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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학별 수시 분석] 이화여대

 교과전형 최저 기준 신설 종합전형 서류형·면접형 이원화 

 

이화여대는 올해 선발 방식에 많은 변화를 줬다. 우선 학생부교과 고교추천전형을 2단계 면접 없이 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신설했다. 학생부종합 미래인재전형은 올해부터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나누어 선발한다. 서류형의 인문 계열 최저 기준이 국어 포함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완화됐으며 국제학부는 여기에 영어 2등급 이내 조건이 추가됐다. 면접형은 1단계를 서류 100%로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최저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이화여대 장자현 입학사정관에게 2026 수시 지원 시 주목해야 할 점을 들었다.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Q 2025 대입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2025 대입은 학령 인구의 증가로 재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고교추천전형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전형 방식을 일괄 합산에서 단계별 선발로 변경하고 1단계는 교과로만 평가하면서, 합격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학생 수가 늘면 상위 등급 인원도 늘어나는 만큼 지원자층의 성적 또한 예년보다 높아졌다. 또한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이 면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면접으로 비교적 낮은 교과 등급을 보완하고 합격한 사례는 줄었다. 이에 따라 합격선은 인문·자연 계열 모두 다소 높아졌다. 반면 미래인재전형은 인문 계열의 합격선이 다소 낮아졌고 자연 계열은 유사했다.

 

 

Q 지난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최저 기준 충족률을 예상한다면?


지난해 미래인재전형에서 약학전공과 미래산업약학전공의 최저 기준을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4합 6 이내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두 전공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전년 대비 상승해 약학전공 26%, 미래산업약학전공은 34%로 나타났다. 그 외 모집 단위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인문 계열 약 40%, 자연 계열 약 60%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는 미래인재전형(서류형)과 논술전형의 인문 계열 최저 기준을 3개 합 6  이내에서 국어 포함 2합 5 이내로 완화했다. 미래인재전형(서류형) 인문 계열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65% 이상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합격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Q 무전공 평가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면?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는 계열 구분 없이 지원 가능하지만, 2025학년 미래인재전형 기준 지원자의 약 80%, 합격자의 약 87%가 자연 계열 학생이었다. 논술전형은 지원자의 38%, 합격자의 50%가 자연Ⅰ 유형 응시자였다. 지난해 무전공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수한 자연 계열 학생이 많이 지원하고 합격한 결과로 보인다.

대학에서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 중 한쪽을 우수하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이화여대는 서류 평가 시 인문 계열 지원자와 자연 계열 지원자를 따로 평가한 다음, 서류 평가 전체 총점 순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대학 입학 후 흥미 있는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창의력이나 자기 주도적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계열과 관계없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논술전형은 스크랜튼학부 내에서 유형별 선발 인원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시험 유형별 난도를 고려한 논술 점수 표준화를 통해 총점 순으로 선발한다. 유형에 따른 유불리가 없으므로 지원자 본인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올해 신설된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의 특징은?


올해는 미래인재전형을 서류 100%로 선발하는 서류형과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하는 면접형으로 분리했다. 면접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형과 달리 최저 기준은 없다.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의 면접은 학생부 기반으로 진행하며, 학업 역량, 진로 역량, 발전 가능성 중 특히 진로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전에 진행한 고교추천전형의 면접이 학생부 기재 사항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면접에서 학생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확인할 예정인 만큼 그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고교 시절 희망 전공·계열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탐구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온 학생은 해당 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길 바란다. 

면접은 수능 이후인 11월 16일에 진행한다. 3년간의 고교 생활을 바탕으로 자신의 우수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원하는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이나 활동을 중심으로 예상 답변을 준비하길 권한다.

 

 

Q 2028 대입 전형 계획은? 


이화여대는 자체 연구·타 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2028학년 입학 전형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교과전형은 최상위권 학생의 학업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최저 기준 조정, 학생부 반영 방법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종합전형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라 학생의 과목 선택 양상이 다양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정성 평가를 구체화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정시는 학생부 평가를 새롭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과 비율, 적용 범위 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Q 올해 수시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 고교추천전형은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최저 기준을 도입했다. 전형 방식은 많이 바뀌었으나 입시 결과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간 공개된 입시 결과 자료를 참고해 지원하면 된다. 최저 기준은 2합 5 이내로, 이화여대 지원자의 학업 역량을 고려해 부담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미래인재전형의 면접형과 서류형은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형은 면접에 강점이 있고 최저 기준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단, 면접형으로 선발하지 않는 모집 단위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류형은 대부분의 모집 단위를 선발하며 모집 인원이 많다. 면접형과 서류형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다.

또한 올해부터는 논술전형에서 의예과 5명을 선발한다. 최저 기준 4합 5 이내를 충족할 수 있다면 도전할 만하다. 의예과와 약학전공 지원자가 치르는 자연Ⅱ 유형은 다른 자연 계열을 선발하는 자연Ⅰ 유형과 마찬가지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포함한 고교 전 교육과정에서 출제한다. 다만 자연Ⅰ 유형보다 난도는 높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출문제와 출제 의도, 우수 답안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준비하길 권한다.

 


 

 자문 교사의 2026 이화여대 수시 합격 Advice 

 

이화여대는 올해 고교추천전형의 면접을 폐지하고 최저 기준을 신설했다. 최저 충족을 자신하기 어렵다면 고교추천전형 지원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만, 이화여대에서 제시한 최저 기준이 선호도가 비슷한 타 대학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므로 합격선은 1등급 중후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은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제시한 환산 점수 70% 컷을 바탕으로 지원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미래인재전형(서류형)의 최저 기준은 인문 계열은 국어, 자연 계열은 수학을 필수로 반영하므로 해당 교과 성적이 최저 기준 충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문 계열의 경우 최저 기준 완화가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은 최저 기준이 없고 면접을 실시하므로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이라면 면접형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해 타 대학의 종합전형에 비해 1단계 통과자가 많은 편이다. 평소 학교생활에 자기 주도적으로 임한 학생이라면 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면접과 학생부를 통해 이를 극복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논술전형은 논술 100%로 선발하므로 논술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같은 계열 안에서도 전공에 따라 논술 유형이 인문Ⅰ·Ⅱ, 자연Ⅰ·Ⅱ로 나뉜다. 자연Ⅱ 유형은 의예과·약학전공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유형으로 문항의 난도는 자연Ⅰ 유형보다 높다. 합격선 또한 다른 학과에 비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설된 의예과 논술은 지원자가 몰리고 추가 합격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6학년 논술고사 안내’를 참고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