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남대 수시, 수능 최저 완화·종합 전형 이원화
전년 합격선·경쟁률 고려해 공략
2022 수시, 면접 없는 교과 전형 지원 늘어
2022학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이 증가하며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이 줄었다. 그 영향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 수시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전남대도 마찬가지 였다. 2022학년 전남대 수시 모집 인원은 3천163명(광주 캠퍼스 2천413명, 여수 캠퍼스 750명)으로 2021학년 대비 약 200명 감소했다.
특히 광주 캠퍼스는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1천926명)이 전년도 대비 약 300여 명 줄었다(표 1). 평균 경쟁률은 9.47:1로 전년도 대비 증가했다. 전형별로 보면 지역인재전형이 종합 전형에서 교과 전형으로 바뀌면서, 학생부교과(일반전형) 선발 인원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그로 인해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고, 지역인재 전형의 경쟁률도 올랐다. 반면 학생부 종합 전형인 고교생활우수자전형은 선발 인원이 300명 이상 늘었지만 경쟁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수험생 입장에서 면접에 대한 부담 없이 교과 성적만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교과 전형 지원 기회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남대 공학대학, 문화사회과학대학, 수산해양대학, 창의융합학부가 있는 여수 캠퍼스는 선발 인원이 소폭 줄었다(표 2). 경쟁률은 3.64:1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광주 캠퍼스와 달리 최근 3개년 동안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3 수시, 최저 기준 완화 고교생활우수자전형 유형Ⅰ·Ⅱ 분리
2023 대입 주요 변경 사항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와 의약학 계열 학생부교과(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증가다. 경영대학과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나머지 단과대학의 최저 기준이 ‘4개 영역 합’에서 ‘3개 영역 합’으로 바뀌었다. 의약학 계열 또한 ‘3개 영역 합’에서 ‘2개 영역 합’으로 완화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약학 계열은 전체 모집 인원 220명 중 137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학과별로 보면 의예과 80명, 약학부 36명, 치의학과 21명을 모집한다.
또 여수 캠퍼스는 종합 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했다. 수산생명의학과와 해양경찰학과를 제외하고 최저 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모집 단위도 일부 변화가 있다. 공학대학의 생명산업공학과는 융합생명공학과로 학과명이 바뀌었다. 전기·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는 전자통신공학과와 전기컴퓨터공학부로, 기계설계공학부는 기계설계공학과, 기계시스템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로 각각 분리됐다.
전형도 일부 바뀌었다. 대표 종합 전형인 학생부종합(고교생활우수자전형)은 2022학년에 1단계 서류 평가 100%(4배수),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선발했으나 2023학년에는 유형Ⅰ과 유형Ⅱ로 분리했다. 광주 캠퍼스 모집 단위는 2022학년과 동일한 유형Ⅰ로 진행하고, 여수 캠퍼스 모집 단위는 면접 없이 서류 100% 일괄 전형인 유형Ⅱ를 운영한다.
학생부교과(지역기회균형전형)을 신설,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또 예체능 계열의 예술대학(국악학과, 미술학과)과 사범대학(음악교육과, 체육교육과)은 수시에서만 모집하며, 미충원 인원만 정시로 이월해서 선발한다.
선발 인원 줄어든 교과(일반전형), 경쟁률·합격선 상승세 주목해야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지원자들이 자신의 성적을 전년도 결과와 비교해 결과를 가늠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2022학년 전남대 수시 교과 전형 최종 등록자 기준으로 교과 평균 등급이 높은 상위 20개 학과는 약학부 의예과 수의예과 치의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생물공학과 화학공학부 윤리교육과 간호학과 지리교육과 행정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신문방송학과 역사교육과 수학교육과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 문헌정보학과 교육학과 생물교육과 순이다. 교과 성적 평균이 1.12~2.61등급에 해당하는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약학부의 경우 등록자 평균 등급이 1.12로 의예과 1.25보다 높았다. 최저 기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의예과 최저 기준은 4개 영역 합 5 이내, 약학과 최저 기준은 3개 영역 합 6 이내였다.
등록자 평균 등급이 높은 학과 중 지리교육과(0.37등급↑), 행정학과(0.28등급↑), 소프트웨어공학과(0.29등급↑)은 전년 대비 성적 상승이 눈에 띈다. 또 사범대학 모집 단위는 전반적으로 높은 등급을 기록했는데, 이는 선발 인원이 적은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생물학과 지구과학교육과 역사교육과 특수교육학부는 0.54~0.84등급 하락했다. 2022학년에 2021학년 대비 하락폭이 컸던 학과들이 0.77~1.32등급 떨어졌음을 감안하면 학령인구가 입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합격선이 높아졌던 전기공학과는 0.18등급 하락한 1.64등급으로 나타났다.
학생부교과(일반전형)에서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20개 학과는 특수교육학부 생물학과 생명과학기술학부 화학과 화학공학부 건축도시설계전공 국어교육과 경제학부 생활복지학과 신소재공학부 물리교육과 건축공학전공 통계학과 신문방송학과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농업경제학과 가정교육과 에너지자원공학과 물리학과 영어영문학과였다. 이 중 생명과학기술학부와 화학공학부를 제외한 나머지 18개 학과는 모두 전년 대비 평균 등급이 하락했다.
2021학년 대비 선발 인원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경쟁률이 가장 낮은 학과도 7.40:1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평균 등급 3.7 이하였던 학과도 2021 7개 학과에서 4개 학과로 줄었다. 그 결과 입결이 상승했다. 단, 여수 캠퍼스의 경우 평균 등급이 상당히 낮아진 학과도 있어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전남대는 교과 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학과에 따라 3개 영역 합 4~13등급까지 다양하게 적용한다. 특히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을 유의해야 한다. 영어는 올 들어 모의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어렵게 출제 중이다. 따라서 실제 수능 영어 난도가 최저 기준 충족 여부를 결정하는 키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또 전남대 종합 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수시 모집 요강에 기재된 모집 단위별 관련 교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예과는 수학 생명과학, 치의학과와 수의예과는 영어 화학 생명과학, 약학부는 수학 화학 생명과학, 경영학부는 수학 사회, 행정학과는 영어 사회로 비슷한 계열임에도 관련 교과가 조금씩 다르다.
최저 기준 완화됐지만 영어 난도 변수될 듯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 자료분석팀의 2022학년 수시 분석 결과(지역에서 수합한 자료로 대학 발표와 차이날 수 있다.)에 따르면 광주 지역 학생들의 전남대 총 지원 수는 6천20건으로 이 중 교과 전형에 4천126건이 지원, 합격률은 19% 정도였다. 종합 전형에 지원한 1천894건의 합격률은 21% 내외였다. 종합 전형 합격률이 2%가량 높았던 셈이다.
2021학년 교과 전형 합격률이 6% 정도 높았던 결과와 대조된다. 교과 성적이 1등급대인 인문 계열 희망 학생들은 경영학부 문헌정보학과 일어일문학과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자연 계열 지망 학생들은 의예과 치의학과 약학부 수의예과 전기공학과 순으로 선호했다. 수도권 소재 상위 대학에서 두드러졌던 자연 계열에서 인문 계열로의 교차지원이 전남대에서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학 계열은 최저 기준 완화로 인해 충족 인원이 증가하고 합격자의 교과 성적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단, 앞서 말했듯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 영역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처럼 영어가 원점수 기준 90점 이상에 해당하는 1등급이 5.74%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다면 전년도 수능 대비 전남대 의학 계열 최저 기준 충족 인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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