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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학별 수시 분석] 성균관대, 인문·자연 모두 지원 가능한 글로벌융합학부 신입생 모집

[성균관대] 인문·자연 모두 지원 가능한 글로벌융합학부 신입생 모집

(사진 제공) 성균관대학교 입학처

성균관대는 2021 입학 전형의 변화가 거의 없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평가 방법과 모집 단위가 그대로이며 논술 전형도 모집 인원과 시험 과목에서 변화가 없어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성균관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글로벌융합학부.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기에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처음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연계 전공으로 상당 기간 운영했기 때문에 커리큘럼이 안정적이며 2, 3학년 선배들도 있다. 글로벌융합학부 50명 신설로 인원이 약간 줄어든 모집 단위가 있으니 잘 살펴볼 것. 2021학년 성균관대 수시 전형에 지원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성균관대 입학처 김중희 입학관리팀장과 권영신 입학사정관실장에게 들어봤다.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분석팀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글로벌융합학부의 특징은 무엇인가?

 

학문과 산업의 경계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 상관없이, 종합 전형(계열 모집)으로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니 학생들이 자신감 있게 지원했으면 한다. 글로벌융합학부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역량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생활에 충실했으며 학업 역량이 우수하고 전공과 진로를 향한 열정이 있으면 된다.

글로벌융합학부로 입학한 학생은 2학년에 올라갈 때 데이터사이언스·인공지능·컬처앤테크놀로지 융합 전공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인원 제한이 없으니 원하는 대로 전공을 택할 수 있다.

 

 

종합 전형 학과 모집과 계열 모집으로 입학한 학생도 글로벌융합학부에 들어갈 수 있나?

 

물론이다. 단 전공예약제·사범대·의과대·약학대·건축학과·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글로벌융합학부에 지원할 수 없다. 글로벌융합학부로 입학한 학생과 달리 데이터사이언스·인공지능·컬처앤테크놀로지 각 전공마다 20명씩 진입 정원 제한이 있다. 즉 글로벌융합학부는 입학한 학생 50명+2학년에 올라갈 때 선택한 학생 60명, 모두 110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인문·자연 계열의 구분을 넘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 중심의 공부를 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종합 전형 학과 모집과 계열 모집은 어떻게 다른가?

 

학과 모집은 말 그대로 본인이 원하는 학과를 처음부터 지원한다. 학과 모집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부터 해당 학과에서 전공 커리큘럼을 학습하고 2학년에 올라갈 때 1학년 학업 성적에 상관없이 입학할 때 정해진 전공으로 들어간다.

계열 모집은 1학년 때 교양 기초 교육을 이수한 후 2학년에 올라갈 때 본인의 희망과 1학년 학업 성적에 따라 자신이 속한 계열 안에 설치된 전공으로 진입한다. 계열 모집으로 입학하면 원하는 전공에 진입하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94.3%의 학생이 1지망 전공에 진입하고 있다.

학과 모집과 계열 모집은 평가 영역과 기준이 동일하며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중복 지원하더라도 각 전형에서 독립적으로 평가하니 성균관대 안에서 소신과 적정을 섞어서 중복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학과 모집 중 면접을 실시하는 학과가 있다. 면접의 영향력은?

 

작년 입시 결과 통계를 보면 면접으로 인해 합격과 불합격이 달라진 비율이 약 20%였다. 학과 지식을 묻지 않으며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인적성 면접이다. 의예과는 의사로서 갖춰야 할 인적성을 평가하는 다중 미니 면접(MMI)을 실시한다. 사범 계열과 스포츠과학과, 의예과가 면접을 실시하는 모집 단위다.

 

 

(표) 2021 성균관대 수시 주요 전형 OVERVIEW

 

자연 계열의 논술 전형은 과학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과목별 유불리는 어떻게 처리하는가?

 

자연 계열 논술 전형은 수학 2문제와 과학 1문제를 풀게 되며,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Ⅰ 중 한 과목을 시험 당일 선택한다. 선택 과목에 대한 유불리가 없도록 출제 과정에서 1차 조율하며, 채점 후 2차 점수 조정을 하고 있다. 입학처가 공개한 입시 결과에서 모집 단위에 따라 논술 합격선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학과별 선호도도 있거니와 오전과 오후 각각 다른 문제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올해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반도체 관련 특성화 학과를 신설했다. 다른 대학과 차별되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만의 특징은?

 

전통과 역사, 체계 잡힌 시스템이 강점이라 생각한다. 2006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고 14년 동안 운영해온 반도체 특성화 학과로 다양한 교육·연수 프로그램과 졸업생들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 전형 40명, 정시 18명뿐만 아니라 논술 전형 12명을 선발하는데, 반도체 공학 인력 양성의 장이 더 넓어진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시행되면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는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정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예년과 마찬가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생의 선택권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이니만큼 진로선택 과목을 통해 지원자의 관심사나 진로, 학습 성향 등을 보려 한다. 또한 교육과정 편제표를 함께 확인해서 이수 경로와 성취 수준은 물론 학교에서 과목별 위계에 맞게 교육과정을 설계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3 학생들의 3학년 1학기 학생부가 예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성균관대는 이 부분을 어떻게 고려할 계획인가?

 

코로나19 때문에 3학년 1학기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올해 3학년 1학기 학생부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예년과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 재수생의 학생부와 달리 재학생의 학생부는 이 부분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다. 전국 모든 고3이 같은 상황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리라 생각한다. 3학년 학생들의 활동이 제한되는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해 논술 전형에서 출결과 봉사 시간을 반영하는 비교과는 지원자 모두 만점 처리할 예정이다.

 

 

2020학년 학생부 종합 전형 계열·학과 등록자 내신 분포

 


주요 전형 분석


학생부 종합 전형(계열 모집)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전형 분석

2021학년 성균관대 계열 모집은 신설된 글로벌융합학부 50명을 포함하여 총 655명의 인원을 선발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100%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업 역량(학업 수월성, 학업 충실성), 개인 역량(전공 적합성, 활동 다양성), 잠재 역량(자기 주도성, 발전 가능성)으로 서류 평가를 실시한다.

자기소개서는 올해 4번 항목이 해당 모집 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관련 노력을 기술하는 내용으로 변경되었다. 2020학년 계열 모집 경쟁률은 14.65:1이지만 대학에서 밝힌 2020학년 계열 모집의 충원율인 인문과학 계열 259.2%, 사회과학 계열 390.1%, 자연과학 계열 295.4%, 공학 계열 326.5%를 고려하면 실질 경쟁률은 인문과학 계열 3.0:1, 사회과학 계열 3.5:1, 자연과학 계열 4.5:1, 공학 계열 3.2:1로 나타났다.

 


학생부 종합 전형(학과 모집)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전형 분석

학과 모집은 전년에 비해 60명이 감소해 915명을 선발한다. 면접 없이 서류 100%로 평가하는 것은 종합 전형 계열 모집과 같다.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 면접이 포함된 모집 단위는 의예 ·교육학·한문교육·수학교육·컴퓨터교육·스포츠과학이다. 면접은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전공 적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단 의예과는 다중 미니 면접(MMI)을 실시한다.

 


논술 전형

 

+수능 최저 학력 기준

 

+2018~2020 모집 인원 및 경쟁률

 

+학생부 반영 방법

 

+전형 분석

2021학년 성균관대는 작년과 같이 532명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 이후 논술 고사를 실시하며 논술 60%, 학생부 교과 30%, 비교과 10%를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는 1등급과 6등급 사이 간격이 1점 차이이며 비교과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했다면 감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 기준은 모든 모집 단위에서 국어 수학 탐구와 함께 영어 2등급과 한국사 4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하며 탐구 2과목을 반영할 때 소수점 이하를 절사한다. 2020학년 논술 경쟁률은 71.95:1로 예년보다 높았지만 입학처 공개 자료에 따르면 결시자와 최저 기준 미충족으로 인해 실질 경쟁률은 학과별로 8.3:1에서 31.2:1 사이로 낮아졌다. 논술 시험 시간은 100분으로 인문계는 국어 사회(도덕 포함) 통합교과형 3문제, 자연계는 수학 2문제와 과학 1문제를 출제한다.

인문계는 교과서 내의 주제를 중심으로 출제하며 요약형, 비판적 평가형+설명형, 의견 제시형으로 출제한다. 자연계 수학 또한 교과서를 기준으로 출제하며 난도는 쉬운 편이다. 논리 전개 과정을 올바르고 적절하게 서술하는지 주로 평가하므로 평소 논리적 서술을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과학 과목은 과학Ⅰ에서만 출제하며 시험 당일 문제지 수령 후 물리 화학 생명과학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논술 합격선은 60점 만점 기준으로 인문계는 50점 중후반, 자연계는 30점 후반~40점대에서 형성된다.