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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연계 권장 과목 제시 확대

전공 연계 권장 과목 제시 확대 

교과 영역 평가 강화하는 대학  


2024학년 대입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 자료인 학생부 항목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됩니다. 대학은 이 같은 평가 환경의 변화와 고교학점제 도입, 성취평가제 확대에 대비해 평가 변별력 확보가 과제입니다. 교과 영역의 다면 평가가 강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근 전공 연계 권장 과목을 제시하는 대학의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학문 분야의 특성상 인문·사회 계열보다 자연 계열의 경우 전공 연계 과목이 좀 더 뚜렷한 편입니다. 고등학교 수학, 과학 과목이 곧 대학 전공 공부의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5개 대학은 지난  3월 ‘대학 자연 계열 전공 학문 분야의 교과 이수 권장 과목’을 공동 연구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동국대는 학생부 위주 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전공별로 이수 과목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상세히 담았습니다.  이들 대학은 “학생들이 수능 응시 과목 위주의 획일적인 과목 선택에서 벗어나 진로와 적성에 따라 희망 전공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과목 선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대학의 권장 과목 제시가 확대되는 상황에 대한 긍정과 우려의 시선이 공존하는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과 학생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도움말 이재원 책임입학사정관(동국대학교)·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최미정 책임입학사정관(고려대학교) 

자료 <고등학생 교과 이수 과목의 대입 전형 반영 방안 연구> <2024학년 동국대학교 학생부 위주 전형 가이드북> 

 


 

 ISSUE 1 

입시 결과에 영향 미치는 이수 과목 

 

반도체 전공에 필요한 학업 역량 = 전문 교과보다 화학 


동국대가 낸 <2024학년 학생부 위주 전형 가이드북>을 보면 학생부를 평가하는 데 있어 이수 과목이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국대는 학생부가 주요 평가 자료인 학생부종합전형 외에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서류 평가를 30% 반영한다. 배점에 차이가 있을 뿐, 평가 항목은 동일하다. 

 

동국대는 이번 가이드북에서 물리·반도체과학부에 지원한 두 학생의 과목 이수 사례를 비교했다.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는 물리학전공과 반도체과학전공으로 구성된다. 물리학전공은 수학과 물리 역량을 중시하며, 반도체과학전공은 수학, 물리 외에도 화학 역량이 바탕이 된다. ​반도체에는 화학반응을 이용한 다양한 공정이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반도체 내부의 전기적 특성을 조절하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학과 특성을 고려해 지원 사례를 살펴보면, A학생의 경우 학교에 <기하>와 <화학Ⅰ·Ⅱ>가 개설되었는데도 이수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수학과 과학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대신, 진로선택 과목 중 전문 교과로 분류되는 <고급물리학>과 <고급지구과학>을 이수했다. 반면 B학생은 학과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수학, 과학 과목을 두루 이수했다. 수학 교과에서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를, 과학 교과에서 물리학과 화학을 Ⅱ과목까지 모두 배웠다(표 1). 

 

 

두 학생은 모두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해 면접 기회를 얻었다. 학생부 기반 면접에서는 실제 과목 이수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A학생에게 ‘3학년 1학기에 <기하>가 개설된 것으로 보이는데, <기하>가 아닌 <심화수학Ⅰ>과 <통합수학Ⅱ>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화학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물은 것이다. 

 

동국대는 이 학생의 전공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과목의 선택 과정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기록된 내용을 물었을 때  A학생이 “수능 준비를 위해 <기하>가 아닌 <심화수학Ⅰ>을, 화학이 아닌 지구과학을 선택했다”고 답했으며, <심화수학Ⅰ>에 기록된 탐구 활동인 ‘역학 연구 수단으로서 뉴턴의 방식과 라이프니츠의 방식을 비교해 공통점과 차이점, 한계점을 확인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과에 필요한 학습 역량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점이 불합격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B학생의 경우는 다양한 탐구 활동과 과정에서 깊이 있는 고민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사례였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이재원 책임입학사정관은 “물리·반도체과학부는 학제 개편으로 올해부터 물리학과와 시스템반도체학부로 나뉠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학부의 경우 화학 과목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우리 대학의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한 졸업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일부 학생들이 수능 준비를 이유로 소홀히 한 3학년 2학기가 대입 전형 자료에 포함되기 때문”이라며 “‘과목 선택’에서 요구되는 태도에는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주도성뿐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의한 책임도 포함된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대입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기에 기본에 충실한 학업 역량을 주어진 교육과정 안에서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원자 대비 최초 합격자의 이수 비율 높은 과목은? 


동국대는 자연 계열 학과의 특성상 전공 관련 교과 영역으로 수학과 과학을 강조한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논리적이고 시스템적인 사고를 위한 수학을 포함하며, 학과 특성에 따라 필요한 과학 교과 역량을 요구한다(표 2). 다만 학과별로 요구하는 수학 역량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공과대학의 경우 물리학과 연계해 <미적분> <기하>뿐 아니라 실험 후 데이터 분석을 위한 <확률과 통계>의 학습 경험이 필요한 반면 바이오시스템대학(의생명공학과 제외)에 속한 전공에서는 <미적분> <기하>보다는 <확률과 통계>가 더 요구되는 식이다. 

 

이 책임입학사정관은 “바이오시스템대학 전공 수업은 실험이 기본이기 때문에 실험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는 통계 역량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학과 측의 요구였다. 실제로 바이오시스템대학은 수능에서도 수학 선택 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단, 의생명공학과의 경우 공학 계열에 가깝기 때문에 <미적분> <기하> 등의 수학 역량이 더 필요하다”며 “만약 고등학교에서 여전히 문·이과를 구분해 수학 선택 과목에 제약을 둔다면, 이들 전공에 지원할 때 <확률과 통계>를 배우지 못한 학생들은 대학 입학 후 필요한 역량을 학습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가이드북에서는 전공에 따른 지원자 대비 최초 합격자의 수학, 과학 과목 이수 비율도 제시됐다. 물리·반도체과학부의 경우 지원자 대비 최초 합격자의 <기하> <물리학Ⅱ> <화학Ⅱ> 이수 비율이 높고, 생명과학과 공학 및 첨단 의료기기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춰 보건의료, 산업 현장으로 진출하는 의생명공학과는 <확률과 통계>와 물리학, 화학 이수 비율이 높았다. 공정시스템, 나노정밀화학, 신소재에너지, 생물공학을 4대 연구 분야로 한 화공생물공학과는 <기하>와 물리학 이수 비율이,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는 <미적분> <기하> 등 수학 과목의 이수 비율이 높았다(표 3).

 

 

기본적으로 지원 학과에서 요구하는 과학 Ⅰ·Ⅱ과목 이수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동국대는 다만 의생명공학과처럼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전공 관련 교과가 많은 경우 학교 개설 현황에 따라 모든 과목 이수가 어려울 수 있기에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영역은 창의적 체험 활동, 공동 교육과정 등을 통해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임입학사정관은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이 안착하면서 이제는 지원자와 합격자의 이수 과목 현황을 어느 정도 공개해도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학교 교육과정 설계와 학생의 선택 측면에서 기본에 충실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SSUE 2 

5개 대학 공동 연구로 자연 계열 권장 과목 제시 

 

전공 연계 과목, 지원자 대비 합격자 이수 비율 대체로 높아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는 지난 3월 고교 교육 기여 대학 지원 사업으로 공동 연구한 ‘대학 자연 계열 전공 학문 분야의 교과 이수 권장 과목 안내’ 자료를 발표했다. 자연 계열의 학문 특성상 학습 단계가 비교적 뚜렷해 5개 대학의 전공 모집 단위를 14개 학문 분야별로 범주화한 뒤 수학·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핵심 과목과 권장 과목을 제시한 것이다. 앞서 모집 단위별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제시한 서울대에 이어 주요 대학의 연구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들 대학은 이 연구 결과를 2024학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실제 종합전형 지원자의 과목 이수 현황을 분석한 자료도 공개됐다. 광역 모집 단위로 선발하는 성균관대를 제외한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4개 대학의 2022학년 종합전형 학과별 지원자의 수학, 과학 과목 이수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조사 대상은 지원자 29만766명, 합격자(충원 합격자 포함) 3천580명이었다.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우선 ‘간호/보건 분야’는 <미적분>과 <생명과학I> <화학I> <생명과학Ⅱ>가 90%를 넘는 높은 이수 비율을 보였다. 이 중 합격자 이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생명과학I>이었다. ‘건설/건축 분야’는 90% 이상의 이수 비율을 보인 <미적분>과 함께 <기하>의 경우 지원자 대비 합격자 이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학의 경우 지원자 이수 비율은 70~80%대로 다소 낮았지만, 합격자 이수 비율은 증가했다. ‘기계 분야’는 <미적분> <물리학I> <물리학Ⅱ> 이수 비율이 90% 이상으로 높았다. ‘산업 분야’는 97%의 이수 비율을 보인 <미적분>과 함께 <확률과 통계> 합격자 이수 비율이 지원자 대비 14%나 상승한 89%로 나타났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약학 분야’는 90% 이상의 이수 비율을 보인 <미적분> <화학Ⅰ> <생명과학Ⅰ>과 함께 <화학Ⅱ>는 이수자 대비 합격자 비율이 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의학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재료/화공·고분자·에너지 분야’는 <미적분> 94%, <화학I>이 94%로 가장 높은 지원자 이수 비율을 보였고, ‘전기·전자 분야’는 <미적분> 92%, <물리학I>이 90%로 가장 높았다. ‘컴퓨터 분야’는 <미적분> 94%, <물리학I>이 88%로 가장 높은 이수자 비율을 보였다. 

 

 

<확률과 통계> 14개 학문 분야 핵심·권장 과목으로 


14개 학문 분야별 권장 과목은 5개 대학의 자연 계열 교수 412명과 고교 교사 4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종합전형 평가 경험이 있는 학과별 위촉교수사정관 132명의 델파이 조사, 교육청과 타 대학 입학사정관 등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도출됐다(표 4). 

 

 

우선 ‘핵심 과목’은 학과(부)에서 수학하기 위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며, ‘권장 과목’은 ‘가급적’ 이수를 권장하는 과목이다. 수학에서는 전반적으로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과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자연 계열에 지원할 학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이수하지 않거나, 이수할 수 없는 교육과정을 편성한 학교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14개 학문 분야가 모두 <확률과 통계>를 핵심 과목이나 권장 과목으로 제시해 주목된다. 서울대 역시 수능과 별개로 상당수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서 <확률과 통계> 이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과학 교과 중 물리학 과목의 선호도가 높은 학문 분야는 기계, 전기·전자, 물리, 재료/화공·고분자·에너지, 화학 등이었다. 화학 과목은 기계, 화학, 재료/화공·고분자·에너지 분야를 필두로 약학, 의학, 생명과학·환경/생활과학/농림 분야 등에서 핵심 권장 과목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생명과학 과목은 의학, 약학을 비롯해 생명과학·환경/생활과학/농림, 간호/보건 학문 분야에서 선호도가 높았고, 지구과학 과목은 천문·지구 분야에서만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자연 계열 전공 모집 단위의 대입 전형 반영 필요성이 가장 높은 교과는 수학, 과학 교과로 나타났고, 영어 교과도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인식했다”며 “세부 전공이 아닌 14개 학문 분야별로 범주화한 것은 교사 수급 문제 등 교육 환경에 따른 학교 간 차이, 지나친 세분화로 인한 학생의 과목 선택에 따른 준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일반고 학생들이 위계에 맞게 충실히 학습할 수 있도록 보통 교과의 일반선택, 진로선택 과목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전문 교과는 제외했다. 대학은 일반고의 경우 보통 교과 중심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권장 과목 중 일부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더라도 지원 자격처럼 결격 처리되지는 않는다. 대학은 학교가 개설하지 않아 이수하지 못한 학생과 학교가 개설했는데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을 다르게 평가한다. 다만 학교가 개설하지 않은 과목은 교육청 등에서 운영하는 공동 교육과정으로 이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동일 과목이 없다면 유사 명칭의 과목을 이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지역 소규모 학교 상황에 대한 우려도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학교 현장의 반응은 모집 단위에 필요한 이수 과목을 분명하게 제시한 데 대한 긍정적인 평과 함께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보통 교과 중심의 권장 과목이긴 하지만, 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이들 과목조차 온전히 개설되지 못한 곳도 많고, 공동 교육과정을 활용하더라도 정규 교육과정만큼 내실 있게 운영된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서울 배재고 장지환 교사는 “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수학에서 <기하>뿐 아니라 <물리학Ⅰ·Ⅱ> 과목도 제대로 개설되지 못한 곳이 많은 실정이다. 서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수능에 대한 수요 때문에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지구과학Ⅰ>을 개설하려고 해도, 기간제 교사를 구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하는 학교가 있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장 교사는 이어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을 대안으로 말하지만, 실제로 전국의 공동 교육과정 개설 수업들이 내실 있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제대로 된 게 없는 상황이다. 권장 과목으로 제시된 수학, 과학 과목들도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이다. 교육과정은 학교의 영역인데, 선택형 수능에 이어 대학의 권장 과목 제시가 점차 늘어나면 현재 교육과정의 취지인 학생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학이 계속 답을 주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 고려대는 고교 현장의 실질적 과목 운영에서의 어려움과 연구 결과가 발표된 시기 등을 고려해 ‘상식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과목을 이수했는지’ 확인해 평가한다는 입장이다. 

 

고려대 최미정 책임입학사정관은 “<확률과 통계>는 고교별 교육과정 편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바로 평가에 반영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기하>는 수학과나 수학교육과, 공대 등 모집 단위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 학교에서 개설했는데도 미이수했을 때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과학은 물리학과의 경우 <물리학Ⅰ·Ⅱ> 이수, 신소재공학부는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이수, 의대는 <생명과학Ⅰ·Ⅱ> <화학Ⅰ·Ⅱ> 이수 등 상식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과목을 이수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