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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계열 추천 도서] 정치외교학과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 돕는 책 읽기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이영조 팀장(박영사)
참고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전공 안내서

 

 

전공 파헤치기 

더 나은 세상 만들고 싶다면?

 

정치외교학은 국내외 정치 현상과 국제 문제를 연구한다. 정치·외교는 우리의 일상과 거리가 먼 다른 차원의 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살면서 매일 부딪히는 사회 현상과 분리될 수 없는, 매우 밀접한 분야다.

 

예를 들면, 학생회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 모두 절차상의 차이가 있을 뿐 똑같은 정치활동이다. 정치와 외교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배워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정치외교학과에 딱 맞는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 정세가 급변하고, 자국의 이익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정치외교학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통찰력·비판력·상상력 갖춘 해결사!

 

학교에서 친구들 간에 발생하는 문제 상황들을 조율하고 해결하는 과정도 좁은 범위에서 정치·외교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건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통찰력, 문제 상황에 대한 비판적 인식, 누구도 생각지 못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문제 상황의 해결사를 자처하는 학생이라면 일단은 전공 적합성은 충분하다.

 

사회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학문인 만큼 사회과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가 필
수다. 본격적인 전공 공부에 앞서 소설, 인문 고전, 신문 등을 두루 읽어두자.


 ONE PICK!  정치외교학과 전공 적합서

<시민이 만드는 민주주의>

지은이 강원택·조희정 외

펴낸 곳 박영사

교보문고에서 구매하기↗

 

 

 

정치외교학과 전공 수업이 재미있어지는 책
<시민이 만드는 민주주의>

 

이 책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려면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민주적 가치를 내재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정치를 공동체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이고 고민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을 펴낸 박영사의 이영조 팀장은 “처음에 책의 제목을 정할 때 ‘만든’과 ‘만드는’을 두고 지은이들과 함께 꽤나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이미 만들어놓은 과거형의 민주주의가 아닌, 시민이 만들어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민주주의라는 의미를 담아 ‘만드는’으로 제목을 정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선진국이라 여긴 유럽의 민주주의를 보며 실망을 느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바이러스에 대응하며 보여준 한국의 시민의식에 전 세계가 놀라고 한국형 민주주의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이 책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몇몇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참여와 헌신으로 시민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세상이 왔음을 한발 앞서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책에는 ‘민주주의 그리고 시민교육’ 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민주주의의 개념과 역사부터 국가의 기원, 정부의 형태, 선거 제도 등 민주주의와 관련해서 꼭 알아야 할 기본 이론들이 빼곡히 담겼다.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해설을 덧붙여 이해를 돕고 가독성을 높였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중·고등학생도 쉽게 읽어볼만하다. 정치외교학과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두어 번 완독할 것을 권한다.


이 팀장은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가면 어렵고 낯선 정치 용어를 수없이 들어야한다. 책을 읽다 보면 용어와 개념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전공 수업을 재미있게 듣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치외교학과 진로를 위한 추천 도서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 김형우

"<외교의 시대> ,<멋진 신세계> 추천해요"

 

 

 

Q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하게 된 동기는?

 

A 고교 시절 각종 정치 이슈에 관심이 많았어요. 뉴스에서 매일 다른 의제와 쟁점이 쏟아지는 가운데 각각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역량을 갖추고 싶었죠.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했어요. 20~30년 후 제가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뤘을 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도 정치학적 지혜가 필요할 것 같았고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을 꿰뚫고, 우리 사회를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성인이 되길 바라며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죠. 정치학은 정해진 답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학문입니다. 똑같은 의제라도 학자마다 견해와 해결 방안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죠.

 

정치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이라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슈를 해석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고전을 탐독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보다 더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보세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읽었어요. 책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해온 과거를 분석하는 동시에 현재는 얼마만큼 민주적인 사회를 이루고 있는지 진단합니다.

 

민주주의란 단순히 선거 제도를 설계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에서 정치 참여 기회가 얼마나 많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그 질적 수준이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줬어요.

 

<한강>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룬 대하소설이에요. 총 10권의 엄청난 분량이지만 흡입력이 대단해서 고1 겨울방학 내내 몰입했던 기억이 나요. 대한민국이 정치적·경제적으로 부침을 겪으며 발전하는 과정에서 정치인·군인·기업가·기자·노동자·농민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는지, 소설 속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국제정치학개론’ 수업을 통해 접한 <외교의 시대>를 추천해요. 우리나라는 미국·중국·일본 등 강대국과 인접해 있으면서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겹쳐 복잡한 외교관계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이 책은 대한민국 외교가 직면한 위험과 기회를 진단하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미래 과제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외교관이 꿈이거나, 국제 정치에 관심이 많다면 꼭 읽어보길 바랍니다. <멋진 신세계>는 과학 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소설이에요.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이 과학기술에 의해 제어되는 사회의 모습을 그린 소설을 읽는 동안 진정한 인간성 이란 무엇이며 이상적인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