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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학별 수시 분석] 성균관대

고3만 지원 가능한 학교장추천 전형 신설

 

(사진 제공) 성균관대학교 입학처

2022학년 성균관대 수시는 여러 변화가 있다. 2021학년 31.6%였던 정시 전형이 40.1%로 확대되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이 감소했다. 특히 2021학년에 전체 모집 인원의 50.6%인 1천803명을 선발했던 종합 전형이 37.1%인 1천340명으로, 논술 전형 역시 14.9%에서 9.9%로 감소했다. 반면 학생부 교과 전형인 학교장추천이 신설돼 모집 인원의 10%인 361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전형은 고3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학부 선발하는 약학 대학도 2022 수시의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성균관대는 수시 모집 모든 전형 간 중복 지원이 가능하지만, 같은 전형 내에서 서로 다른 모집 단위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2022학년 성균관대 수시 전형 지원 시 주목할 점을 성균관대 입학처 권영신 입학사정관 실장에게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 분석팀

 


수상 실적 반영이 학기별 1개, 3학년 1학기까지 5개다.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

 

어떤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양한 학습 경험 중에서 본인의 강점을 부각하거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선택, 또는 전공 적합성이나 인성적인 측면 을 드러낼 수 있는 선택도 좋다. 고교 생활을 반추해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물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그래야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진정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

 

 

2021학년에 글로벌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인문·자연 통합 계열인데 어떤 학생들이 주로 지원했나?

 

2021학년 결과를 보면 계열별 지원자와 합격자 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평가에서도 융합적인 부분을 강조하기보다는 해당 고교에서 주어진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을 선발하려고 노력했다. 

 

글로벌융합학부에는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과 인공지능융합전공, 콘텐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이 있다. 다양한 학생들이 지원했다. 

 

데이터마이닝, 프로그래밍, 코딩 동아리 활동과 어플리케이션 제작 경험이 있는 학생이 지원하는가 하면 인문학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영상기술에 관심을 보인 학생도 있었다. 고교 3년간 희망 전공에 대한 열의를 충분히 보여주면 된다. 

 

글로벌융합학부 학생들은 1년간 교양 기초 과목을 이수한 뒤 2학년 진급 시 성적과 관계 없이 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컬처앤테크놀로지 중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표_ 2022 성균관대 수시 주요 전형 OVERVIEW

 

종합 전형의 학과모집과 계열모집의 서류 평가 요소가 같다. 어느 전형에 지원할지 고민하는 학생에게 조언한다면?

 

성균관대는 종합 전형으로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을 병행한다. 계열모집은 개별 학과가 아닌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신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시스템경영공학, 나노공학을 묶어 공학 계열로 140명을 선발하는 식이다.  계열모집의 경우 입학 후 전공 선택이 100%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학생이 희망하는 1지망 학과 진입률이 92.2%에 달한다. 공부에 정말 관심이 없는 학생이 아니라면 대부분 원하는 학과로 진학한다고 볼 수 있다. 선호도가 높은 학과를 학과모집으로 지원할 수도 있지만, 계열모집으로 지원해 2학년 때 선택하는 방법도 있는 셈이다.  또한 성균관대는 기초 학문 중심의 전공 예약제도 운영하는데, 특성화학과나 계열모집에 비해 경쟁이 덜 치열하다. 따라서 전공을 확고하게 결정한 학생이 아니라면, 입학 후 복수 전공, 연계 전공 등을 감안해 계열모집이나 전공 예약제 등을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약학과가 신설됐다. 종합 전형에서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종합 전형은 어느 학과든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을 선발한다. 약학과이기 때문에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서 소위 말하는 의·치·한 수준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 생명과학, 화학과 관련해 학습 경험과 활동이 풍부할 뿐 아니라 다른 역량도 부족함이 없는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종합 전형에서 의예과, 교육 관련 학과, 스포츠과학과만 면접을 보는 이유는?

 

면접은 학생들이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전형 요소다. 따라서 교사나 예비 의료인 등 인·적성이 필요한 최소한의 학과에서만 실시한다. 의대는 MMI(Multiple Mini Interviews) 면접, 사범대학과 스포츠과학과는 일반적인 인·적성 면접으로 진행한다. 즉, 교과 관련 지식을 묻지 않아 수험생들은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다. 종합 전형 가이드북에 면접 방식과 기출문제가 안내돼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올해 대입에서 교과 전형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재적 학생 수의 4%까지 추천을 받을 수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나?

 

교과 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많아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집 단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미충족과 중복 합격자로 인해 합격선 하락을 비롯해 혼란이 예상된다. 또한 정시 확대로 상위권 학생들의 수시 지원 기피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역으로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진로선택 과목 및 전문 교과 과목을 20%로 정성 평가한다. 교과 전형에 정성 평가를 도입한 이유는?

 

계열별 칸막이를 없애고,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을 강조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획일적인 정량 평가보다는 종합 전형과 동일한 평가 방식인 정성 평가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교과 전형이기 때문에 성취도 평가를 하는 과목만 정성  평가 20%를 반영한다. 20% 정성 평가는 학업 수월성 10%와 학업 충실성 10%로 이루어진다. 학업 수월성은 학업 성취도, 원점수, 평균, 성취도, 성취도별 비율, 이수자 등 정량적인 측면의 평가인 반면, 학업 충실성은 학생의 과목 이수와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드러난 학업의지와 태도, 충실도 등 정성적인 측면의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정성 평가를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에 대한 맥락 및 이수 노력을 감안하겠다는 대학의 의지로 이해하면 좋겠다. 

 

 

2022 논술우수 전형에 관해 설명한다면?

 

2021학년 논술 전형은 학생부 40%(교과 30%+비교과 10%)+논술 60%이였다. 2022학년에는 비교과 10%를 폐지하고 교과를 40% 반영한다. 2023학년에는 전형에 집중하고자 논술 100%로 변경할 예정이다. 자연 계열은 수학 2문제와 과학 1문제가 출제된다. 과학 문제는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에서 출제되며, 시험 당일 문제지 수령 후 선택할 수 있다. 최저 기준도 눈여겨봐야 한다. 글로벌리더학과, 글로벌경제학과, 글로벌경영학과, 약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는 최저 기준을 별도 설정했다. 참고로 인문 계열 전공 지원자는 최저 기준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 영역 1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논술 전형의 자연 계열 수리 논술 과목에 대해 설명해달라

 

수리 논술의 출제 과목은 <수학><수학Ⅰ><수학Ⅱ><미적분>  <기하>이다. 8월 중 출제 방향이나 채점 기준 등을 포함한 논술 가이드북과 모의논술 해설 동영상도 탑재할 예정이다. 모의논술로 2022 논술 수학 출제 과목과 경향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 논술 전형을 고려한다면 모의논술과 논술 가이드북, 해설 동영상 등을 참고하면 좋겠다.

 

 

 


주요 전형 분석


계열모집(종합 전형)

+전형 분석

2022학년 성균관대 계열모집 선발 인원은 330명으로 2021학년 655명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으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해 선발한다. 서류 평가 평가 요소 및 항목은 학업 역량(학업 수월성/학업 충실성) 50%, 개인 역량(전공 적합성/활동 다양성) 30%, 잠재 역량(자기 주도성/발전 가능성) 20%이다.  성균관대는 전공 적합성을 폭넓게 해석하고 있으므로 진로나 전공을 명확히 결정하지 못한 경우 계열모집에 지원하거나,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에 중복으로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계열모집은 학부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며 2학년 진급 시 학생의 희망과 1학년 학업 성적에 따라 각 입학 계열에 설치된 전공으로 진급하게 된다. 경쟁률은 2019학년 11.78:1, 202학년 14.65:1, 2021학년 13.15:1이었다.

 


계열모집(종합 전형)

+전형 분석

학과모집은 2021학년에 비해 158명이 감소해 757명을 선발하며, 서류 평가는 계열모집과 같이 서류 100% 일괄 전형이다. 단,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과는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10분 내외로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을 시행한다. 의예과는 제시문을 기반으로 3단계의 다중 미니 면접(MMI)을 한다. 면접은 대학 출석 후 별도 고사실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된다. 경쟁률은 2019학년 10.94:1, 2020학년 10.44:1, 2021학년 9.87:1이었다.

 


학교장추천(교과 전형)

+전형 분석

2022학년에 신설됐다. 2021년 4월 기준 3학년 재적 학생 수의 4%까지 학교장추천으로 지원할 수 있다. 고교 졸업예정자만 가능하고, 계열별 추천 인원 제한은 없다. 반영 교과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급이 모두 기재된 과목으로, 학년별 반영 비율 없이 평가한다. 공통 과목 및 일반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을 활용해 정량 평가하고, 진로선택 과목 및 전문 교과과목은 과목 성취도와 교과목 이수 현황,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등을 정성 평가한다. 정성 평가는 학업 수월성과 학업 충실성이며, 진로 및 적성에 따른 선택 과목 이수 내용도 평가 요소에 포함되므로 학교 교육과정 외에 거점학교 이수 등을 통해 자기 주도성을 발휘해도 좋다. 최저 기준에서는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 영역 1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논술우수

+전형 분석

논술 60%와 학생부 교과 40%로 선발한다. 논술 시험 시간은 100분으로 인문 계열은 국어, 사회(역사/도덕 포함) 통합 교과형 3문제, 자연계는 수학 2문제와 과학 1문제를 출제한다. 인문 계열 논술 고사는 제시문을 요약해 추론과 분석 능력을 동시에 평가하거나 같은 제재를 서로 다른 관점으로 비교 분석해 제시된 관점의 논리적 맹점을 제시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자연 계열 논술 고사는 수학(공통 및 일반선택, 기하 포함)과 과학Ⅰ(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3개 과목 중 시험 당일 문제지 수령 후 1개 과목을 선택한다. 대학에서 공개하는 선행학습 영향 평가서와 논술 자료집을 활용해 출제 문항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모의논술에 참여해 수학 출제 과목을 확인하고, 적응력을 높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경쟁률은 2019학년 52.24:1, 2020학년 71.95:1, 2021학년 55.27: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