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원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몇 가지 변화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학생부 교과 전형인 학생부우수자 전형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신설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 중 일부 전형은 2단계 면접이 폐지돼 서류 평가 100%로 운영한다. 논술 우수자 전형의 학생부 반영 방법에서 전년도 대비 5등급 이하 등급에 대한 교과 등급 간 점수 편차가 줄어든 것도 변화다. 논술 우수자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전년 결과를 토대로 올해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소프트웨어, AI 관련 학과를 신설한 대학이 많다. 세종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장점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2015년에 선정된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지원 사업을 통해 기존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무 중심형으로 개편했다. 모집 단위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과 기계, 전자, IT 기술 등 첨단 융합 학과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디자인 분야 등과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창의 융합으로 구성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 정보보호 특성화대학’에도 선정됐다. ‘유연전공제’로 학생별 2~3개 트랙 이수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올해 학생부우수자 전형에 최저 기준을 설정한 이유는?
올해 학생부 교과에 지역 균형 전형을 신설하면서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최저 기준을 설정했다.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지만 일정 학력 수준을 확보한 지원자들에게도 교과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참고로 최저 기준이 없었던 2021 수시 모집 전형 결과, 학생부우수자 전형의 인문 계열 충원율은 185%였고 자연계는 181%였다. 최종 등록자 기준 학생부 내신 등급 평균은 인문 계열 2.34등급, 자연 계열 2.07등급, 70% 컷은 인문 계열 3.2등급, 자연 계열 2.67등급이었다.
올해 신설된 지역 균형 전형 지원 시 주의할 점은?
고교당 8명의 추천 인원 제한을 두고 최저 기준 없이 교과 100%로 124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수능 준비가 부족하지만 좋은 내신 성적을 확보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신설했다. 우리 대학의 모집 단위 기준으로 고교별 추천 인원은 인문 계열 3명, 자연 계열 5명이므로 고교에서 해당 내용을 잘 확인해 추천해주면 좋겠다.
국방시스템공학 특별 전형과 항공시스템공학 특별 전형에 대해 설명해달라.
올해 수시 모집에서 국방시스템공학과 30명, 항공시스템공학과 17명을 선발한다. 국방시스템공학 특별 전형은 여학생을 최대 3명까지, 항공시스템공학 특별 전형은 여학생을 1명 선발한다. 선발 방식은 1단계 학생부 교과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해·공군 본부 주관 전형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다수의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평가 단계를 간소화했는데, 창의인재 전형만 단계별 사정을 유지한 이유는?
창의인재 전형은 잠재 특기 능력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이 외의 종합 전형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모집 단위 인재상에도 차이가 있다. 면접 평가 결과를 분석해보니, 인성 면접을 실시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면접의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수험생의 면접 부담 완화를 위해 2단계 면접을 폐지했다.
학생들이 배우는 과목이 학교에 따라 차이 난다. 종합 전형에서 어떻게 평가하나?
학업 역량, 전공 관련 교과 능력을 살필 때, 교과 원점수(평균, 표준편차), 이수자수, 이수단위, 선택 과목 등을 본다. 이때 고교별 교육과정 편제표를 고려해 과목 개설 여부 등 맥락을 이해한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 과목을 이수한 후,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구조이고 과목도 위계가 있다. 따라서 자연 계열에서는 특히 교과 이수 현황을 주목해 살펴본다. 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등 고교 교육과정에 해당 교과가 있는 모집 단위는 전공 관련 진로선택 과목 등 심화 교과를 배웠는지도 눈여겨본다.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자연 계열은 조정이 없지만 인문 계열의 최저 기준 과목에 과탐이 추가됐는데, 그 의미는?
계열 구분이 사라지고 문·이과가 통합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최저 기준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고, 탐구 영역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함이다. 다만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학문 특성상 고등학교에서 과탐 과목들을 미리 공부해둬야 공학 계열의 기초를 확립하는 전공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기존의 최저 기준 과목을 유지했다.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는?
우리 대학 논술우수자 전형 지원자의 교과 성적은 주로 2~6등급 사이에 분포한다. 3~4등급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은 편이지만, 5등급 지원자의 합격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할 때 학생부 반영에 변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길 바란다. 올해 5등급 이하에 대한 교과 등급 간 점수 편차를 줄였기 때문에, 해당 등급 학생들은 지난해에 비해 교과 성적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난해 입시 결과를 토대로 논술 지원 성향과 합불 결과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해 논술우수자 전형은 자연 계열의 경우 인문 계열보다 더 넓은 성적 분포를 보여, 2~5등급 후반까지 합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과 등급의 영향력보다는 논술 고사의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논술 고사에 응시하고 최저 기준을 충족한 비율, 즉 실질 경쟁률이 높지 않은 만큼, 수능과 논술 역량 등 자신의 경쟁력을 잘 따져 지원 전략을 세우기 바란다.
주요 전형 분석
학생부 교과 전형
+전형 분석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지역 균형 전형의 신설과 국방시스템공학 특별 전형의 여학생 모집 인원 증가다. 올해 학생부우수자 전형에서는 전년 대비 125명 감소한 277명을 선발하고, 최저 기준을 새로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학생부 교과 100%로 일괄 합산 선발하는데, 계열별 반영 교과를 다르게 정했다.
올해 신설된 지역 균형 전형은 124명을 선발하며 학교장 추천으로 운영한다. 전형 방법은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같지만,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정원 외 모집인 국방시스템공학 특별 전형은 전년에 비해 여학생 모집 인원이 최대 1명에서 3명으로 늘었고, 전형 방법에 변화는 없다. 항공시스템공학 특별 전형은 모집 인원과 전형 방법에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들 모집 단위에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세종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교과 성적 점수 산출을 미리 해볼 것을 권한다. 입학처에서 공개한 입시 결과 자료를 토대로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부 종합(창의인재 전형)
+전형 분석
창의 인재 전형은 지난해에 비해 20명 감소한 527명을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으로 서류 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학업 역량(30%), 전공 적합성(35%), 창의성·발전 가능성(20%), 인성(15%)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영역별 합산 점수를 기반으로 종합 평가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최종 종합 평가 등급과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 1인을 다수의 면접위원이 평가하는 일대다 면접으로 총 9분 내외로 진행한다. 단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40분간 전공 적합성 관련 발표 자료를 작성하는 면접 준비 시간이 주어지며, 그 시간에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9분 내외의 면접을 진행한다.
창의 인재 전형은 서류 평가와 면접 평가에서 전공 적합성의 비중이 가장 높다. 전형의 인재상을 토대로 전형 부합 여부를 확인하고, 입학처에서 공개한 평균 경쟁률과 교과 평균을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와 성취도,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 전공에 대한 관심과 노력 과정·성취, 전공에 대한 올바른 이해 등 종합적 요소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한다.
논술(논술우수자 전형)
+전형 분석
논술 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8명 감소한 345명을 선발한다. 논술 70%+학생부 교과 30% 일괄 합산 전형으로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최저 기준이 있으며, 입학처에서 공개한 합격자의 교과 등급은 인문은 3~4등급, 자연은 3~5등급에 주로 분포한다. 논술 성적이 당락을 가른다고 볼 수 있다. 전년도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논술 문항을 분석한 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계열과 학과에 따라 오전, 오후로 논술 시간이 배정돼 있으므로, 원서 접수 시 다른 대학의 전형 일정을 확인해 안배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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