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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학별 수시 분석] 성균관대

2024 대학별 수시 분석 성균관대 

면접 추가된 과학인재전형 신설  수능 최저 수학 응시 과목 제한 폐지

 

성균관대는 올 수시에서 입학 정원의 10% 내외인 402명을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작년에 비해 완화됐다. 전체 선발 비율에서 36%를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주로 서류로 선발했던 계열모집, 학과모집 외에 면접이 추가된 과학인재전형이 신설됐다. 또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교과전형, 논술전형의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서 수학 응시 과목 제한을 폐지했다. <확률과 통계>에 응시해도 지원이 가능해진 셈이다. 기존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외에도 첨단학과로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과가 신설됐다. 성균관대 입학처 권영신 입학사정관실장에게 올 수시에서 성균관대 지원 시 주목해야 할 점을 들었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Q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과에 더해 올해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과가 신설됐다. 특히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반도체융합공학과는 어떤 차이인가?

 

우선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삼성전자와의 협약으로 설립된 채용 보장형 계약학과다. 인공지능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학·석사 5년제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반도체융합공학과의 가장 큰 차이는 계약학과 여부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경우 현재도 70~80% 이상의 재학생들이 삼성전자에 입사하고 있다. 반도체융합공학과는 사회적 수요가 높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신설된 첨단학과로, 두 학과의 교육과정은 유사하다. 다만 반도체융합공학과는 계약학과가 아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다양한 반도체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에너지학과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 첨단 에너지 시스템 구축과 신재생에너지원의 발굴, 생산을 다루는 학과다. 첨단학과는 일반 공대 학과들에 비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은 특징이 있다. 우수 인재를 선발하려는 취지라고 보면 된다. 

 

 

Q 학생부종합전형에 과학인재전형을 신설한 배경은?

 

이공계 분야의 연구 후속 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신설된 전형이다. 수능 최저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 서류 평가로 모집 인원의 7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제시문에 기반한 교과형 면접을 치른다.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 <확률과 통계>, 과학은 지구과학을 제외한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를 전 범위로 한다. 면접 시간은 10분가량, 현장에 와서 영상으로 촬영하는 방식이다. 현재 모의면접 문항을 출제 중인데,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 예정이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충원율을 고려하면 1단계 7배수 안에 들 경우, 면접에서 크게 문제가 없는 한 거의 합격권이라고 볼 수 있다. 서류 평가가 좋은 경우 면접에서도 수학·과학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 전형명 때문에 과학고나 영재학교 학생들이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고 학생들도 다른 과목은 좀 부족하지만 수학, 과학 쪽에 특화돼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면접 출제 범위를 고려하면 수학과 과학을 충분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좀 더 적합한 전형이다. 서류 평가 방식은 기존의 종합전형과 동일하다. 

 

 

Q 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 과목의 경우 정성 평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교과 80% 외에 20%로 반영되는 진로선택 과목 정성 평가는 학업 수월성과 학업 충실성을 각 10%로 평가한다. 학업 수월성은 학생의 성취 수준과 원점수, 성취도별 분포 비율 등을 중심으로, 학업 충실성은 과목 이수 현황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기록을 중심으로 본다.  다만 과목 이수 현황의 경우 모집 단위 연계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고 해서 페널티를 적용하는 방식의 개념은 아니다. 주요 교과 진로선택 과목을 유의미하게 이수했는지, 쉬운 과목만 골라 배우지는 않았는지 등을 학업 역량 측면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Q 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 과목의 평가 결과에 따라 당락이 뒤바뀌는 비율은 얼마나 됐나?

 

교과전형은 80% 반영되는 교과 정량 평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20% 정성 평가의 변별을 크게 두면 고교에서도 예측이 어려워진다. 교과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대가 워낙 촘촘하다 보니 당락이 바뀐다기보다 합격권 안에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의 순위가 일부 바뀌는 정도로 보면 된다. 

 

 

Q 올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의 경우 자연 계열의 수학 응시 과목 구분을 폐지했다.

또 인문 계열은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교장추천전형의 합격선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탐구 한 과목 대체는 계속 해왔던 방식이고, 자연 계열은 수능 수학 필수 응시 영역 제한을 풀었다. <미적분>과 <기하>뿐 아니라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자연 계열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성균관대는 최저 기준 적용 시 탐구 과목을 각각 인정한다. 다만 인문 계열은 사탐 한 과목, 자연 계열은 과탐 한 과목 이상 응시가 필수다. 지난해 최저 기준 충족률이 60%가량 됐는데, 완화 효과가 발휘된다면 충족률은 그보다는 좀 더 높아질 수 있다. 그 경우 교과 합격선이 소폭 상승할 수도 있다. 

 

 

Q 성균관대를 비롯해 5개 대학이 자연 계열을 중심으로 교과 이수 권장 과목을 발표했다.

올해 서류 평가에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

 

이번 연구 결과를 평가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올해 서류 평가에서는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권장 과목을 이수하면 학과 공부에 적응하기 수월하다는 측면에서 교육적으로는 바람직하지만. 학생 입장에서 봤을 때 아직은 학교에 개설되지 않아 이수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공동 교육과정으로 듣기 어려운 과목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균관대는 계열모집을 하기 때문에 특정 학과에서 요구되는 권장 과목을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학업 역량이 충분하다면 권장 과목 일부를 이수하지 못했더라도 입학 후 학과 공부를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에 따라 최근 서류 평가 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나? 

 

사회 과목 중심으로 이수한 학생이 다수의 수학 과목을 이수해 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컬처앤테크놀로지를 세부 전공으로 하는 글로벌융합학부에 지원한 경우가 있었다. 사회 과목 중심으로 이수한 학생들이 과학 Ⅰ과목을 의미 있게 이수하거나, <미적분>까지 이수해 사회과학이나 상경 계열로 지원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세 과목을 모두 이수해 자연 계열로 지원하거나 전공 관련 과학 Ⅰ·Ⅱ과목을 충실히 이수하는 학생들 역시 증가 추세다. 수학 선택 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가 늘면서 나타나는 변화로 보고 있다. 5개 대학이 참여한 연구 결과가 이런 추세로 가는 데 있어 가이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종합전형에서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을 각각 운영하는 만큼 두 전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보길 바란다. 계열모집을 적정 혹은 상향 지원했다면, 학과모집을 안정 지원으로 활용하면 합격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 

 

 


 

 

 

 

 자문 교사의 2024 성균관대 합격 Advice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전형의 특징은 학과별 경쟁률과 교과 성적의 차이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쟁률은 5.8:1(물리학)에서 21.6:1(사회과학계열)까지 편차가 크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학과별 합격 교과 성적 70% 컷은 1.39(경영학)에서 2.4(의상학)까지 분포한다. 따라서 교과전형을 고려하는 학생은 예년 합격 교과 성적과 지원 시 경쟁률을 살펴보고 학과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또 수능 최저 기준이 완화됐다는 점, 학과와 계열별 모집 인원에 변동이 많다는 점, 타 대학과 중복 합격이 많아 충원율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종합전형의 경우 계열모집과 대부분의 학과모집에서 서류 100%로 선발한다. 평가 영역과 반영 비율은 학업 역량 50%, 개인 역량 30%, 잠재 역량 20%다. 개인 역량에 교과 성취 수준, 지적 호기심, 관심과 열의 등이, 잠재 역량에 자기 주도성, 성실성 등이 포함되기에 학교생활에서 학습의 내용과 과정,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올해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균관대가 들려주는 고교생활 가이드북>을 살펴보면 준비에 도움이 된다. 면접은 학과모집 중 의예, 사범 계열, 스포츠과학과와 과학인재전형의 전 학과에서 실시된다. 사범 계열과 스포츠과학과 면접에서는 해당 분야 이슈나 시사상식 등이 공통 문항으로 출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