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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학별 수시 분석] 한양대

 세 학생부종합전형 중복 지원 허용 논술전형 수능 최저 기준 도입 

 

한양대는 2025학년에 전형을 다변화했다. 학생부종합(일반)을 학생부종합 추천형과 서류형, 면접형으로 세분화했으며, 교과 정량 평가 100%로 선발하던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도 학생부 교과 90%+교과 정성 평가 10%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추천형)으로 변경했다. 전형에 큰 변화를 줬기에 2026학년에는 2025학년의 기조를 유지한다. 다만, 종합전형 추천형, 서류형, 면접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다. 면접형은 작년 1단계 5배수에서 올해 7배수로 확대해 면접 대상자를 대폭 늘렸다. 작년에는 사범대에 한정해서 운영했던 면접형을 올해는 공과대학 일부 학과와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까지 확대 운영한다. 사범대를 제외한 모집 단위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논술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주목된다. 여러 변화가 있는 한양대 2026 수시 모집 요강에 관해 입학처에 물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Q 2025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특징과 의대 증원 영향은?


의대 증원으로 상위권 공학 계열에서 일정 수준 이상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수시전형에서는 영향이 미미했다. 그보다는 한양대 전형 구조의 변화가 입시 결과에 영향을 줬다. 2025학년에 종합전형을 서류형 추천형 면접형으로 세분화했는데 중복 지원을 제한한 결과 전형에 따라 지원자층이 명확히 분화됐다. 즉, 최저 기준을 충족할 자신이 있으면 추천형에, 학생부가 강점이면 서류형에, 면접에 자신 있으면서 수능 성적에 따라 면접 여부를 정할 생각이라면 면접형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전형별로 경쟁률, 합격선, 충원율 등이 다르게 나타났다. 

최저 기준을 도입한 종합전형 추천형은 최저 기준 충족 여부가 지원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추가 합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최초 합격자 중심으로 선발이 마무리됐고, 최종 합격자의 내신 등급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면접형은 수능 이후 면접을 실시해 미응시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6학년에는 면접 대상자를 확대했다. 

 

 

Q 학생부교과(추천형)의 정성 평가 영향력은? 


교과전형에서 정성 평가를 최소화하고 있다. 2025학년 기준 교과 정성 평가가 최종 합격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준 비율은 1.54%에 불과하며 이런 방향은 2026학년에도 유지할 예정이다. 정성 평가 항목은 교과 이수 단위의 충실성을 확인하는 ‘계열 적합성’과 출결 상황이다. 출결 상황에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미인정 결석 여부로, 일반적인 질병 결석이나 지각, 조퇴 등은 불이익 요소가 아니다. 

 

 

Q 최저 기준을 도입한 학생부교과(추천형)의 지원자 풀 변화와 최저 기준 충족률은?


2025학년에 최저 기준을 도입했지만, 지원자의 99% 이상이 일반고다. 고교 유형 간 구성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저 기준 충족률은 59.9%로, 2024학년에 예측했던 66.6%보다는 다소 낮게 형성됐다.  최저 기준 도입으로 인해 최종 등록자의 내신 등급 하락을 예상했으나 높은 경쟁률로 내신 등급의 하락 폭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특히 자연 계열에서는 지원자 집단의 수준이 견고하게 유지돼 내신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에서 형성 됐다.

 

 

Q 면접형을 확대한 이유는?


사범대학은 학생부 기반 정성 평가 면접으로, 올해 확대한 공과대학 내 10개 학과와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은 제시문 기반 면접형으로 선발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형은 수학과 과학 문제를 활용한 문제 해결 중심의 면접이다. 출제 범위는 매우 넓다. 수학은 <수학> <수학 I·II>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등 전 범위이며, 과학은 지구과학을 제외한 모든 과학 과목(<물리학 I·II> <화학 I·II> <생명과학 I·II>)이 포함된다. 특히,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에서 각각 1문제 이상 출제되며,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할 순 없다. 학생의 탐구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이렇게 설계했다. 

동시에 면접형 전형 확대는 2028학년 대입 제도 개편에 대비한 다전형 선발 체계 전환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특히 공학 계열은 학생부 기록만으로는 학문적 준비도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고, 교육과정 다양화에 따른 학업 역량 변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Q 한양인터칼리지학부의 종합전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와 계열별 평가 차이는?


한양인터칼리지학부는 ‘무전공’ 형태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종합전형 평가 방식은 기존 계열 중심의 평가 기준을 따른다. 기존에도 어떤 구체적인 전공을 목표로 한 전공에 대한 깊은 이해나 선행학습보다는, 계열별 핵심 교과(자연: 수학·과학, 인문: 언어·사회)에 대해 얼마나 충실한 학업 역량을 보였는지가 평가의 핵심이었다. 즉, 수학적 사고력, 과학적 탐구 능력, 언어적 표현력, 사회적 분석력 등 계열 교과에 맞는 역량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는지가 관건이다. 무전공이라는 특성상 ‘계열 구분 없이 폭넓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오해도 있지만, 실제로는 평가의 틀이 매우 명확하게 계열화돼 있다.

 

 

Q 논술전형에서 올해 최저 기준을 설정했는데 예상 충족률은? 


단순한 ‘찔러보기’ 식의 지원을 줄이고, 수학적 사고력과 글쓰기에 강점이 있는 학생, 진지한 도전과 준비를 기반으로 한 지원자층을 구성하려는 목적이 있다. 의예과 논술전형은 올해 처음 도입된 것이 아니라, 과거 5년 동안 꾸준히 선발했었다. 올해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기에 논술전형을 통해 의예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더욱 명확히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논술전형의 최저 충족률은 2025학년 논술전형 인터칼리지학부의 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한양인터칼리지학부(인문)은 전체 지원자 중 약 56.6%가 논술 시험에 응시했고, 그중 77.5%가 최저 기준을 충족했다.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의 응시율은 61.8%, 최저 기준 충족률은 70.6%였다.

 

 

Q 종합전형에서 중복 지원을 허용한 이유는? 또 수험생의 선택 기준에 대해 조언한다면?


실제 간담회에서 중복 지원 허용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있었다. 다양한 전형 중 수험생의 강점에 따른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수정했다.

한양대 종합전형은 서류 평가 시 횡단 평가를 통해 특정 역량보다는 항목 간, 학년 간 학생의 역량을 비교 검증하고 전공 적합성이 아닌 계열 적합성을 평가한다. 즉, 특정 과목 이수 및 활동 내용이 없더라도 계열 적합성이 있는 학생이라면 서류 평가에서 감점 없이 평가한다. 서류 평가 방법은 동일하므로, 다른 전형 요소와 본인의 강점을 고려해 지원하면 된다.

 

 

Q 2028 대입 전형 설계와 관련해 고민하는 점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 이력이 대학 입학 전형에서 더 중요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다만, 한양대는 지금까지 과목 선택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고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권장 과목이나 필수 이수 과목을 지정하거나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전공에 관한 흥미나 학업적 준비 정도를 드러낼 수 있는 과목 선택과 성취 수준, 관련 활동의 연계성은 평가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향후 고교학점제가 정착되면 학생·교사를 위한 참고용 안내 자료 형태로 선택 과목과 관련된 내용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문 교사의 2026 한양대 수시 합격 Advice 

 

학생부교과 추천형은 교과 90%와 교과 정성 평가 10%로 선발한다. 출결 상황도 함께 반영한다. 다만, 교과전형답게 정성 평가의 영향력이 크지 않으므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종합전형의 서류형, 추천형을 지원할 때 가장 유심히 살펴봐야 할 부분은 최저 기준 충족 여부다. 면접형은 작년과 다르게 사범대 이외 다른 학과가 추가됐고 이들 학과는 수학, 과학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출제 범위는 수학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이고 과학은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이다. 

따라서 해당 과목에 대한 성취도가 높은 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1단계 선발 인원이 7배수로 작년보다 많아져 교과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수학·과학 역량이 우수하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면접 역량에 따라 최종 합불이 갈리므로 7월에 발표될 모의 면접 문제를 토대로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지원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인문, 자연, 상경 계열로 나눠 선발한다. 인문은 인문 논술, 자연은 수리 논술을 출제하고 상경 계열은 인문 논술과 수리 논술은 동시에 출제함을 유념해야 한다. 올해부터 한양인터칼리지학부 외의 학과에도 최저 기준을 적용하므로, 최저 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