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형 신설로 종합전형 이원화 융합학부로 전공 선택 기회 확대
인하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전형을 기존 전형 방식의 면접형과 새롭게 신설한 서류형으로 이원화해 선발한다. 면접형과 서류형은 서류 평가에서 주요하게 보는 역량에 차이가 있다. 면접형은 진로 탐구 역량을, 서류형은 기초 학업 역량을 의미 있게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에서는 의예과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각 1등급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완화했다. 또한,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를 신설해 단과대학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전기전자공학부와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는 학부 내 모든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다. 여러 변화를 예고한 인하대의 2026 수시 모집에서 중요하게 살펴야 할 점을 입학팀 서재현 책임연구위원에게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Q 2025 대입의 특징은?
2025학년 종합전형의 경쟁률은 10.74:1로 2024학년 11.63:1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의 경쟁률은 9.07:1로 2024학년 6.32:1에서 상승했다. 반면 논술전형 경쟁률은 36.95:1로 지난해 44.32:1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
2024학년 660.8:1이었던 의예과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2025학년에는 245.25:1로 하락했는데 이는 의대 증원과 타 대학의 의예과나 약학과 논술전형 신설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5 입시 결과 종합전형과 교과전형 모두 주요 교과 평균 등급은 상승했다. 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는 2024학년 3.0등급에서 2025학년 2.9등급으로, 교과전형인 지역균형도 2025학년 2.4등급으로 전년도 2.5등급에 비해 상승했다. 작년에 지역균형에서 자연 모집 단위의 최저 기준 응시 지정 과목이 폐지되면서 자연 모집 단위(자유전공융합학부 제외) 합격자 중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선택한 비율은 25.8%를 기록했다.
Q 교과전형 인원이 235명 감소했다. 합격선과 경쟁률을 예상한다면?
2026학년 지역균형의 모집 인원이 648명에서 413명으로 감소했지만, 2025학년 지원자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입시 결과는 소폭 상승하거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최종 등록자의 주요 교과 내신 등급은 2021~2022학년 2.5등급, 2023학년 2.4등급, 2024학년 2.5등급, 2025학년 2.4등급으로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다만, 교과 반영 점수 환산 방식이 변경돼 2025학년 대비 2026학년 환산 점수가 하락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입시 결과 비교 시 주의가 필요하다.
Q 선택 과목에 따른 자유전공융합학부 지원 및 합격 비율도 궁금하다.
자유전공융합학부는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으로만 선발했다. 교과 100% 전형으로 최저 기준은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다. 선택 과목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었다. 2025학년 자유전공학부 지원자를 살펴본 결과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하고 과학탐구 1과목 이상을 응시한 지원자는 72.5%, 합격자 비율은 80.8%였다. 같은 결과를 사회탐구 기준으로 설명하면,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자유전공융합학부 지원자는 51.1%, 합격자는 48.0%였다. 반면 수학 과목을 기준으로 보면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자의 합격 비율은 86%,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합격 비율은 14.0%였다.
Q 종합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을 알려준다면?
인하미래인재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에서 1단계 70%, 면접 30%로 선발한다. 1단계 서류 평가 순위와 면접 평가에서 변화한 최종 순위를 살펴보면 면접 응시생 중 62.3%가 면접을 통해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면접의 영향력은 큰 편이다.
Q 종합전형을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했는데 차이는?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한 이유는 지원자 풀을 넓히기 위함이다. 서류형과 유사한 인하참인재전형을 운영했을 때의 입시 결과를 토대로 예상하면 인하미래인재(면접형)의 합격선은 3.0등급 내외, 인하미래인재(서류형)은 2등급 중·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 기준 종합전형의 주요 내신 등급 평균을 살펴보면 기계공학과는 면접형 2.97등급, 서류형 2.62등급, 컴퓨터공학과는 면접형 2.52등급, 서류형 2.26등급이었다.
면접형과 서류형 중 선택할 때는 평가 기준을 살펴보면 좋다. 면접형은 진로 탐구 역량 50%, 기초 학업 역량 30%, 공동체 역량 20%로 진로 탐구 역량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서류형은 기초 학업 역량 50%, 진로 탐구 역량 30%, 공동체 역량 20%로 기초 학업 역량의 비율이 가장 높다. 즉, 두 전형의 핵심 역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의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면 된다. 면접에 대한 부담 정도도 전형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종합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Q 자유전공융합학부와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를 소개한다면?
수시에서는 자유전공융합학부만 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만, 단과대학별 융합학부인 공학융합학부 자연과학융합학부 경영융합학부 사회과학융합학부 인문융합학부 등은 정시에서만 선발한다. 융합학부를 묶어 프런티어창의대학으로 운영해 전공 선택권을 강화했다. 자유전공융합학부는 일부 모집 단위를 제외하고 인문·자연 구분 없이 전공 선택권을 보장한다.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는 관련 단과대학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지만, 학과별 정원의 150%까지 선발한다. 지원 시 이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자율전공(트랙) 선택이 가능한 모집 단위도 주목하면 좋겠다. 전기전자공학부는 반도체집적회로, 전기에너지, 컴퓨터인공지능신호처리, 통신네트워크, 제어로봇바이오융합 등 학부 내 심화 트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도 영어영문학과 프랑스언어문학 중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다.
Q 신설한 바이오식품공학과를 소개한다면?
식품공학 분야는 생명과학 생명공학 환경 바이오헬스 관련 산업 등 여러 분야와 융합·발전 중이며,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바이오식품공학과는 식품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식품 및 바이오 식품 소재 개발, 신제품 개발을 위한 품질 특성 규명 및 품질 평가, 첨단기술을 이용한 식품 공정 개발, 위해 인자 검출 및 제어를 통한 식품 안전성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Q 추천 학과가 있다면?
지난해 신설한 이차전지융합학과를 눈여겨볼 만하다. 차세대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분야지만 신설 학과라 인지도가 높지 않아 유사 학과인 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에 비해 합격선은 낮게 형성됐다. 인하대는 2022년부터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이차전지사업단을 운영해왔고, 2023년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이차전지 첨단 분양 혁신 융합대학 사업 컨소시엄 대학으로 선정됐다. 2026학년에도 교육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신설 학과는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이나 인지도 부분을 고려해 지원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2028 대입 전형에서 고민하는 점이 있다면?
교과 이수 내용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과전형과 수능(일반)전형에서 서류 정성 평가 도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종합전형에서 평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면접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자문 교사의 2026 인하대 수시 합격 Advice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은 2025 수시 평균 9.07: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통계학과로 18:1, 가장 낮은 학과는 사학과로 5.33:1을 기록했다. 내신 성적에 의한 정량 평가만 반영하므로 모집 단위 선택이 합불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모집 인원은 작년 648명에서 올해 41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따라서 모집 인원이 줄어든 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의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의예과는 올해 최저 기준이 3개 영역 각 1등급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완화되어 최저 기준 충족률은 예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인하대는 2026학년에 종합전형의 변화가 크다. 1단계 서류 100%, 2단계 1단계 70%+면접 30%로 운영했던 인하미래인재전형을 면접형으로 명칭을 바꾸고, 서류 100%를 반영하는 서류형을 신설했다. 면접형은 진로에 관한 관심과 탐구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면, 서류형은 학업 능력과 학습 태도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진로 분야의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은 면접형, 진로 활동보다 학업에 집중한 학생은 서류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고사 성적이 합격을 결정한다. 특히 의예과를 제외하면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입학처에 탑재된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문제 유형을 확인하고, 출제 의도와 근거, 채점 기준을 꼼꼼히 살펴 준비해야 한다.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에 참가하면 논술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의예과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최저 기준이 다르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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