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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학별 수시 분석] 서울시립대, 종합 전형, 이수 과목·전공별 인재상 고려해 평가

[서울시립대] 종합 전형 - 이수 과목·전공별 인재상 고려해 평가

논술 전형, 단계별 → 일괄 합산 선발

 

(사진 제공) 서울시립대학교 입학처

 

2021학년 서울시립대 수시 전형은 2020학년과 비교해 일부 전형에 변화가 있다. 단계별 전형이었던 논술 전형을 일괄 합산 전형으로 변경했고, 논술 전형에서 40%로 반영되는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을 Z점수 산정 방식에서 석차등급으로 변경했다. 또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서류 평가 요소인 학업 역량 30%, 잠재 역량 40%, 사회 역량 30%를 학업 역량 35%, 잠재 역량 40%, 사회 역량 25%로 조정했다. 서울시립대 종합 전형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한 모집 단위별 인재상을 토대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서울시립대는 2018학년부터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입학 전형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등록금 역시 사립대와 비교하면 부담이 덜하다. 2021학년 수시 모집에서 주목해야 할 점을 서울시립대 입학처 입학관리과 장한별 선임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분석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별 이수 과목이 달라진다. 서류 평가에서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볼 것인가?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고교마다 학생 과목 선택이 확대된 점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고, 우리 대학이 밝힌 ‘모집 단위별 인재상’을 토대로 평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국사학과는 모집 단위별 인재상에서 역사 관련(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교과 및 언어 영역(국어, 영어) 교과 성취도가 우수한 학생이라고 표기하는 등 공통 및 일반선택 과목 수준에서 제시하고 있다.

진로선택 과목, 학교 밖 공동 교육과정 등 각 단위 학교 여건에 따라 개설 수준과 이수 상황이 다를 수 있어 필수 요소로 설정하지는 않았다. 단위 학교별 교육과정의 편성 상황을 고려하되 유불리가 생기지 않도록 수험생이 처한 환경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참고로 2021학년은 서류 평가 요소의 비율에 변화를 줬다. 이전에는 학업 역량 30%, 잠재 역량 40%, 사회 역량 30%로 평가했지만 2021학년에는 학업 역량 35%, 잠재 역량 40%, 사회 역량 25%로 평가한다.

 

 

도시행정학과, 도시공학과 등 경쟁력 있는 모집 단위가 많다. 주목할 만한 학과를 소개한다면?

 

모집 단위별로 고유의 학문 특성을 전문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문·학제 간 융합과 통섭이 중요해진 시대이다. 따라서 도시 관련 특성화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의 특징을 활용해 빅데이터 전문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 대학원 과정으로 스마트시티학과와 도시빅데이터융합학과를, 학부 과정으로 인공지능학과와 융합응용화학과를 신설했다.

수시 전형으로 선발하려면 학과별 교육과정이나 인재상 등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설계 단계여서 인공지능학과와 융합응용화학과는 2021학년에 정시에서만 20명씩 선발한다. 도시과학 빅데이터 분야에서 특화된 전문 인력이 되고자 하는 학생에게 매력적인 대학이라 확신한다.

 

 

교과 전형에서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해 Z점수를 산출한다. 같은 2.0등급이라도 Z점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활용 지표로 반영하는 이유는?

 

많은 대학이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지표로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그러나 석차등급은 동일 등급 내에서 학생 간의 차이, 시험 난도와 이에 따른 학생들의 성취도 및 분포 등이 반영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교과 전형은 해당 고교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석차등급 방식은 다수의 동점자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시립대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석차등급과 Z점수 방식 모두 현 대입 제도에서 선택 가능한 전형 요소다. 다만, 대다수 대학이 석차등급을 반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22학년부터는 Z점수 방식에서 석차등급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종합 전형에서 1단계 서류 평가 후 2단계 서류 50%와 면접 5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의 영향력은?

 

면접은 서류 평가를 통해 도출된 확인 요소를 심층 질문하여 수험생의 역량을 파악하는 수단이다. 흔히 면접을 서류 평가와 분리해 중요도가 어느 정도냐고 묻는데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면접은 종합 평가 과정의 일련의 요소이고, 서류 평가를 통과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질문과 대답을 통해 변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면접 과정을 통해 서류 평가 결과 1배수 안에 있던 학생이 1배수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35~40% 정도다. 서류를 기반으로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지기 때문에 발표와 토론을 통해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면접일은 12월 12일이다. 종합 전형 면접은 항상 수능 이후에 시행했는데, 전년 기준 면접 응시 비율은 평균 85% 정도였다.

 

 

(표 1) 2021 서울시립대 수시 주요 전형 OVERVIEW

 

서울시립대는 모집 단위별로 인재상을 설정해 공개한다. 실제 서류 평가에서 모집 단위별 인재상의 영향력은?

 

모집 단위별 인재상을 설정한 이유는 학부·학과의 종합 전형 선발 취지와 평가 주안점을 명확하게 공개하기 위함이고, 이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대학의 메시지다. 실제 서류 평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서울시립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서울시립대 입학처 입시 통계 자료를 보면 종합 전형 학생부 등급을 고교 유형별로 공개했다. 이유는?

 

종합 전형은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하는 것으로, 교과 등급은 평가 영역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이다. 전년도 교과 성적 통계는 수험생이 입시를 고려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고교 유형에 따라 교과 등급의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사실 대학들이 구분하지 않고 공개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험생에게 오해나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고교 유형별로 명확한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고교 유형별 성적뿐 아니라 지역별 등록자 현황, 최종 등록자 성적 등 입시 통계 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니 지원 시 참고하길 바란다.

 

 

2021학년 논술 전형이 논술 고사 성적 60%와 학생부 교과 성적 40%인 일괄 합산 전형으로 변경됐다. 논술 전형에서 교과 성적의 영향력은?

 

교과 성적은 석차등급이 없는 과목을 제외하고 전 과목을 반영한다. 전 과목이 1등급인 자연 계열 학생이 만점인 400점을 받는다면 전 과목이 5등급인 학생은 384점을 받는다. 점수 차이는 16점이다. 16점 차이는 크게 보일 수 있지만, 자연 계열 논술 고사는 문항당 150점, 총 4문항에 600점 만점이다. 수리 논술 특성상 정답과 오답이 명확하고, 정답인 경우에도 풀이 과정에 따라 점수가 다르다. 따라서 논술 전형은 전형 특성상 교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논술 고사 성적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표 2) 2020학년 전형별 최종 등록자 평균 학생부 교과 성적
(표 3) 2020학년 종합 전형 고교 유형별 평균 학생부 교과 성적

 

논술 전형에서 학과별로 합격자의 논술 성적 편차가 큰가?

 

논술 전형 합격자 성적 현황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 계열의 경우 인문 계열과 비교하면 학과별 합격자의 논술 성적 편차가 큰 편이다. 이는 동일 계열 내에서도 전공 특성에 따른 수학의 비중 또는 지원자의 수학 역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진로·적성과 관계없이 논술 성적이 낮아 보이는 학과에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연 계열은 대다수 학생이 대학 졸업 후 전공 관련 분야로 진출하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과 진로, 적성을 고려해 지원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수시 전형에 지원할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조언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워졌지만, 2021학년은 수시 모집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해다. 종합 전형은 학생의 교육 환경을 고려해 종합 평가하는 전형인 만큼 현 상황을 고려할 수 있으며, 주어진 여건에서 현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했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잘 완성해나갔으면 좋겠다.

 

 


주요 전형 분석


학생부 교과 전형

 

+2018~2020 모집 인원(명) 및 경쟁률

 

+수능 최저 학력 기준(한국사 응시 필수)

 

+전형 분석

교과 전형의 지원 자격은 2020년 1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 재학생과 재수생만 응시할 수 있다.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한다.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의 과목 70%와 그 외 교과의 과목 30%를 반영하고,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의 과목 70%와 그 외 교과의 과목 30%를 반영한다. 활용 지표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한 Z점수[(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산출하고 계산된 Z점수에 대하여 과목별 반영 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전 과목을 반영하므로, 교과 성적이 엇비슷하다면 표준편차의 값이 작은 과목이 많은, 다시 말해 면학 분위기가 잘 잡혀 있는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유리할 수 있다. 2020학년 기준 교과 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약 60% 수준으로,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

 

+2018~2020 모집 인원(명) 및 경쟁률

 

+전형 분석

종합 전형의 지원 자격은 2020년 1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 재학생과 재수생만 응시할 수 있다. 서류 평가에서는 학업 역량35%, 잠재 역량 40%, 사회 역량 25%로 평가한다. 학업 역량은 고교 학업 성취도와 진로 및 전공 분야의 학습 경험과 교육 활동, 이를 통해 성장한 과정을 평가한다.


평가 요소 중 비율이 가장 높은 잠재 역량은 지원 동기, 학업 계획과 관련된 교과와 비교과 활동 내용 간의 연계성, 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를 탐구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을 평가하는 것으로, 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본다. 사회 역량은 공동체와 시민 윤리의식과 협동 학습 능력, 교육 환경 속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한 경험을 평가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집 단위별로 2~4배수를 선발한다. 모집 인원이 1~2명까지는 4배수를 선발하고, 3명은 3배수인 9명을, 4명은 2.25배수인 9명을, 5명 이상이면 2배수를 선발한다. 단, 14명을 선발하는 영어영문학과는 3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는 종합 전형에서 다른 대학과 달리 모집 단위별(학부·과)로 인재상이 제시돼 있고, 평가 영역과 평가 기준 항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따라서 모집 단위별로 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을 파악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인재상에서 제시한 역량이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논술 전형

 

+2018~2020 모집 인원(명) 및 경쟁률

 

+전형 분석

전년도까지 1단계 논술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교과 성적 40%+논술 60%로 선발했으나 올해는 학생부 교과 성적 40%와 논술 60%로 선발하는 일괄 합산 전형으로 바뀌었다. 교과 성적 반영 방법에도 변화를 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석차등급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합격선이 비슷한 대학과 달리 논술 전형에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논술 고사는 수능 이전인 10월 24일(토)에 실시되며, 장소와 시간은 10월 15일(목)에 공지될 예정이다.

 

 

+논술 고사, 계열별 출제 범위 및 평가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