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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타 계열 추천 도서] 의학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사명감 배우는 책 읽기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나흥식 교수(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참고 커리어넷 학과 정보·고려대 전공 안내

 

 

전공 파헤치기 

‘인간의 몸’에 관한 모든 것

 

의과대학에서는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 총 6년 동안 ‘인체’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게 된다. ‘인체’는 기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뇌와 같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이를 치료·연구의 대상으로 삼으려면 생물학과 화학을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과학적 지식이 꼭 필요하다.

 

인간의 몸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의 특성상 인문학적 소양도 빼놓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진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과학적 지식을 기르는 것보다 먼저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전공 적합‘생’ 되려면?

전공 적합 키워드, 이해·배려·사명감

 

의학도에게 필요한 자질은 뭘까? TV에서 코로나19로 아픈 사람들을 보고, 돕고 싶어 가슴이 뛴다면 기본적인 자질은 갖춘 셈. 훌륭한 의사의 표본으로 회자되는, 환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바보 의사 장기려 박사의 삶을 떠올려보자.

 

모두가 그런 희생적인 삶을 살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의사는 남을 돕는 직업이 므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직업적 사명감 등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뛰어난 의학 실력을 갖추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 어려운 공부를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 인체의 구성 요소들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분석력과 종합적인 사고력도 필요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ONE PICK!  의학과 전공 적합서

<What am I?>

지은이 나흥식

펴낸 곳 이와우

 

 

 

'어떤 의사가 될 것인가?’

스스로 묻게 하는 책 <What am I?>

 

의대 진로를 희망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의대생에게 의학적인 지식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이 왜 필요한지 일깨워준다. ‘국내 최고 뇌 의학자가 전하는 생물학적 인간에 대한 통찰’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인간’이란 존재를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는 동시에 인간으로서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까지 아울러 조망하면서 ‘나는 무엇인가?’라는 인문학적 물음을 던진다.

 

고려대 학내 우수 강의상을 18회나 받은 의대 교수의 인기 강의를 엮은 책이라서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 내용은 깊지만 쉽게 술술 읽힌다. 책의 지은이, 고려대 의과대학 나흥식 교수는 “모든 학문은 인간에서 시작하여 인간으로 귀결된다. 여기에 이과와 문과가 따로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과와 문과로 편가르기를 하여 선진국에서는 보기 힘든 학문의 장벽을 만들어놓았다. 그로 인해 문과생들은 인간에 대해 공부할 때 형이상학적인 면만을 추구하고, 이과생들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과 같은 과학적 지식만 파고들면 충분하다고 착각한다.

 

이 책은 이런 학문의 벽을 넘어 융합적으로 사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집필 의도를 밝혔다. 의학을 공부하게 될 미래의 의학도에겐 더 각별한 의미의 책이다.

 

나 교수는 “환자의 몸에서 질병만 제거하면 의사로서 소임을 다한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더 유능한 의사일지 모른다. 그러나 환자는 쇠붙이로 만든 ‘왓슨’보다는 자신과 눈을 맞추면서 감정과 정서를 교환하는 의사를 더 원한다.

 

질병으로 지친 몸과 함께 마음도 어루만져주길 바란다. 환자와의 교감·소통이 치료의 성패를 결정짓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을 통해 바람직한 의사상을 정립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의학과 진로를 위한 추천 도서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서울대 의예과 2학년 | 김형준

"<아픔이 길이 되려면> <매력적인 심장 여행> 추천해요"

 

 

 

Q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어 걱정입니다. 그런데 진단 시약 개발이나 환자 치료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 의료진들이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뿌듯하네요.

 

의료인이라면 어려운 상황에도 나라를 위해, 타인을 위해 힘쓰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후배들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진로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네요. 또, 내신 관리나 수능 준비 등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텐데, 부모님·친구·선생님 등 자신을 응원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Q 고교 때 진로와 관련해서 주로 읽은 책은?

 

A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 외과의사가 의학자로서 걸어온 과정을 담은 <나는 대한민국 외과의사다>라는 책이에요. 의대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제목을 보고 끌려서 읽게 됐는데 의학자가 되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하던 제게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무언가를 던져주는 듯했죠.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어려움, 의학자로서 느끼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철학책인데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갖게 하고, 자기 주도 학습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아픔이 길이 되려면>과 <매력적인 심장 여행>을 추천합니다. 전자는 질병의 원인을,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 혹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같은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후자는 우리 몸의 엔진, 심장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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