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리 글쓰기도 한걸음부터!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지은이 이강룡·국민지
펴낸곳 창비
‘사겨’라는 표현은 왜 틀렸을까? ‘빡세다’는 말을 대체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정의, 비유 등 목적에 맞게 문장을 쓰는 팁이 있을까?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드는 질문들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궁금증을 만화를 통해 쉽고 재밌게 해결해나간다.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중학생 ‘서연’과 동생 ‘서윤’ 그리고 국어를 잘하는 고양이 ‘고 선생’이다. 책의 내용도 자연히 학생의 일상에 맞춰져 있다. 수업 시간은 물론, 거리에 걸린 현수막, SNS 그룹 채팅, 아파트 게시판 등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글 안에서 소재를 찾아낸다. 또 만화의 끝마다 고치기 전후의 문장을 함께 실어 배운 내용을 다시 점검할 수 있게 구성했다. 간단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공부하던 주인공이 에세이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맨 첫 장에서 “학교 갈려고”를 외쳤던 서연은 “학교 가려고”라는 달라진 인사말과 함께 집을 나선다.
글쓰기의 기초가 없어 자신 없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들어보면 어떨까? 주인공의 여정을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목표는 ‘틀리지 않는 것’에서 ‘더 잘 쓰는 것’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취재 이수린 기자 darl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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