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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교과 추천 도서] <생활과 윤리> 과학과 윤리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윤리④ <생활과 윤리> 과학과 윤리 


취재 김한나 ybbnni@naeil.com·정나래 기자

 윤리 교과 자문 교사단 
박석환 교사(서울 휘경여자고등학교)  
이훈 교사(경기 김포외국어고등학교) 
오청락 교사(서울 영동일고등학교)  
최정윤 교사(서울외국어고등학교)
 

 





개념 Check!

✔︎ 로봇 윤리란 로봇의 설계·제작·사용 과정에서 제기되는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는 과학기술 윤리의 한 분야를 말함

✔︎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노동과 법률, 제도 고찰해보기

✔︎ 관련 전공: 사회과학 계열, 공학 계열, 인문 계열, 어문 계열, 컴퓨터 계열, 디자인 계열, 융합학과 등


 

<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지은이 구본권

펴낸곳 어크로스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무인자동차 앞에 10명의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자동차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승객 1명을 살리고 보행자 10명을 죽인다, 보행자 10명을 살리기 위해 승객 1명을 포기한다.’ 과거에 이 문제는 세상에는 일어나지 않는, 윤리학 사고실험일 뿐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현실이 됐죠. 다행히도 지금은 기술적인 해법으로 이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돌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변치 않는 사실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윤리적 판단의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있다는 겁니다. 막을 수 없는 기술 발전과 자동화 시대, 이 책을 읽으며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특성을 확인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_ 자문 교사단



  
 ONE PICK! 함께 읽기 

로봇과 자동화가 가져온 ‘멋진 신세계’ 거기, 내 자리는 있을까?

GPS는 비행 항법사를, 스마트폰은 MP3 제작업체를 사라지게 했다. 2022년 기준 국내 일자리의 13.1%인 327만 개의 일자리를 AI로 즉시 대체 가능하다는 연구 보고서도 나왔다. 데이터가 쌓이고 기술이 더 발전하면 전문가의 고유 영역이라고 믿었던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활약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직업의 향배를 결정하는 건 ‘미래의 직업이 놓일 틀과 방향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전하며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 변화와 영향을 객관적으로 제시한 뒤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그러면서 ‘로봇 시대에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의 기능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직업적 생존과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 요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 우린 어떤 방향을 추구해야 할까? 당연히 인간만의 고유성에 집중해야 한다. 책이 특별히 강조한 영역은 ‘호기심’이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이 나와도 인간의 호기심까지 상상하기는 어렵다며, 호기심에 의해 사회와 개인의 삶의 질과 격차가 벌어지는 ‘호기심 디바이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호기심과 문제 파악 능력보다 암기와 해답 위주의 주입식 교육 시스템이 오랫동안 지배해온 한국의 교육 상황을 꼬집는다.  이제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가 공포가 아닌 ‘멋진 신세계’가 되려면 말이다. 미래를 이해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고픈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돼줄 든든한 책이다. 책이 제시한 10가지 질문에 대해 나만의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한걸음 더

✔︎ ‘로봇 판사’의 사회적 허용 여부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해보기 

✔︎ 자동화 시대, 인간이 갖춰야 할 특성이 무엇인지 고찰하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 보고서 작성해보기

✔︎ 미래 사회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교육·사회적 제도 탐색해보기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연계 전공 | 메타버스융합콘텐츠전공

 

“뒤늦게 찾은 진로, 다양한 독서 경험이 ‘깊이’ 더해줬죠”
 

이효은

서울여대 메타버스융합콘텐츠전공 1학년

(서울 영신여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3 때 우연히 국가유산 채널에서 만든 K-ASMR 콘텐츠를 보고 충격 을 받았죠. 우리나라 무형유산 보유자가 막걸리를 빚는 모습, 금속활자 장을 만드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이런 콘텐츠 덕분에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는 외국인의 댓글이 있더라고요. 문화 콘텐츠 제작에 흥미를 느꼈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전시회를 기획·제작 하면서 신기술을 이용한 문화 콘텐츠 제작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죠. 서 울여대 메타버스융합콘텐츠전공은 기획은 물론 디자인과 개발 수업의 비중도 상당해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걸 즐기는 후배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학과예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진로를 정하지 못했을 땐 교과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어나갔어요. <확률 과 통계> 수업과 연계해 표본의 중요성을 다룬 책을 읽었는데, 나중에 시 각화 콘텐츠를 만들며 대상을 설정할 때 도움이 됐어요. 또 코로나19 때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져 사회 문제가 됐는데, 고3 때 <사회문제탐구> 시 간에 <백신 거부자들>이라는 소설을 읽었어요. 이후 소셜 미디어의 파급 력과 연계해 가짜뉴스 등 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확산되기 쉬운 부정적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탐구했어요. 자연스럽게 사회 속 콘텐 츠의 역할을 고민했고, 콘텐츠 제작자의 꿈을 꾸며 나름의 방향을 설정 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독서는 꼭 진로와 관련되지 않아도, 고민하며 읽는다면 새로운 지식과 생각에 닿게 해줘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다양한 사건, 시 야, 주제를 연결해보면 교과 학습이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고요. 관심 분야나 수업과 연계된 주제의 책부터 시작해보세요.
 


 

 추천 도서 

 

 

<나는 오늘부터 힘센 기획자가 되기로 했다>
지은이 홍경수
펴낸곳 학지사


 
좋은 콘텐츠는 결국 기획이 좌우해요. 콘텐츠 제작자 는 기획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요. 방송사 에서 15년 넘게 PD로 일하고 현재 대학에서 콘텐츠 기획을 강의하는 지은이가 자신의 경험 위에 4차 산 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접목·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라 읽어보길 추천해요. 고등학 생 때 이 책의 저자가 쓴 <기획의 인문학>을 읽고 <생 활과 윤리>에서 배운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중 심으로 설득의 3요소를 탐구했어요. 기획은 결국 대 중을 설득해야 하기에, 커뮤니케이션이 그만큼 중요 함을 알게 됐죠. 이 책과 함께 읽으면 기획의 방향성 을 잡을 수 있어 진로 탐색은 물론 전공 수업에도 실 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마케팅에도 심리학이 필요합니다>
지은이 진변석·김종선 
펴낸곳 팬덤북스

 

콘텐츠는 마케팅과 연관이 깊어요. 많은 사 람들이 소비해야 하니까요. 이 책은 마케팅 에서 심리 이론이 필요한 이유와 그 활용법 을 알려줘요. 전공 수업으로 ‘문화 콘텐츠 기술 융합의 이해’를 듣고 있는데, 심리 이론을 많이 다루더라고 요. 이 책에서 접한 데드웨건, 틀짓기 이론이 그대로 나와 수업 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마케팅할 때 알아야 할 기본 이론 부터 전략까지 자세한 예시로 설명해줘 이해하기 쉽고요. 마케 팅이나 콘텐츠에 관심이 있거나 심리학에 흥미가 있는 후배들 에게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