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형 면접 비중 축소, 교과 전형 최저 기준 완화
성신여대는 2022 대입에서 1천465명을 수시 모집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 정원 중 65.6%의 비율로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교과 우수자 전형을 지역균형 전형으로 전환했지만, 학교별 추천 인원 제한이 없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도 완화해 문턱을 낮췄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면접 반영 비율을 소폭 낮췄고, 영어 영역 포함 시 등급 강화 조건을 풀면서 최저 기준을 완화한 것이 변화로 꼽힌다. 성신여대 입학관리실 황재하 팀장을 만나 주요 전형의 변경 사항과 수험생 지원 시 유의할 점 등을 들었다.
취재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 분석팀
올해부터 수상 실적 반영이 학기별 한 개로 제한된다. 수상 내용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정답은 없다. 다만 지원자가 교과 성적과 관련 있는 수상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지원한 모집 단위에 맞는 활동이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을 예로 들면 학교생활우수자와 자기주도인재 전형은 각 인재상과 서류 평가 항목의 반영 비율이 다르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의 특성에 맞춰 수상 실적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졸업생의 경우 기록의 제한을 받지 않아 수상 내용이 전부 기재되는데, 이때 재학생이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성신여대는 등록자 기준 재학생의 비율이 약 88%로 매우 높고,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환경 변화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기 때문에 유불리가 있진 않을 것이다.
지난해 교과 우수자 전형을 올해 지역균형 전형으로 전환했다. 어떤 변화가 있나? 학생부 교과 전형인 지역균형 전형에 학교장 추천제를 도입했고, 고민 끝에 학교별 추천 인원은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 간 갈등 상황을 줄이고 보다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도다. 인원 제한은 없지만, 학교장 추천서라는 별도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성신여대는 원서 접수 이후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류를 출력해 작성한 뒤, 학교장 직인을 받아 우편으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최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 올해도 지역균형 전형에서 수능 영어 영역 포함 시 최저 기준을 강화하는 조건을 삭제했다. 지난해 교과 우수자 전형과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최저 기준을 낮춘 셈이다.
그 이유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 입학 전형 기본 사항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모집 단위의 특성을 고려해 활용할 수 있으나 전형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설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역균형 전형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수험생의 입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저 기준을 완화했다고 보면 된다.
인문 계열 수험생의 경우 수능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등급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최저 기준 충족 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올해 수능 구조 개편으로 인해 인문 계열 수험생이 등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얘기가 많은데, 우리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성신여대의 최저 기준은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에서 2개 등급 합 6(인문), 혹은 7(자연)로 그리 높지 않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이나 본인의 강점 영역을 활용해 최저 기준을 맞추는 전략을 세운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같은 학생부 종합 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자기주도인재 전형의 다른 점을 꼽는다면?
두 전형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큰 차이가 있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고교 재학 중 교내 학업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 있는 학교생활을 충실히 수행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설계된 전형으로 서류 100%로 선발한다. 특히 인성, 전공 적합성, 학업 역량, 발전 가능성이라는 4가지 평가항목 중 학업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해 반영 비율도 40%로 정했다.
반면 자기주도인재 전형은 ‘고교 재학 중 전공 분야에 대한 확고한 목표 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자기 주도적인 탐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된 전형이다. 단계별 전형으로 서류 평가와 면접 평가가 있으며, 특히 서류 평가 항목 중 전공 적합성을 40% 반영해 가장 비중 있게 평가한다.
서류 평가 항목에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학업 역량’과 자기주도인재 전형의 ‘전공 적합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교과와 비교과 영역을 균형있게 충실히 수행한 인재를 선발하므로 학업 충실도의 관점에서 학업 역량을 40% 반영한다.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학업에 성실히 임하고, 고른 성취를 보인 학생들이 지원하기 적합하다. 자기주도인재 전형에서는 자신의 진로와 전공 분야에 대한 목표 의식과 열정을 지닌 학생을 선발한다. 때문에 전공 적합성의 평가 비율을 40%로 배정하고, 지원 분야 관련 활동의 내용과 성취 수준, 관심과 노력 등을 평가한다. 주어진 교육과정을 수행하면서 지원 분야에 맞게 주체적인 활동을 구성하고 수행한 학생들이 지원해주면 좋겠다.
올해 자기주도인재 전형의 면접 반영 비율을 40%에서 30%로 축소한 이유는 무엇인가? 면접 준비 시 유의할 점도 알려달라.
면접 반영 비율을 축소해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면접의 기능도 서류를 기반으로 한 정보 확인 형태의 역량 평가로 한정하기로 했다. 지원 학과의 전공 지식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논술 우수자 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 비율은 어떻게 되나?
2021학년 수시 논술 우수자 전형은 25.39:1의 경쟁률에 응시율 98.05%로 매우 높았다. 논술 고사 응시자 중 최저 기준 충족자는 2천460명으로 충족 비율은 46.61%였다. 이는 2020학년 21.70%와 비교해 크게 오른 수치다. 전년 대비 완화한 최저 기준을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의 경우 영어 영역 포함 시 등급 합 강화 조건을 삭제해 최저 기준을 낮췄다. 따라서 최저 기준 충족률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논술 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성신여대는 논술 고사에서 수험생의 비판적이고 종합적이며 창의적인 사유 능력을 평가한다. 더 나아가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탐구 능력까지 평가한다. 논술 전형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대학 홈페이지에서 논술 출제 위원이 직접 전하는 ‘2022학년 수시 논술 안내 동영상’과 ‘논술 가이드북’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논술 가이드북에는 기출문제는 물론 고교 교사의 논술 팁과 재학생의 합격 수기등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으니 꼭 확인하길 바란다. 참고로 2022학년 논술 고사에서는 자연 계열 출제 범위에 진로선택 과목인 <기하>는 포함되지 않는다.
주요 전형 분석
학교생활우수자 전형(학생부 종합)
228명을 모집하는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고교 재학 중 학업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을 충실히 수행한 인재를 뽑는 전형이다. 일괄 전형으로 2인의 평가자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종합적·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면접 없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기재 사항만으로 평가하기에 학생부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필수다.
서류 평가 항목과 반영 비율은 인성 20%, 전공 적합성 20%, 학업 역량 40%, 발전 가능성 20%다. 성신여대의 다른 학생부 종합 전형인 자기주도인재 전형이 학업 역량을 20% 반영하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학업 역량에 더 비중을 뒀다.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학업 역량을 살펴보면 학업 의지(태도)는 학업적 노력과 관심을 평가하며 학업능력은 이수 교과의 성취수준 및 발전 정도를 평가한다. 또한,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어떤 교과를 선택해 이수했는지도 평가에 반영한다.
자기주도인재 전형(학생부 종합)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고등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444명을 모집하며 고교 재학 중 전공 분야에 대한 확고한 목표 의식과 열정을 갖고 자기 주도적인 탐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다른 점은 단계별 사정이라는 점이다.
1단계는 서류 평가, 2단계는 면접 평가다. 1단계 서류 평가의 평가 항목은 인성, 전공 적합성, 학업 역량, 발전 가능성으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동일하다. 단, 반영 비율이 자기주도인재 전형은 인성 20%, 전공 적합성 40%, 학업 역량 20%, 발전 가능성 20%로 전공 적합성에 좀 더 높은 비중을 두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본인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에서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평가를 실시한다.
면접은 수능이 끝난 직후인 11월 20일(토), 11월 21일(일) 양일 중 하루 진행된다. 수능 이후 면접이기 때문에 정시 지원까지 고려한 학생들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지역균형 전형(학생부 교과)
기존의 교과 우수자 전형을 지역균형 전형으로 전환하고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운영한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학교장 추천을 받는 전형이지만 추천 인원에 제한은 없다. 251명을 모집하는데 학생부 교과 성적을 90%, 비교과 성적을 10%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학년별 반영 비율이 1학년 30%, 2학년 40%, 3학년 30%로 이수 단위 가중치를 부여한다.
재학생의 경우 3학년 1학기 성적이 30%로 반영되기에 3학년 1학기 교과 성적이 중요하다. 졸업생의 경우 3학년 전체 성적을 30%로 반영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지원하는 학과에 따라 반영 교과가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비교과 성적은 출석 성적만 반영하며, 미인정에 의한 결석, 지각, 조퇴, 결과만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미인정 결석 1회까지는 만점이며 지각, 조퇴, 결과는 3회 시 결석 1일로 처리한다. 최저 기준은 인문 계열 학과는 2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 계열 학과는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충족 조건이 완화됐다.
논술 우수자 전형(논술)
+수능 최저 학력 기준 학생부 반영 교과 및 점수 산출 활용 지표는 지역균형 전형과 동일
논술 고사는 수능 전에 실시하는데, 자연 계열은 10월 2일(토), 인문 계열은 10월 3일(일)로 예정됐다. 수능 전에 논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본인의 수능 성적을 예측해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인문 계열은 4~5개의 지문이나 자료를 제시하는 통합 교과형 논술 문제가 2문항 이내로 출제되며, 자연 계열은 제시된 문제에 대한 답안과 그 풀이 과정을 요구하는 수리 논술 문제가 4문항 이내로 나온다. 시험 시간은 100분이며 단순 암기나 전공 지식이 아닌 지원자의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항을 출제한다. 최저 기준과 학생부 반영 방법은 지역균형 전형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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