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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사회 ② 국제금융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사회 ② 국제금융 

 

취재 임하은 기자 im@naeil.com

 

 사회 교과 자문 교사단 

박진 교사(경기외국어고등학교)

승지홍 교사(경기 풍산고등학교)

허균 교사(서울 영동고등학교)

 

 


 

 

<환율전쟁>

★★★

지은이 왕양

펴낸곳 평단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중국 학자 왕양이 금융사적으로 화폐가 어떻게 시작됐고, 현재의 달러 중심 금융 체제가 어떤 과정으로 완성됐는지 소개한 책입니다. 최근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시하면서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는 현재의 상황을 잘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 특히 글쓴이가 중국인이어서 기존에 우리가 자주 접해온 미국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중국 등 아시아의 금융 시장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와 미국이 왜 관세를 부과해야만 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환율은 복합적이고 예측이 어려운 분야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경제 문제이기 때문에 잘 알아야 하는 개념입니다. 경제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_ 자문 교사단

 

 

한걸음 더

✔︎ 국가 간 환율·무역 갈등 사례를 찾고 각국의 정책 대응을 분석해보기

✔︎ 아시아 외환위기, 영국 파운드화 폭락,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등 역사 속 환율·금융 위기 사건을 심층 탐구하고 책의 분석과 비교해보기
✔︎ 환율이 변동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수출 기업, 수입 기업, 소비자, 정부 입장에서 각각 어떤 변화가 생길지 시나리오 작성해보기

 

 


 ONE PICK! 함께 읽기 

지금도 환율 전쟁은 진행 중 거대한 세계 흐름 이해하기 

 

<환율전쟁>은 환율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실제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고대의 금속 화폐 시절부터 금본위제, 브레튼우즈 체제, 그리고 현대의 변동환율제까지 환율 제도의 변천사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단순히 경제 개념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미국, 유럽, 아시아가 환율을 무기 삼아 벌인 ‘전쟁’을 다방면에서 생생히 조명한다. 특히 소로스가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사례는 독자의 시선을 단연 사로잡는다.

 

중국인인 저자는 중국의 시각에서 세계 경제를 바라본다. 트럼프 1기 때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25% 관세를 부과한 사례를 들며,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그 충격을 상쇄한 과정을 분석한다. 미국 제조업 붕괴의 원인도 다시 짚는다. 미국은 중국이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미국 정치인의 선전일 뿐만 아니라 책임 전가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게으르고, 저축보다 소비를 많이 하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미국 국민 때문에 미국 기업 다수가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했다고 말하며 중국을 탓하는 미국을 비판한다. 이러한 분석은 독자에 따라 다소 과격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국도 중국도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는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느껴진다.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환율전쟁>은 이러한 상황에서 논리적이고 현실적으로 환율 문제를 짚으며 우리에게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한다. 저자가 중국인인 만큼 일부 내용은 중국 중심적인 시각이 강하다. 더 균형 잡힌 관점을 원한다면 다른 자료와 함께 읽기를 권한다. 그럼에도 <환율전쟁>은 환율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경영학부

 연계 전공    경영학과 경제학과 국제통상학과 무역학과 정치외교학과 금융학과 국제학과 등

“책에서 얻은 배움, 교내 활동에 적용했죠”

 

전지유 

한양대 경영학부 1학년

(경기 경민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꾸준히 경영학부 진학을 준비했어요. 부모님이 세금을 신고하러 가실 때 세무사분들을 뵀는데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세무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회계로 확장됐고, 이를 계기로 경영학부에 진학하기로 어릴 적부터 마음을 굳혔어요. 경영학을 깊이 공부할수록 마케팅, 인사 조직 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그중 여러 기업의 경영 전략을 분석하고 효과를 예측하는 일이 흥미롭더라고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경영학을 제 진로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주로 소설책을 즐겨 읽었어요. 공부 중에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재미있어 보이는 소설을 골라 읽었죠. 그런데 고등학교 때는 관심 분야와 관련된 독서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저 또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심화 지식을 얻기 위해 진로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어떤 책을 어떤 기준으로 읽어야 할지 정말 막막했어요. 그래서 제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경영학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봤어요. 그곳에 올라온 권장 도서 목록을 참고하며 독서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추천 도서 

 

 

<빈곤의 가격>
지은이 루퍼트 러셀

펴낸곳 책세상

 

방과 후 특강에서 한 강사님이 추천해주신 책이에요. 저는 <경제> 과목을 배우면서 기회비용을 효율성을 높이는 개념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강사님께서는 “잘사는 나라가 기회비용을 고려해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하고, 못사는 나라는 저부가가치 산업만 맡게 되면, 결국 잘사는 나라만 계속 잘살고 못사는 나라는 영원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일리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가격’이라는 개념이 미치는 영향을 잘 설명해줘요. ‘가격’이 빈곤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주 냉소적으로 다룹니다. 가격 때문에 빈곤이 대물림되고, 빈부 격차가 심화되는 현실을 보여주죠.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공부하려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넛지>
지은이 리처드 탈러 외

펴낸곳 리더스북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경영학도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해요. 지은이는 넛지, 그러니까 ‘살짝 건드리기’라는 개념을 통해 유명 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쳐 소비를 촉진하고, 더 큰 나비 효과를 일으키는지 소개해줘요. 경영학 중에서도 경영 전략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무척 흥미로웠어요. 책을 읽고 넛지를 활용한 교내 활동도 작게나마 해봤어요. 원래 교실에 있던 분리수거함 두 개는 일반 쓰레기통처럼 쓰이고 있었는데요. 집에서 스티커를 가져와 ‘종이’ ‘일반’을 구분해 붙여놓았더니 친구들이 어느 정도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