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 대학별 수시 분석] 건국대

 KU논술우수자  출제 유형 개편 주목 

 

건국대는 2026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KU지역균형 477명, 학생부종합 KU자기추천 870명, KU논술우수자 328명 등 총 1천965명을 선발한다. KU지역균형은 학교장추천전형이지만 추천 인원의 제한은 없다. 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 1단계 성적 70%+면접 30%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과(부) 모집 단위에서는 진로 역량을, KU자유전공학부는 성장 역량을 평가한다. KU논술우수자는 올해 논술고사 유형에 변화를 준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건국대, 올해 수시 지원 시 주목해야 할 점을 김유겸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Q 2025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특이점은?

 

2025 대입에서는 무전공 모집 단위인 KU자유전공학부를 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으로 선발했다. KU자유전공학부는 일반학과(부) 모집과 비교했을 때 인재상과 평가 요소에 차이가 있다. 일반학과(부) 모집의 인재상은 ‘교내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인 반면, KU자유전공학부는 ‘고교생 수준의 학업적 기초 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융·복합적 소양을 길러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 또는 ‘학교생활에서 깊이 있는 탐색으로 학문 간 응용 능력을 갖추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로 명시하고 있다.  평가 요소도 일반학과(부)는 학업 역량 30%, 진로 역량 40%, 공동체 역량 30%로 선발하지만, KU자유전공학부는 무전공의 특성에 맞춰 진로 역량 대신 성장 역량을 평가했으며 반영 비율도 50%로 높였다. 학업 역량은 20%, 공동체 역량은 30%를 반영했다. 그 결과 KU자유전공학부는 고교 생활 중 진로가 변경되었거나, 진로를 정하지 못했더라도 주도적인 학교생활을 한 다양한 학생이 지원했고, 선발된 학생 역시 여러 특성을 보였다. 

 

 

Q KU지역균형에서 학생부 정성 평가의 실질 영향력은?

 

KU지역균형은 학생부 정량 평가 70%와 학생부 정성 평가 30%를 반영한다. 정량 평가 등급 산출식의 등급별 환산 점수 간의 차이가 4등급까지는 작아 정성 평가 결과로 학생부 정량 평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전년에는 16% 정도 순위가 뒤집혔다.  자연 계열 학생의 인문 모집 단위 지원 또는 인문 계열 학생의 자연 모집 단위 지원 비율은 높지 않다.  교과전형이지만 학생부 정성 평가를 통해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및 성취도를 평가하기에 이런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다만, 모집 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학이 중요한 사회과학대학 응용통계학과의 경우 자연 계열 학생이 지원하고 선발되기도 한다.

 

 

Q KU자기추천에서 면접 평가로 합불이 바뀌는 비율은?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한 3배수 지원자의 서류 평가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면접을 통해 서류의 순위가 뒤바뀌는 비율은 30% 내외다.  매년 종합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우수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2026 대입에서도 2025와 마찬가지로 면접은 학생부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걸러내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이다.

 

 

Q KU지역균형과 KU자기추천 중에서 지원을 고민하는 수험생에게 전형 선택 기준에 대해 조언한다면?

 

KU지역균형에서 학생부 교과 정성 평가는 학생부의 ‘교과 학습 발달 상황’만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출결 상황, 창의적 체험 활동,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등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교과 등급이 우수하지만, 교과 학습 발달 상황 이외의 영역에 강점이 없는 학생이라면 KU자기추천보다 KU지역균형으로 지원하는 것을 권한다.

 

 

Q KU자유전공학부 지원자와 합격자의 특징은?

 

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으로 179명을 선발했으며 경쟁률은 26:1로 높았다. 건국대가 안내한 바와 같이 진로가 변경되었거나 3년간 뚜렷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 특정 학과를 목표로 했지만 희망 학과와 관련된 교과목 성취도가 낮은 학생 등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이 지원했다.  KU자유전공학부는 성장 역량이 잘 드러나는 학생을 선발한다. 성장 역량은 진로 역량과는 달리, 이수 과목이나 탐구 주제는 상관없다. 고교 생활 속에서 어떤 주제라도 본인이 관심 있는 영역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만의 사고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간, 메타인지가 있는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간호학과처럼 우리 대학에서 선발하지 않은 학과와 관련된 경험이라도 성장 역량이 우수하다면 선발했다. KU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한 학생 중 인문·자연 성향 지원자의 비율은 3:7이었고, 최종 등록자 비율도 3:7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Q KU논술우수자의 논술고사 유형을 바꾼 배경과 유의할 점은?

 

논술고사 유형을 인문사회Ⅰ, 인문사회Ⅱ, KU자유전공학부, 자연 4가지에서 인문, 통합, 자연 3가지 유형으로 변경했다. 출제 유형을 축소한 것은 수험생의 논술 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또한 건국대는 2028 대입에서 논술 유형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2028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단계적 변화로 이해하면 좋겠다. KU논술우수자의 최저 충족률은 인문 계열 55.5%, 자연 계열 64.1%, 수의예 49.8%, KU자유전공학부 63.6%였다. 

 

 

Q 화공학부의 명칭을 변경한 이유와 학과 선택 시 고려할 점은?

 

세부 전공이 ‘에코화공생명전공’ ‘미래에너지전공’ ‘첨단화공소재전공’으로, 학과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화공·생명·에너지공학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화학, 물리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화학 공정이나 공정 시스템 설계 등의 기술을 다룬다.  건국대는 ‘환경보건·산림조경학부’나 ‘동물자원·식품과학·유통학부’처럼 학사 구조 개편을 통해 통합된 학과(부)가 있다. 모집 단위명에 기재된 모든 분야에 고른 관심과 역량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1개 분야에 관심과 역량이 있는 학생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Q 2028 대입 전형 정보를 공개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2028 대입에서 건국대는 ‘편안한 입시를 선도하는 대학’을 모토로 입학 전형을 운영한다. 먼저 수능 위주 전형에서 단과대자유전공학부는 학생부를 20% 반영하고, 논술전형에서 출제 유형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또한, KU:PICK(이수 추천 과목)을 발표해 현 고1 학생들에게 교과목 선택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를 참고하길 바란다. 2028 대입 전형은 선택형 교육과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교육과정과 대입 제도의 연계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는 수험생의 대입 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자문 교사의 2026 건국대 수시 합격 Advice 

교과전형인 KU지역균형은 교과 정량 평가 70%와 교과 정성 평가 30%를 합산해 선발한다. 교과전형이지만 정성 평가의 비율이 큰 편이다. 어디가에 공개한 2025학년 70% 컷은 1.19등급(수의예과)부터 2.36등급(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까지 분포했다. 

 

정성 평가는 학생부 ‘교과 학습 발달 상황’만을 대상으로 하며, 학업 역량 20%와 진로 역량 10% 두 요소로 구성된다. 학업 역량은 학업 성취도와 학업 태도를, 진로 역량은 전공(계열) 관련한 과목 이수 노력과 성취도를 평가한다. 학과별 요구 과목 이수 정도와 성취 수준을 세심히 따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KU지역균형에 비해 진로 역량의 반영 비율이 높고, 최저 기준은 없지만 면접이 있다, 서류 경쟁력은 물론, 면접에 강점을 지닌 수험생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학과의 평가 영역은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이며, KU자유전공학부는 진로 역량 대신 성장 역량을 반영한다. 

 

KU논술우수자는 논술 100%를 반영한다. 최저 기준은 수의예과는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그 외 모집 단위는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다. 올해는 인문, 통합, 자연 3가지 계열로 문제를 출제하며 계열에 따라 문항 수와 출제 범위(수학 포함 여부)가 다르므로 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기출문제와 해설, 모의논술 문제를 잘 분석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