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포스트 진학 교사의 권역별 대입 브리핑 | 제주
2021 제주대 수시, 수능 최저 기준·지원 횟수변화에 주목
2021학년 제주대 수시 모집은 2020학년과 비교했을 때 전형별 모집 인원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다만 2회에서 4회로 증가한 복수 지원 횟수와 학생부 교과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변화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타 국립대에 비해 제주 지역 학생들의 지원율이 높은 편이라 지원 횟수 증가는 제주 지역 학생들의 지원 패턴에 영향을 미쳐 특히 교과 전형 경쟁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원 횟수 변화가 미칠 영향은?
2020학년에 학생부 교과(실기 위주 포함), 학생부 종합 전형 2회의 횟수 제한이 있었다면, 2021학년에는 학생부 교과(일반학생), 학생부 교과(지역 인재), 학생부 종합,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 각 1회씩 총 4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제주 지역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두 전형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게 돼 교과 전형의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 교과 일반 학생·지역 인재 전형의 경쟁률은 몇 년간 안정적이었다(표 1). 지역 인재 전형에서 충원율이 낮은 것으로 보아 지역 인재 전형의 등록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2021학년 제주대 기준 동일 모집 단위 복수 합격 시 1순위 학생부 종합, 2순위 학생부 교과(지역 인재), 3순위 학생부 교과(일반 학생) 전형 순으로 선발하게 되어 있어 학생부교과(일반 학생) 전형의 충원율이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학생부 종합(일반 학생) 전형의 경우 2020학년에도 교과 전형과 중복 지원할 수 있었기에 2021학년 경쟁률에는 큰 변화 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변화에 따른 영향은?
2021학년 제주대 교과 전형에서 최저 기준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의과대와 수의대 등 최상위 학과는 기준이 강화된 반면, 사범대 간호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의 지역 인재 전형에서 최저 기준이 완화된 것이다(표 2, 학생부 교과 일반 학생 전형은 작년과 동일)
지역 인재 전형의 최저 기준 완화는 중복 지원 횟수 증가와 더불어 경쟁률 상승, 합격자 평균 내신 등급 상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주 지역 학생의 경우 지역 인재 전형 최저 기준 완화는 내신 등급의 영향력을 높여 등급이 낮은 학생들의 지원율이 떨어질 수 있지만, 최저 기준에 부담이 있었던 일반 학생 전형 선호 학생들의 중복 지원이 늘어 경쟁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 기준이 높은 지역 인재 전형 학과의 경우 지난해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 고심해야 했다면, 2021학년에는 고민의 여지 없이 중복 지원이 늘어 경쟁률 역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최저 기준이 강화된 수의예과의 경우 교과 전형 합격자 평균 내신 등급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 인재 전형에서는 최저 기준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저 기준에 큰 변화가 없는 사범대, 간호대의 경우 사범대는 1등급 후반~3등급, 간호대의 경우 4등급 초반까지 합격생이 발생하는 등 기존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2019~2020학년 최저 기준이 높은 학생부 교과 일반 학생·지역 인재 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20~50% 정도였다는 점, 코로나19로 재학생들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20학년 대입보다 다양한 요소를 놓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저 기준 변화와 더불어, 중복 합격 증가로 학생부 교과(일반 학생) 전형의 충원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정원 대비 학령인구 감소까지 영향을 미쳐 제주 외 지역 학생들의 경우 학생부 교과(일반 학생) 전형에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제주 지역 학생의 경우에는 경영학과 행정학과 관광경영학과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에서 지역 인재 전형으로 상당수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모집 인원과 경쟁률의 영향은?
모집 인원과 경쟁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제주대는 이러한 경향이 더 강한 편이다. 특히 지역 인재 전형의 경우 경쟁률과 최종 합격자 내신 등급 분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반면, 학생부 교과(일반 학생) 전형의 경우 차이가 심하다.
‘표 3’에서 볼 수 있듯 2017~2019학년 영어영문학과 입시 결과를 보면 동일한 전형에 수능 최저 기준과 모집 인원이 같은데도 합격 등급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간호학과는 모집 정원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2017~2019학년에 걸쳐 경쟁률에 따라 최종 합격자 등급에 차이가 있다.
경영학과의 경우 2019학년에 모집 인원이 축소되면서 최종 합격자 내신이 급등했으나, 2020학년에는 전년 내신 등급 결과 여파로 최종 합격자 내신 등급이 급락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19학년 경영학과 입시 결과는 특이 사례로 최종 합격자 중 1.9등급 안에 포함된 학생은 모두 제주 지역 고등학생이었다. 제주 지역 일반고의 경우 내신 1점대 후반 학생이 제주대 경영학과에 지원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주의해서 자료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제주대는 모집 인원과 경쟁률에 따라 합격자 내신 등급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최근 3~4년 간 전형별 모집 인원과 경쟁률, 최저 기준의 변화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게 생긴 전형은?
2020학년에는 학생부 교과(지역사회 배려), 학생부 종합(기회 균형 선발) 전형으로 나눠 선발하던 인원을 합산해 학생부 종합(사회 배려자) 전형으로 재편했다. 지원 자격의 대폭 확대로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원 자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2020학년 학생부 종합(기회 균형 선발) 전형의 지원 자격 조건 중 국가보훈 대상자를 따로 분리해 학생부 종합(국가보훈 대상자) 전형을 신설했다. 여러 지원 자격 중 독립적으로 분리된 것을 감안할 때 경쟁률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원 자격 조건을 갖춘 학생은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1학년에는 학생부 종합(소프트웨어 인재) 전형이 신설됐다. 컴퓨터공학전공(3명), 전산통계학과(3명), 경영정보학과(1명), 컴퓨터교육과(1명) 등 총 8명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이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특별한 지원 자격이 필요하지 않다. 또 기존 제주대와 비슷한 수준 대학의 소프트웨어 인재 전형 실시 결과에 비춰볼 때, 특기자 전형 개념이 아닌 일반 종합 전형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지역 거점 국립대를 선택할 때는 타 지역에 비해 특색 있는 학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수산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특히 풍력에너지 분야에 강점이 있다. 제주대의 수산생명 관련 학과와 에너지공학 전공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또 최근 지방 혁신도시에서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신규 채용 시 지역 할당제를 실시하는 추세라는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제주 혁신도시의 경우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연수원 공무원연금공단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국세청고객만족센터 국립기상과학원 등이 입지해 있다. 지역 거점 국립대 지원 시 참고해볼 만한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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