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사회 ⑤ <사회·문화> 사회 계층과 불평등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교과 연계 적합書 사회 교과 자문 교사단
김영진 교사(세종 해밀고등학교)
박진 교사(경기외국어고등학교)
승지홍 교사(경기 수택고등학교)
허균 교사(서울 영동고등학교)
개념 Check! 사회적 불평등이란 부, 권력 등의 사회적 희소가치(자원)가 불평등하게 분배돼 나타나는 격차를 말함. 이 현상으로 비슷한 수준의 사회적 자원을 가진 사람끼리 묶여 구분되는 것이 사회 계층임 불평등 소득 부 분배 계층 계급 자본주의 등 현대 사회 문제의 핵심 개념·현상을 객관적 자료로 이해하기 관련 전공: 사회학과 사학과 사회복지학과 정치학과 통계학과 행정학과 상경 계열 교육 계열 등 |
ONE PICK! 교과 연계 적합書
<21세기 자본>
★★★★
지은이 토마 피케티
펴낸곳 글항아리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그저 주관적 느낌일까요? 프랑스의 경제학자 피케티는 18세기 이후 20개국 이상의 자료를 분석해 21세기 이후 경제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음을 밝힙니다. ‘자본의 수익률’이 ‘소득이나 생산의 수익률’보다 훨씬 큰, 심각한 불평등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죠. 피케티는 이것이 사회 정의의 원칙을 훼손한다며, 누진적 글로벌 자본세 등을 도입해 민주주의가 자본주의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회 계층과 불평등’을 공부하며 넓은 시야에서 경제적 불평등의 추이를 조망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경제 역사 정치 사회 윤리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어, 사회를 보는 통합적 관점도 배울 수 있습니다.”
_ 자문 교사단
ONE PICK! 함께 읽기
경제력은 곧 능력의 결과? 경제적 불평등 바로 알기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부동산 임대료와 시세 차익, 은행 예금 이자와 주식 배당금 등으로 쉽게 돈을 번다.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커져간다. 지은이는 이 경제적 불평등의 원인과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글로벌 누진세 등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 8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에 통계 그래프도 다수 등장하지만 마냥 어렵지는 않다. 세계 여러 국가의 역사, <맨스필드 파크> 같은 소설 등 다채로운 소재를 끌어와 쉽게 풀어나간다.
일례로 부의 속성을 말하며 자본의 다양한 형태를 다룰 때 <고리오 영감>을 내세운다. 고리오 영감은 면을 만들다 파스타 제조와 곡물 거래로 큰돈을 벌었으며, 사업 지분 판매 수익금을 영구한 이자를 지급하는 국채에 투자, 그 수익금으로 두 딸을 파리 상류 사회에 편입시켰다. 주인공이 부를 축적하는 과정을 두고 21세기 창업가의 스톡옵션 행사를 끌어와 이해를 돕는 한편, 자본의 속성도 꼬집는다. 형성기에는 위험추구적이지만 충분히 축적되면 안정지향적으로 바뀌며 지대(토지·건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는 부와 계층 세습, 자본 소득의 폭발적 증대의 원인과 맞닿아 있으며, 사회 계층의 불평등을 야기하는 이들 자본을 세제를 통해 통제하고 부를 분배해야 한다는 대안에 공감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특히 ‘현상’에 매몰되기 쉬운 사회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는 법을 알려준다. 관심 분야 사회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거나 코로나19가 불평등을 어떻게 심화했는지 분석·토론해보는 활동으로 이어간다면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걸음 더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찬반 논리와 파급 효과에 대해 찾아보고 토론해보기 상속세, 종합부동산세 증감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하고, 자신의 입장 정리해보기 디지털혁명이 계층·국가 간 양극화를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를 찾아보고, 관련 사례 탐구해보기 |
연계 전공 | 특수교육과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특수교사의 역량·자세 독서로 다가갔어요”
김민성 | 단국대 특수교육과 1학년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1 때 성적으론 자연 계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2학년 진급 후 과학 공부가 안 맞더라고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진로를 찾아야겠다 싶었어요. 결국 원래 관심 있던 복지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당초 노인복지에 뜻을 두다 교내 특수학급 도우미, 지역아동센터 장애 아동 학습 지도 및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특수교육에 눈을 떴고요.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싶은 후배들이라면, 봉사자가 아닌 교육자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서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측은지심이나 동정만으로 피교육자에게 접근하면 상대의 마음이 불편할 수 있고, 올바른 교육도 어려워질 때가 있어요. 이 점을 기억하길 바라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책을 통해 특수교사의 세계에 다가갔어요. 고2 때 진로를 틀었고, 희소 전공이라 실제 특수교사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적성을 제대로 알고 싶었거든요. 주변의 교육 분야 종사자들에게 관련 책을 추천받아 읽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특수교사 119>입니다. 지은이가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겪은 현장 행정 업무, 보호자와의 갈등, 교사로서의 고뇌 등이 담겨 있어요. 고등학생이 전공이나 진로를 탐색할 땐 이상적인 면만 보기 쉬운데, 치열한 현장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저 또한 특수교사의 일이 제 적성에 맞을지, 다양한 갈등 상황을 해결해나가려면 교육적 전문성 외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지 깊게 고민한 계기가 됐습니다. 책을 좋아했다기보다 필요에 의해 읽었는데, 결국 사고가 깊어지고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희망 전공이나 진로가 명확하다면, 구체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책으로 간접 체험을 해보길 권해요.
추천도서
동물농장
지은이 조지 오웰
펴낸곳 시공사
유튜브 채널 ‘너 진짜 똑똑하다’의 <동물농장> 콘텐츠가 인상 깊어서 직접 책을 구매해 읽었습니다. 동물들은 보다 자유롭게, 나아가 인간과 동등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며 인간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었죠.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세계를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일부 동물들이 다른 동물들의 가혹한 노동을 정당화시켜요. 독재 권력과 인권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심오하지만, 쉽게 읽히니 계열·전공을 불문하고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또 특수교육이 필요한 사람과 가족들은 사회 구조에서 약자의 입장에 서기 쉬워요. 그들의 인권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평등한 사회 구조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 고민해본다면 전공 역량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책이 멀게 느껴지면 저처럼 영상 콘텐츠로 먼저 접하고 읽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몬드
지은이 손원평
펴낸곳 다즐링
중학교 때 필독서로 접한 책입니다.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제는 사고로 갑자기 엄마와 할머니를 잃고 혼자가 됩니다. 세상은 윤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괴물로 낙인찍죠. 소년원 출신의 문제아 곤이를 만나 편견 없이 우정을 쌓아가다 또 다른 비극을 맞게 되고요. 청소년 소설로 읽기 쉽고 재밌어요. 동시에 범죄, 가정폭력, 질병 등으로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사회적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알려주고, 이들에게 세상이 갖는 편견이 무엇인지, 그 편견이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좌절을 안기는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특수교육을 포함해 교육·사회 계열 진로를 원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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