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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 계열 추천 도서] 간호학과

간호사라면 마주할 선택 대비하는 독서

 

취재 조나리 기자 jonr@naeil.com

 

 

“간호학과는 건강 복지를 위해 개인, 가족,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질병 예방과 건강 회복, 건강 유지 및 증진에 요구되는 과학적 지식과 간호 기술을 교육한다. 특히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전문적 지식은 물론 도덕·윤리적으로 훌륭한 품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간호사 면허증과 보건교사 2급(교직 이수자), BLS 자격증이 있다. 졸업 후에는 임상 간호사와 전문 간호사, 보건교사, 간호직·보건직 공무원, 지역 사회정신건강 복지센터, 보험심사간호사, 응급구조사, 연구기관 등에 진출할 수 있다.”

_인제대 간호학과 전공 가이드북 

 


 

 ONE PICK!    전공 적합書

 

<간호사 가이던스>

지은이 한동수

펴낸곳 포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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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 살아가기 위해 해야만 하는 여러 선택의 순간에 가이드가 되어 주는 책이다. 독자에겐 ‘4차 산업혁명이 간호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부터 ‘어떤 간호가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간호사를 해야 할 이유는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간호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비전이 있는 직업으로 평가받기에 많은 사람이 몰리기도 한다. 그러나 취업이 잘되는 것은 기존 사직자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며, 더 이상 사직을 하지 않게 되는 순간 무한 경쟁의 시대에 들어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그 순간을 미리 준비하고 싶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_ 자문 교사단

 


 

 ONE PICK!   책 속으로

간호사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격려사

 

코로나19 펜데믹 최전방에서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 국내 코로나 병동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우는 외신 보도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간호사의 희생과 사명감을 부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도한 업무와 태움(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간호사의 고충을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특히 간호사를 꿈꾸면서도 속시원하게 물어볼 수 없었던 ‘태움 문화’에 대해서도 챕터 3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태움 문화의 원인으로 간호사의 업무 시스템과 신규 간호사의 자존감 하락을 꼽았다. 업무 시스템은 업계가 함께 고민할 부분이지만, 신규 간호사의 자존감 하락은 개인의 노력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지은이는 “나에게 ‘조금만 더 버티면 될 것 같다’고 말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 힘으로 나의 인생이 굴러가기도 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나일 때 가장 힘이 세다”고 말한다.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간호사로서의 출발에 앞서 중요한 사항이다. 처우가 좋다는 이유로 병원을 결정한다면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전공 분야가 없는 간호사에게도 본인의 성격이나 역량에 따라 잘 맞는 부서가 있다고 한다. 원하는 부서로 배정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부서를 결정할 때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들을 자세히 정리했다. 내 적성에 맞는 병원은 어떤 병원인지, 무엇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지은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저런 꿀팁’만은 아니다. 그는 끊임없이 ‘행복한 간호사’가 되라고 한다. 이 책이 가이드하는 최종 종착지이기도 하다. 간호사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행복한 직장인’으로 살아야 할 모두에게 권하는 이유다.    

 

“포털사이트에 ‘간호사 태움’이라고 검색하면 많은 사례가 웹툰 형식으로 업로드되어 있다. (중략) 그러나 모든 간호사가 태움을 행하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특별한 선생님(돌+아이)이 인격적인 모독을 하거나, 개인의 감정을 담아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는 의로도 퍼부어대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_ <간호사 가이던스> 96쪽

 

 

 


 

선배의 독서와 진로

피할 수 없는 독서 활동 진로 탐색하며 즐겼어요

 

김혜원  

성신여대 간호학과 1학년 

 

 

간호학과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중학교 1~2학년까지만 해도 보건의료 계열과는 관계없는 진로를 희망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울지 마 톤즈, 그 후 선물>이라는 책을 접하게 됐지요. 이태석 신부님의 봉사하는 삶이 제게 큰 의미로 다가왔어요. 저도 좀 더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복지 계열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어떤 삶이 내게 가치 있는 삶일까?’에 대한 고민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와 내 가족, 넓게는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안전과 건강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간호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진로를 정한 후에는 보건의료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헌혈의 집이나 노인복지관에서 봉사도 했고요. 봉사를 하면서 ‘간호’라는 직군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입 준비 과정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고등학생 때는 독서 활동이 조금 의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생각으로 희망 전공과 관련된 독서를 주로 했답니다. 의료 분야 지식은 물론 임상에서 겪는 일을 책을 통해 접했죠. 언젠가 내가 일하게 될 공간의 분위기를 미리 알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인권이나 사회복지를 다룬 책도 좋아했어요. 간호와 연계해서 토론도 했고요. 빈곤 문제나 의료 불평등 문제가 그런 것들이죠.  간호학과를 희망한다고 해서 간호와 관련된 책만 읽을 필요는 없어요. 의료 분야는 매우 다양해요. 간호사가 아닌 다른 의료인을 통해서도 직업적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배울 수 있고요. 또 의료와 관련한 사회 문제를 다룬 책도 많답니다. 고교 때는 간호나 의료 지식보다는 왜 간호학과에 가고 싶은지, 어떤 간호인이 되고 싶은지 고민할 수 있는 독서를 추천해요. 

 


 

 선배의 강추 전공 적합書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지은이 박경철 

펴낸곳 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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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외과의사가 관찰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의사가 아니라 환자들의 스토리죠.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어떤 가족사와 개인적 사연이 있는지 들려줘요. 우리 이웃에 대한 이야기라서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한편으론 빈곤이나 수도권에 집중된 의료 자원 문제 등도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었어요. 모두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현재 의료 시스템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지은이 태현정 외 

펴낸곳 메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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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쓴 책입니다. 가족이나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예비 의료인으로서는 마지막을 앞둔 환자를 대하는 자세도 배울 수 있었고요. 호스피스 병동은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 아닌, 앞으로 남은 삶과 지나온 삶에 대한 가치를 돌아보는 공간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는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환자들이 많아요. 고령화 시대에 노인 간호는 의료 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인 만큼 노인 간호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곳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삶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이야기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곳이 호스피스 아닌가요?’라고 말이죠. 그렇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치열하게 살았던 너무나 소중했던 생을 마무리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