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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학별 수시 분석] 서울여대

 논술전형 최저 기준 폐지 자연 논술, 과학→수리 변경 

 

서울여대는 2026학년 논술전형의 변화가 크다. 자연 계열에서 진행했던 과학 논술을 수리 논술로 변경하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폐지했다. 수리 논술의 출제 범위는 <수학> <수학Ⅰ·Ⅱ>다. 또한 올해 논술전형은 자유전공학부 120명만 선발한다. 가장 선발 규모가 큰 바롬인재면접전형은 총 21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50%와 면접 50%를 합산하며, 면접고사는 수능 후에 진행한다. 바롬인재서류전형은 184명을 서류 100%로 선발한다. 교과우수자전형은 171명을 교과 100%로 선발하며, 전 모집 단위에서 2합 7 이내의 최저 기준을 반영한다. 2026 수시에서 눈여겨볼 점을 김해선 입학사정관실장에게 들었다.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Q 2025 대입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2025학년 수시의 가장 큰 변화는 교과 반영 방법의 변경이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또는 과학 4개 교과에서 상위 3과목씩, 총 12개 과목만 반영하던 것을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에서 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꿨다. 반영 과목이 늘어나 합격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제로 0.5등급 내외로 합격선이 하락했다. 교과우수자전형은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초반, 논술우수자전형은 4등급 중후반에서 합격선이 형성됐다.

교과우수자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6.2:1에서 8:1로 소폭 상승했다. 교과 반영 방법을 바꾸면서 새롭게 안내한 합격선이 예년보다 낮아 도전한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논술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22.2:1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교과우수자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72.7%로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 올해 최저 기준은 전년과 동일한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이며, 최저 기준 충족률 또한 70% 이상으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전형별 지원·합격자의 출신 고교 유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자와 합격자는 일반고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바롬인재서류전형 지원자의 82.6%, 합격자의 91.6%, 바롬인재면접전형 지원자의 85.3%, 합격자의 89.8%가 일반고 학생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출신 고교 유형은 외국어고로, 바롬인재서류전형은 지원자의 5.7%, 합격자의 5.0%가 외고 학생이었다. 바롬인재면접전형은 외고 출신 합격자의 비율이 6.4%로 바롬인재서류전형보다 다소 높았다. 외고 출신 지원·합격자는 언어·문학 계열 모집 단위에서 다소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른 모집 단위에서는 거의 없었다. 외고 다음으로는 자공고 출신 학생이 3~4% 정도로 나타났다.

 

 

Q 교과우수자전형의 교과 성적 반영 방식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별로 석차등급이 표기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진로선택 과목은 성취도가 높은 3과목을 등급에 따라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지금까지의 결과에 따르면 진로선택 과목에서 가산점 만점을 받은 학생이 90% 이상이다. 전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모든 과목의 학업에 충실한 학생을 선호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Q 바롬인재면접전형·SW융합인재전형에서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서울여대의 종합전형인 바롬인재면접전형과 SW융합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로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면접 반영 비율이 50%로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결시자를 제외한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바롬인재면접전형 31.0%, SW융합인재전형 9.7%다. 면접 결시자는 1단계를 통과한 5배수 인원 중 20% 내외로, 결시자를 제외한 실질 경쟁률은 바롬인재면접전형 4.12:1, SW융합인재전형 4.15:1이다. 지원 마감 당시 경쟁률이 바롬인재면접전형 20.2:1, SW융합인재전형 13.7:1인 것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Q 2026 논술전형의 특징은?


2026학년은 논술전형의 변화가 크다. 최저 기준을 폐지하고 자연 계열 논술을 과학 논술에서 수리 논술로 변경했다. 전형 요소를 줄이고 타 대학과 논술 유형을 통일해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새로운 수리 논술의 출제 과목은 <수학> <수학Ⅰ·Ⅱ>로 문항 난도는 높지 않다. 인문사회 계열 논술은 예년과 동일하게 제시문과 도표를 활용한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한다. 서울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의논술 자료와 역대 기출문제를 함께 활용해 준비하길 권한다.

또한 올해 논술전형은 자유전공학부 120명만 선발한다. 예년에는 모집 단위별로 4~5명만 선발해 수험생이 지원하기에 부담이 컸다. 올해부터는 수험생의 지원 부담을 줄이고, 입학 후 진로를 고민해서 선택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 논술 유형에 따라 인문사회 계열 80명, 자연 계열 40명을 나누어 선발하며, 입학 후에는 응시한 계열과 관계없이 기독교 학과와 예체능 계열 학과(전공)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논술전형은 논술 80%와 학생부 교과 20%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의 비중이 작은 편이지만 비슷한 점수대의 지원자 사이에서는 변별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Q 수험생들에게 주목할 학과를 추천한다면?


서울여대는 2021학년부터 첨단 분야 모집 단위를 신설해왔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첨단미디어디자인전공, 바이오헬스융합학과에 이어 2024학년에는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를 개설해 학부 내에 메타버스융합콘텐츠전공, 프랑스문화콘텐츠전공, 독일문화콘텐츠전공을 뒀다.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는 뉴미디어 콘텐츠, 게임, K-웹 콘텐츠, K-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콘텐츠 기획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2026학년 새롭게 개편되는 모집 단위로는 식품생명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공예_컬렉터블디자인전공이 있다. 식품생명공학과는 본래 식품공학과였지만 올해부터 생명공학 기술과 식품의 공학적 영역을 융합한 측면을 강조했다. 소프트웨어학과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동차, 로봇, 우주,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소프트웨어를 기획하고 개발·운영할 인재를 양성한다. 

 

공예_컬렉터블디자인전공은 취향을 반영하고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컬렉터블 디자인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예 장르를 연구하며, 디자인 콘텐츠 기획·제작까지 다룬다.

 

 

Q 올해 수시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서울여대는 정성 평가를 통해 학생의 성취 과정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주력한다.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진로 역량을 길러온 학생이라면 종합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길 바란다. 논술전형은 교과 성적에 아쉬움이 있거나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으나 논술에 역량이 있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올해부터 최저 기준을 폐지하므로, 수능 부담 없이 기출문제와 예상 문제 풀이에 집중하면 된다. 논술전형은 매년 충원율이 가장 낮은 전형이지만, 자유전공학부의 특성상 충원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원에 참고하면 좋다.

 


 

 자문 교사의 2026 서울여대 수시 합격 Advice 

 

교과우수자전형은 작년과 동일한 방법으로 교과 성적을 산출하므로 그간의 입시 결과를 참고해 지원하면 좋다. 다만, 최저 합격 등급만을 보고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마다 최저 충족률을 비롯한 입시 결과와 지원자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합격자의 최고 성적과 평균 성적, 학과별 선호도까지 모두 고려해 지원하는 것을 권장한다.

종합전형의 두 유형은 서류 평가 방식에 차이가 있다. 바롬인재서류전형은 학업 역량 40%, 진로 역량 35%를 반영하고 바롬인재면접전형은 학업 역량 35%, 진로 역량 40%를 반영한다. 학업 역량이 골고루 우수하다면 서류전형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면접전형은 면접의 반영 비율이 50%로 높고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하는 만큼,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약한 학생들도 해당 학과에 대한 준비가 잘돼 있다면 도전할 만하다. 합격선은 서류전형이 면접전형에 비해 높게 형성되지만, 두 전형의 차이가 크지 않은 학과들도 제법 있다. 합격자 교과 성적의 분포와 면접 준비도를 함께 고려해 지원을 결정하길 권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사회 계열은 작년과 동일하지만 자연 계열은 출제 범위가 완전히 바뀐다. 바뀐 출제 범위가 수능 수학 공통 과목에 해당하므로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수능 선택 과목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최저 기준을 설정하지 않아 수능에서 수학 이외의 과목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생이 지원하기에도 좋다. 논술 80% 학생부 교과 20%로 선발하지만, 학생부 교과는 논술 동점자를 가리는 정도로 작용하고 실제 합격은 논술 성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