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에서 AI공학으로 새로운 꿈을 향한 도전기
정일용 | 호서대 첨단산업AI공학과(충남 아산고)
기자를 꿈꾸며 글쓰기와 취재 활동을 이어갔던 일용씨는 대학 진학 이후 자신의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됐다. 코로나19와 군 복무, 사회 경험을 거치며 취업과 미래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결국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인문 계열에서 AI 분야로 방향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학업과 실무를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시작해볼 용기를 줬다. 익숙한 길을 벗어나 또 다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일용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전지원 기자 support@naeil.com
사진 이의종

꿈을 향한 방향 전환!
일용씨는 교육청 모니터링단 활동을 계기로 학생 기자단에 지원했다. 직접 기삿거리를 찾고 취재해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언론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처음부터 기자나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예전에 교육청 모니터링단 활동에 참여했는데, 이후 학생기자단이 새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죠. 원래 글쓰기를 좋아했고 백일장에 참가해 상을 받은 경험도 있어서 ‘이 활동이 나와 잘 맞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학교 행사나 지역 축제처럼 다룰 만한 주제를 직접 찾고 관계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물어본 뒤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반드시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책임감도 배울 수 있었고, 제가 취재한 내용이 실제 기사로 발행되는 걸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어요.”
기자를 꿈꾸며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지만 대학 생활은 예상과 달랐다. 코로나19와 군 복무를 거치며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됐고,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길을 찾기 시작했다.
“입학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학교생활을 거의 하지 못했어요. 이후 군대를 다녀오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지 많이 고민해봤죠. 전역한 뒤에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사회생활도 경험하면서 취업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 나에게 맞는 길이 무엇일지’ 다시 고민하게 됐고, 기자라는 꿈만 바라보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저에게 맞는 길을 찾아보게 됐어요.”
새로운 기회가 된 계약학과
고민하던 일용씨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우연히 찾은 호서대 KTX캠퍼스였다.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설명회를 접하고 학업과 실무를 함께 이어가는 교육과정에 매력을 느껴, 다시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우연히 호서대 KTX캠퍼스에 갔는데 그곳에서 담당 교수님들이 설명회를 진행하고 계셨어요. 그때 처음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를 알게 됐고 수시 지원 방법까지 설명을 들으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원래는 4년을 더 다녀야 졸업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3년 만에 학위를 취득하면서 2학년부터는 기업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경력도 함께 쌓을 수 있는 커리큘럼이 저에게 잘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약학과 진학을 결심한 뒤에는 전공과 협약기업을 하나씩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았다. 반도체공학과와 첨단산업AI공학과를 두고 고민했지만, 평소 생성형 AI를 자주 활용했던 경험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첨단산업AI공학과를 선택했다.
“협약기업들 중 반도체 관련 회사도 많았는데 저는 관련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라 AI 분야가 더 잘 맞는다고 판단했어요. 평소에도 생성형 AI를 자주 사용해왔고, 앞으로 AI 활용 능력이 더 중요해질 거라 생각했고요.”
협약기업을 알아보는 과정에서도 어떤 기술을 개발하는지 직접 찾아보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고민 끝에 AI와 센서를 활용해 산업폐기물 자동 선별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을 선택했다.
“기업을 알아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성장 가능성이었어요. 제가 계약한 ‘위드위’는 AI와 센서를 활용해 산업폐기물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인데,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대신한다는 점이 굉장히 획기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은 많지만 학교와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가고 싶습니다.”
미래를 그리는 시간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의 선발 과정은 일반적인 대학 입시와 달랐다. 대학과 협약기업이 함께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전공에 대한 관심은 물론 기업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역량과 태도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 일용씨는 자신의 경험과 지원 동기를 솔직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며 면접을 준비했다.
“면접에는 교수님뿐만 아니라 기업 관계자분들도 함께 들어오셨어요. 전공 지식보다는 왜 이 학과를 선택했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다가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된 과정과 AI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긴장은 많이 했지만 제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최대한 진심을 담아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현재 일용씨는 호서대 첨단산업AI공학과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공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학교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경험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일용씨는 학교와 기업에서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결과를 서두르기보다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지금은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학교와 회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경험해보고 싶어요.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서 미래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이 친구라면 뭐든 믿고 맡길 수 있다’라는 말을 듣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진로가 처음 생각한 방향과 달라졌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부터 AI 분야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후배들도 당장의 결과에만 매달리기보다 관심 있는 활동에 직접 참여해보고, 그 경험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보여준 학생부 & 선택 과목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1학년
<국어Ⅱ> 기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주제로 글을 작성하며 직업군과 직무 맥락을 고려해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고, ‘특종을 찾아다니는 기자들’을 주제로 글을 완성해 체계와 논리를 갖춰 설명함 <과학> 정보의 저장과 활용에 대해 조사해 저장매체의 자성체와 자기기록의 원리, 강자성체, 페러데이 법칙 등을 이해함 <미술문화> 셀, 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일러스트 캐릭터를 보고 미술 분야 진로에 대한 흥미를 키움
2학년
<문학> 작품 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맡은 역할에 충실히 참여하며 기자가 되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로 의식을 드러냄 <동아시아사> 역사 인물을 조사하고 가상 인터뷰와 기사 작성 활동을 수행했으며, 신문의 구성 요소를 조사해 직접 작성한 기사를 신문에 실으며 표현 역량을 키움 <정보> 컴퓨터 활용과 정보기술을 익히며 정보기술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함
3학년
<화법과 작문> 다양한 사회 문제를 주제로 기사와 논설문을 작성하며 자료를 분석하고 논리적인 글쓰기와 발표 역량을 꾸준히 키움 <윤리와 사상>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꼬집는 신문 제작 활동에서 사랑 정신을 강조한 공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사례를 비판하는 네 컷 만화를 제작함 <한문Ⅰ> ‘살신성인’을 좌우명으로 삼아 기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자세를 다잡을 것임을 발표함
의미 있었던 선택 과목
▒ <화법과 작문> 기자라는 꿈을 위해 글쓰기와 발표 역량을 키운 과목이다. 토론과 발표, 기사 작성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익혔고, 사회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
▒ <미술창작> 디자인과 시각적 표현에 대한 관심을 키운 과목이다. 다양한 재료와 표현 기법을 익히며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평소 관심 있었던 만화와 일러스트 분야에 대한 흥미를 더욱 키울 수 있었다.
▒ <정보> 컴퓨터 활용과 정보기술의 기초를 익힌 과목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나를 성장시킨 모교의 특색 활동 | 만화 창작 동아리
“학교 만화 창작 동아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포스터를 제작하는 활동을 했어요. 처음에는 취미처럼 시작했지만 다양한 주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었고,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진로와 직접 연결된 활동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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